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선박의 절반 가량이 2026년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규정인 탄소집약도지수(CII)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클락슨(Clarksons)은 1만 개가 넘는 에너지절약장치가 선박에 설치됐지만 2년 내에 선박의 46%가 CII에서 'D' 또는 'E'등급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CII는 모든 선박의 에너지 효율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2023년 시행됐으며, 올해 제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에 등급이 매겨졌다.
클락슨은 에너지절감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선박들이 하위 등급에 속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여기에는 스크랩 부진에 따른 선령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 벌크선의 평균 선령은 현재 12.5년으로 5년 전(10.2년)보다 2년 가량 높아졌다. 탱커도 사정은 비슷하다. 탱커의 평균 선령은 13.6년으로 5년 전의 10.9년보다 높아졌다.
반면 컨테이너선의 평균 선령은 2019년의 12.4년 대비 13.8년으로 낮아졌다.
에너지절감기술은 크게 다양해졌다.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선체에 공기윤활시스템을 장착한 선박은 237척이고, 갑판에 풍력추진시스템을 장착한 선박은 56척이다. 현재 신조되고 있는 선박의 경우 공기윤활시스템아 장착되는 선박은 332척, 풍력추진시스템은 87척이다.
또 36척의 선박에 탄소포집시스템이 설치됐으며, 12척의 신조선에 장착이 추진되고 있다.
선박에 쉽게 설치 가능한 비용효율적인 에너지절약장치도 점점 더 인기다. 현재 설치된 러더 벌브는 4,000개를 웃돌고, 프로펠러덕트나 보스 캡핀을 갖춘 선박은 각각 3,000척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