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선주사 베가 리더라이(Vega Reederei)가 소형 벌크선 겸용 컨테이너선 운영 프로젝트를 밝혔다.
베가 리더라이는 지난 21일 중국 난퉁야화조선소에서 자매선 10척 중 1호선인 3,800dwt급 '베가 페트라(Vega Petra)호'를 인도받은 뒤 이같은 겸용 선박에 대해 설명했다.
베가 리더라이는 향후 9개월 동안 나머지 겸용선 9척을 모두 인도받을 예정이다.
베가 리더라이의 대표이사 아렌드 브뤼게는 "이같은 선박은 상업적으로 실행가능하고 미래에도 사용가능한 플랫폼"이라면서 "노후화된 자사의 근해 선대를 새롭게 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컨테이너 무역을 보면 절반의 화물이 잘못된 배에 실린다"며 "컨테이너 선사들이 여전히 구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사고방식을 조금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선박들은 컨테이너 부속품이 장착된 미니 벌크선이 될 수도 있고, 컨테이너를 운반하기 위한 오픈 해치의 벌크선이 될 수도 있다. 좀더 정확하게는 미니 벌크선 설계를 기반으로 한 컨테이너운반선 버전이며, 유럽 항만 간 직항 서비스를 통해 250TEU 규모의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다.
연료소모를 줄이기 위해 디젤-전기 추진방식을 채택했으며, 네덜란드의 선박설계사인 코노십 인터내셔널이 설계를 맡았다.
1호선인 베가 페트라호는 덴마크 선사인 에코십(Echoship)에 용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