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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미리 대형 벌크선대를 축소한 그리스 Erasmus '눈길'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위기 예상해 대형선 매각

  • 등록 2025.04.08 20:04:51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무역전쟁을 예상해 미리 선대를 감축한 그리스의 에라스무스(Erasmus Shipinvest)가 새삼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테네에 본사를 둔 에라스무스는 핸디형부터 케이프사이즈까지 다양한 크기의 벌크선 30여 척을 관리해왔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벌크선대를 축소했고, 더 이상 대형 벌크선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오너인 존 수(John Su)는 "무역전쟁을 헤쳐나가는 데는 소형선이 더 적합하다"며 "대형선을 매각한 대신 중소형 선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선 매각은 세계 무역전쟁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위험을 분산하고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고 덧붙였다.

 

존 수는 중소형 선박의 경우 선복 배치가 더 쉽고, 근해 무역에 사용될 수 있으며 무역전쟁의 '잠재적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몇 년 전 일부 국가 간에 무역갈등이 발생하고 세계 강대국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것을 보면서 자유무역 흐름이 둔화되고, 세계화는 더 이상 추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라스무스는 현재 약 40척의 상선을 보유하고 있다. LPG운반선이 전체의 1/3 이상이고, 이어 벌크선과 피더 컨테이너선 등의 순으로 많다.

 

에라스무스는 현재도 LPG운반선, 피더 컨테이너선, 다목적선 등 10척 이상의 신조선을 발주해 놓았으며, 거의 전부가 중소형 선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