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니 협력'의 두 회원사인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닮은꼴 신조선 발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지난달 중국의 양쯔장조선소에 1만 6,8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그리고 신시대조선에 9,200TEU급 선박 12척을 발주했다.
머스크는 지난 2일 중국의 신시대조선소에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양쯔장조선소에 9,000TEU급 선박 2척과 1만 7,000TEU급 선박 6척을 각각 발주했다. 머스크는 한화오션에도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했다.
두 선사가 발주한 선박 규모는 모두 네오 파나막스급이며, 총 척수는 하팍로이드가 24척, 머스크가 20척로 척수도 비슷하다.
이들 신조선은 모두 2027년부터 2030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하팍로이드의 CEO 하벤 얀센(Habben Jansen)은 "이같은 인도시기는 지난 10년 간의 상황과는 아주 다르다. 당시에는 인도기간이 보통 2년 또는 2년 반이었다"면서 "현재는 오더북에 따른 인도가 4~5년 걸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