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 휴전'에도 전쟁보험료가 곧바로 큰폭 인하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로선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홍해를 통항하는 선박의 전쟁 보험료는 선가의 0.5%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전쟁 보험료율이 0.7%~0.8%로 크게 높았으나 후티 반군의 공격이 감소하고, 일부 보험사가 추가로 시장에 복귀하면서 요율이 낮아졌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다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큰폭의 보험료율 인하는 어렵다는 게 보험업계의 반응이다.
해상전쟁 전문분석기관인 베슬 프로텍트(Vessel Protect)의 운영책임자인 먼로 앤더슨은 "단기적으로 선박과 선원에 대한 위협이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 휴전은 환영할 만하지만 해상 위험에 실질적인 영향이 미치려면 먼저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에서 상선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한다는 독립적인 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번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박보안업체인 앰브리(Ambrey)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싸움이 지속적으로 중단되더라도 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후티 반군의 공격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앰브리는 "휴전이 유지되고 후티 반군이 휴전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그 때에야 홍해로의 선박 복귀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