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신임 사장 선임이 추석을 지나 이뤄질 전망.
이유가 단순히 '늑장' 인사검증에 따른 것이어서 국정운영시스템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진공 김양수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22일 만료됐지만 인사검증이 지연되면서 후임 사장 선임은 추석이 지나야 가능한 실정.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인사검증을 법무부, 경찰, 국정원 등 3개 기관이 교차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 중 한개 기관이 아직도 검증을 마무리하지 못해 계속 지연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언.
인사가 지연되면서 일부 후보의 '검증 탈락' 등의 악성 루머가 나돌기도 했으나 모두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나.
해진공 사장 후보자 3인에 대한 인사추천이 약 40일 전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40일 동안이나 인사검증을 벌여왔고, 그래도 모자라 아직도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관가의 한 소식통은 "해진공 뿐만 아니라 다른 공기업 사장, 대학 총장 등에 대한 인사검증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대학총장의 경우 6개월씩 임명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문제가 확인된 만큼 인사검증 제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
해진공 사장의 경우 인사검증이 끝난 후에도 대통령실과 해양수산부 간 협의절차가 남아있어 신임 사장 취임은 빨라야 이달 말에나 가능해져.
업계 관계자들은 마찬가지로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 중인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등의 선임도 한달 이상 지연될 것으로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