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제품운반선(PC) 시장에 뛰어들었던 17척의 VLCC와 수에즈막스급 탱커가 PC시장에서 철수했다.
스콜피오 탱커스(Scorpio Tankers)는 에너지시장 분석업체 보르텍사(Vortexa)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대형 원유운반선과의 경쟁이 줄어들면서 PC 운임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부터 원유운반선들이 석유제품 운송을 통해 운항 수입을 올리기 위해 탱크를 청소한 뒤 PC시장에 뛰어들면서 PC 운임이 압박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원유 운반선들이 제자리로 돌아감에 따라 PC 운임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클락슨증권은 "원유 탱커들이 원래의 시장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곧이어 석유제품 운반선들의 운임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락슨증권은 PC시장에서 원유운반시장으로 돌아온 유조선이 전체 PC 선대의 3%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척의 VLCC와 4척의 수에즈막스급 선박이 PC시장에 남아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이 PC시장에 오래 머물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운반선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정유공장의 원료인 원유 수요 증가와 VLCC, 수에즈막스, LR2간의 운임 스프레드가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