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선체를 제작해 공급한 러시아의 17만 2,600㎥급 Arc7 쇄빙LNG선 '알렉세이 코시긴(Aleksey-Kosygin)호'의 운항이 또 지연됐다.
이 선박은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가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를 위해 자체 건조한 최초의 쇄빙LNG운반선으로, 지난해 말 진수돼 시운전을 거쳤으며 올해 초 상업운항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그러나 불과 72시간의 시운전 후 문제가 발견돼 현재 즈베즈다조선소 인근의 아무르만에 방치돼 있다.
즈베즈다조선소 측은 조만한 알렉세이 코시긴호의 시운전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나 전문가들은 이 배의 상업운항은 빨라야 올해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삼성중공업이 선체를 섹션별로 제작해 인도한 17만 2,600㎥급 Arc7급 쇄빙LNG선 5척 중 1호선이다.
이 배에는 GTT의 멤브레인형 화물탱크, MAN ES 및 바르질라(Wärtsilä)의 추진장치 등이 설치됐으나 구동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알렉세이 코시긴호의 사례로 보면 러시아는 자체 기술로 초대형 쇄빙 LNG선 건조기술이 없다"며 "현재 삼성중공업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으나 소송결과와 관계없이 결국 다시 한국 조선소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9~2020년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개발 사업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 15척과 셔틀탱커 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42억 달러(약 5조 7000억원)로 당시 조선 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2022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10척과 셔틀탱커 7척은 건조하지 않고 현지 인력을 철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