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선사들이 이달 초 아시아~유럽 항로에 적용한 운임인상(GRI)이 성공하면서 스팟운임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6일 기준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에서 FEU당 전주보다 800달러(19%) 오른 4,775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제노아 노선도 FEU당 전주보다 1000달러(22%) 뛴 5,496달러를 나타냈다.
또 제네타(Xeneta)의 XSI 아시아~유럽 항로 운임도 FEU당 21.5% 오른 4,970달러를 기록했다.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 설립자 라스 옌센(Lars Jensen)은 이에 대해 "운임인상 시도가 높은 수준으로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 춘절까지 운임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춘절 연휴가 1월 29일 시작되고, 그로부터 불과 며칠 후인 2월 1일에 새 해운동맹이 출범한다"며 "얼라이언스들이 새 네트워크에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려 하는 상황에서 춘절 이후의 수요감소가 합쳐지면 운임이 급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유럽 항로와 반대로 아시아~북미 노선 스팟운임은 약세를 보였다.
WCI의 상하이~LA 항로는 FEU당 전주 대비 12% 하락한 3,719달러를 기록했고, 상하이~뉴욕 노선은 전주와 변동없이 FEU당 5,160달러를 유지했다.
태평양 항로 운임은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는 운임인상(GRI)의 성공여부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GRI를 통한 선사들의 FEU당 운임인상폭은 하팍로이드·HMM·Cosco·에버그린은 3,000달러, Zim·양밍·CMA CGM는 2,000달러, ONE는 1,00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