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 항로 운임이 1일부터 시작된 선사들의 일반요금인상(GRI) 등에 힘입어 급등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상하이~LA 노선의 주간 운임이 전주 대비 7% 상승한 FEU당 4,829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 뛴 것이다.
상하이~뉴욕 구간 WCI는 전주 대비 6% 오른 FEU당 6,445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67% 올랐다.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태평양항로 스팟운임이 지난 4주 동안 미국 서안행은 38%, 동안행은 23% 급등했다"면서 "운임 상승에 미국 동안의 항만노조 파업 가능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새 수입관세 부과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 컨테이너운임이 더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선사들이 FEU당 적게는 1000달러에서 많게는 3,000달러까지 올려놓은 GRI가 이제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태평양 항로와 달리 아시아~유럽 항로 스팟운임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상하이~로테르담 항로 WCI의 스팟운임은 전주 대비 1% 하락한 FEU당 4,774달러로 마감됐다. 상하이~제노아 구간은 FEU당 5,420달러로 전주와 같았다. 이들 구간의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33%, 30% 상승한 것이다.
한편 대서양 항로인 로테르담~뉴욕 구간 WCI도 FEU당 2,720달러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동안 항만노조의 파업가능성과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춘절을 감안하면 이번 달 대서양 횡단항로 운임의 경우 급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