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조선 가격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2020년 말 대비 52% 상승했다.
신조선가가 치솟은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지금이 신조발주 적기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클락슨 리서치의 신조선가지수는 현재 2008년 최고치와 같은 수준인 190포인트를 기록했다.
클락슨은 최근 주간보고서에서 "신조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강력한 주문량, 견고한 선도 커버리지, 야드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신조선 평균가는 9,000만 달러로, 2022년 기록된 이전 최고가격보다 30%나 높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양 CEO 포럼'에서도 높아진 신조선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시너지 마리타임(Seanergy Maritime Holdings)의 스타마티스 찬타니스(Stamatis Tsantanis) CEO는 "조선소에서 새로운 설계를 할 때마다 가격이 오르고 납기일이 더 멀어진다"며 "케이프사이즈 신조선가가 이제 8,000만 달러다. 이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드모어쉬핑(Ardmore Shipping)의 마크 카메론(Mark Cameron) COO는 "신조가가 이제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느끼지만 2028년에 인도받는 것은 여전히 내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포어가드쉬핑(Foreguard Shipping)의 알랜 해튼(Alan Hatton) CEO는 "신조선가의 정점이 멀지 않았다"면서 "현재 선박 건조가와 해당 선박의 투입 가격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튼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 위기' 등 지정학적 요인이 가격을 떠받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신조선을 발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