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트해에서 러시아와 에스토니아가 교전 직전까지 가는 위기상황이 연출됐다.
이 사건은 에스토니아 해군이 '그림자 함대'에 속한 원유운반선 'M/T 재규어(Jaguar)호'를 나포하려 하면서 발생했다.
에스토니아군은 헬리콥터, 정찰기, 순찰함을 투입해 해당 선박을 나포하려 했고, 이에 러시아 Su-35S 전투기가 핀란드만 상공에서 에스토니아 영공에 진입했다.
에스토니아는 14일 러시아 전투기 한 대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했다고 확인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국제해상보호법에 따라 발트해를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검색권한을 주장해왔으며, 이는 유조선이 유럽 해역을 통과할 때 보험증빙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EC의 결정과 부합된다.
에스토니아는 앞서 지난달에도 허위등록 후 운항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유조선을 일시 나포한 적이 있다.
가봉에 등록된 10만 5,000dwt급 원유유조선 재규어호는 사건 당시 러시아 프리모르스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Equasis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 선박은 지난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했다며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선박이다.
한편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는 지난해 11월 양국 간 해저 케이블이 절단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발트해 감시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