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정기선인 MSC의 엄청난 빈티지 컨테이너선들이 언제 해체매각될 지가 업계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SC의 컨테이너선들 중 2004년 또는 그 이전에 건조된 선박이 300척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더 오래된 선박들도 있다.
선박 중개업체 토퍼 트랜스포트(Toepfer Transport)에 따르면 MSC는 선령 25년 이상의 선박 94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900TEU부터 9,000TEU까지 규모가 다양하다.
빈티지 선박이 많은 MSC는 올해에도 12척을 해체 판매하며 해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올해 해체된 컨테이너선의 약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다수가 3,000TEU 이하의 피더 컨테이너선들이었다.
올들어 첫 해체 선박은 1월 해체매각된 'MSC Sophie호'(1993년 건조)였으며, 선령 42년의 1,370TEU급 'MSC Eyra호'와 자매선 'MSC Iris호'(이상 1982년 건조)도 올해 해체됐다.
한편 토퍼 트랜스포트는 MSC가 중고시장에서 컨테이너선을 대거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토퍼 트랜스포트는 "MSC의 2025년 이후 인도 예정인 오더북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선박이 8,000TEU급"이라며 "결국 노후한 피더선 해체와 교체가 중고시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