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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미 관세 인상은 결국 해운업 활성화에 도움"

그리스 선주들 '낙관론'. "당장은 침체하지만 나중에 더 큰 상승세"

  • 등록 2025.04.04 10:22:4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발표한 관세 인상이 처음에는 해운업계에 타격이 되지만 나중에는 이득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그리스 선주들은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결국 해운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컨테이너선사인 다나오스(Danaos Corp)의 오너 존 쿠스타스(John Coustas)은 "올해 해운업 경기는 침체할 것"이라면서 "이는 수년간의 자유무역정책을 통해 최적화된 공급망을 단기간에 재조정하기가 아주 어렵고,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비용을 미국이 대부분 부담할 것"으로 예상했다.

 

쿠스타스는 "미국의 생산능력은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역량이 제한적이어서 미국 내 물품가격이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트럼프행정부가 새 무역조건을 협상하고 일부 관세를 인하할 때까지 약 6개월의 시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무역이 새로운 균형을 찾으면 해운업은 상승세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90척이 넘는 선대를 보유한 스텔스가스 등의 선주인 해리 바피아스(Harry Vafias)도 "미국의 관세는 처음에는 부정적이지만 그 이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무역은 결국 재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충격과 무역량 급감이 발생하지만 국가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해결책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피아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을 예로 들며, 러시아의 석유수출이 중국과 인도로 전환되면서 톤마일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캐나다가 미국에 물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미국은 더 먼 곳에서 가져와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전문서사인 시너지 마리타임 홀딩스(Seanergy Maritime Holdings)의 대표인 스타마티스 찬타니스(Stamatis Tsantanis)는 "캐나다와 브라질, 또는 호주에서 아시아와 유럽으로의 수출 증가나 공급망 경로의 변화는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톤마일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가 지배적이긴 하지만 더 이상 예전 만큼 압도적이지 않기 때문에 분산된 글로벌 무역이 미국 관세부과 효과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