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LCC 풀 선단을 운영하고 있는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은 2000년 건조된 VLCC 한척이 조만간 해체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이것이 오랫동안 '가뭄'을 겪어온 VLCC 해체 재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간 VLCC 해체가 부진했던 것은 '그림자함대' 수요와 호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탱커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해체된 VLCC는 5척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2021, 2022년에 비해 10척 이상 감소한 것이다. 2018년 35척을 제외하고는 지난 10년 동안 VLCC가 15척 이상 해체된 해도 없었다.
클락슨에 따르면 2021년에는 420만 dwt, 2022년에는 90만 dwt의 VLCC가 해체됐지만 지난해에는 해체 실적이 전무했다.
한편 클락슨은 유조선의 경우 올들어서는 10월까지 110만 dwt가 해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달 해체 매각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한척이 포함됐다.
이는 dwt 기준으로 역대 최저 유조선 해체기록이 세워진 2023년의 73만 dwt보다 44% 증가한 것이지만 여전히 바닥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