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세관(HM Customs)이 수중 드론을 통해 마약 밀수를 적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그레이트 저우(Great Zhou)호'(2017년 건조)가 브라질 산토스항에서 출항해 지난달 30일 급유를 위해 지브롤터 정박지에 도착했다.
이 선박은 중국 국영선사인 Cosco쉬핑이 운영하는 6만 5,000dwt급 울트라막스 벌크선이었다.
이에 영국세관은 지난해 12월 구입한 드론을 활용해 선박에 대한 정기점검을 실시했다.
드론을 통해 선박을 수중조사한 결과, 선체 좌현에 있는 박스들 중 하나를 수상하게 여겨 잠수부들이 물밑으로 잠수해 상자에 숨겨져 있던 4개의 꾸러미를 회수했다. 조사결과 꾸러미에는 120kg의 코카인이 들어 있었다.
영국세관은 이 선박을 선박을 억류하고 선원들을 심문했으며, 이후 그레이트 저우호는 이탈리아로 출항하는 것이 허용됐다. 지브롤터당국은 선원들이 선체 외부에 숨겨진 마약을 알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파비안 피카르도 지브롤터주지사는 영국세관의 성공적인 작전을 축하하면서 "이 때문에 우리가 마약 퇴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국세관에 투자를 했다"며 "이 투자는 지브롤터를 비롯한 마약의 주요 유입국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