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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북극 최대 항만 무르만스크상업항 '위기 봉착'

화물 전년 대비 70% 급감…석탄 물량 급감에다 철송 비용 급등

  • 등록 2025.11.07 15:55:37

 

개항 110주년을 맞은 러시아 북극의 최대 항만인 무르만스크상업항이 위기에 봉착했다.

 

업계에 따르면 10월 무르만스크항의 화물 회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배 급감했다. 10월에 처리된 물량은 총 48만 7,600톤으로, 2024년 10월 대비 약 1/3 수준에 그쳤다.

 

화물은 석탄이 5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철광석 정광 34%, 쇄석과 모래 등 카보타주 화물이 7%를 차지했다.

 

물동량 감소는 올해들어 계속돼왔다. 무르만스크항의 올 1~9월 화물처리량은 79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특히 7, 8월의 환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물량 급감의 이유로는 크게 전세계 석탄 수요 위축과 철도 운송비 급등이 꼽힌다.

 

지난해 러시아산 석탄 수출은 2023년 대비 7.7% 감소한 1억 9,620만 톤에 그쳤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아시아의 따뜻한 겨울과 조기 장마로 수요가 더욱 위축됐다.

 

여기다 러시아철도망을 통한 석탄운송비 할인이 2022년 6월 폐지되면서 무르만스크를 거치는 철도 운송비가 타 항만 대비 최소 30% 이상 비싸졌다. 그러자 화주들은 우스트루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타만 등으로 물량을 대거 전환했다.

 

이외에 극동 항만의 인프라 확장과 함께 석탄 수출의 중심축이 동쪽으로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2030년까지 극동 항만을 통한 석탄 수출을 2억 100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항만업계는 운송비 상승과 글로벌 석탄 수요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무르만스항의 물동량이 급감했다면서 향후 물류흐름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인센티브와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