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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파나마 대통령, 트럼프에 곧바로 '반격'

"파나마 운하 주권은 협상 불가"

  • 등록 2024.12.23 16:51: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운하 통제권 반환 요구를 언급하자, 파나마는 파나마운하는 자국 재산이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호세 라울 물리노(Jose Raul Mulino) 파나마 대통령은 2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올려 "대통령으로서 파나마 운하와 인접 지역의 모든 평방미터(㎡)는 파나마의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분명하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나마의 주권과 독립은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운하는 파나마 역사에 필수적인 부분이며 모든 파나마 국민이 운하를 가슴에 품고 있다"고 말했다.

물리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의 파나마 운하 통제권 반환 위협에 대한 공식 언급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파나마 정부가 (파나마 운하를 통해) 부과하는 수수료가 터무니없다"며 "우리에 대한 이런 완전한 '바가지'(rip-off)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운하 최대 사용자라는 점 ▲건설 과정에서 대규모 미국 인력·자금이 투입됐다는 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1977~1981년 재임)이 1달러에 운하 운영권을 이양한 점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파나마정부에 "엄청난 관대함"을 베풀었다고 주장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대선에서 미국과 더 가까워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보수적 친미 성향으로 알려졌다. 파나마는 강력한 미국의 동맹국이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통제권 반환 위협이 양국 외교적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