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영철도회사인 도이체반(DB)의 물류자회사 DB쉥커(DB Schenker) 인수전이 덴마크 물류업체 DSV와 CVC캐피털파트너스 컨소시엄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유럽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CVC가 이끄는 컨소시엄에는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Temasek)의 자회사인 GIC가 포함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간 인수전에 참여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선사 바흐리(Bahri)는 약 150억 유로(163억 달러)에 매물로 나온 독일 화물운송 대기업 인수 경쟁에서 최근 철수했다. 앞서 몇 주 전에는 덴마크의 선사 머스크가 DB쉥커 인수에 불참하겠다고 발표했다. 더 앞서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MSC와 GTO인 DP World가 이탈했다. 독일 투자은행인 베른슈타인(Bernstein)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DSV의 인수가능성을 높게 봤다. 머스크가 철수하기 전 DSV의 인수가능성을 75%로 예측한 베른스타인은 머스크 이탈 후 그 가능성을 85%로 높였다. 근거는 DSV가 시너지 효과를 가장 크게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DSV는 DB쉥커를 거머쥘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화물 운송업체로 도약할 것으
도널드 트럼프의 전 미국 대통령의 임기인 2017~2020년은 관세와 무역전쟁으로 해운업계에는 격동의 시기였다. 암살 시도 이후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업계에선 컨테이너선, 탱커, 건화물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후보 사퇴로 누가 될지 아직 안갯속이나 정책 기조는 바이든 행정부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대체로 트럼프 당선시 관세로 인해 컨테이너선에는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입이 앞당겨지며 '반짝 호황' 가능성을 점친다. 또 유조선과 LNG선에는 긍정적이고, 보복 관세로 인해 건화물선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승리시 '컨'선에는 부정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세를 통해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국가 수입품에는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vercore ISI의 수석 전략분석가인 사라 비앙키는 "선거운동 과정의 제안이 완화될 수도 있겠지만 관세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고, 이는 지난 194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일 수 있다"며 "트럼프 2.0 제안은 트럼프 1.0을 크게 넘어선다"고
VLCC 풀 운영업체인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이 올해 VLCC가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업체의 리서치팀장인 메트 프레드릭센(Mette Frederiksen)은 이같이 전망하면서 신조 대형 원유운반선의 인도 부진과 중국의 원유수요 증가를 근거로 들었다. 그녀는 Opec+ 생산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 제한적인 VLCC 선대 증가, 석유수요 증가를 거론하면서 "운임의 급격한 상승은 시기가 언제일 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 미국, 캐나다, 가이아나, 브라질 등지에서의 원유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중동에서의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진단하면서 특히 중국의 경제력 상승이 석유 수입과 VLCC 시황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예측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해 하루 1650만 배럴에서 올해에는 하루 1730만 배럴로 증가할 전망이다. 프레드릭센 팀장은 "VLCC 시장은 올 상반기에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다른 선종들처럼 극적인 상승을 보이지는 못했다"며 "VLCC가 올해 슈퍼사이클에 적극 참여하고 무대에 오를 순간을 찾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의 '혼잡'이 완화 추세를 보이는 반면 대만 카오슝(Kaohsiung)항에 컨테이너 박스들이 쌓이고 있다. 대만의 해운항만청격인 TIPC(Taiwan International Ports Corporation) 관계자는 "'홍해 위기'로 동남아 항구들의 혼잡이 심해지자 주요 선사들이 싱가포르항과 포트클랑, 베트남의 까이멥항 기항을 스킵하는 대신 카오슝항에서 화물 일부를 환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오슝은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1만 5,000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이 중 환적은 37만 5,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EconDB 데이터에 따르면 카오슝항에서 인바운드 컨테이너의 체류기간은 7일, 아웃바운드 체류기간은 9일, 환적화물의 처리기간은 8일이다. 또 eeSea 정기선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주 카오슝항의 혼잡은 기항을 대기중인 선박 측면에서 싱가포르항을 넘어섰다. 지난주 카오슝의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은 전체의 약 28%였고, 싱가포르항은 22%였다.
암모니아가 선박연료로서 실제로 친환경적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LNG를 연소할 때 '메탄 슬립'이 발생하는 것처럼 '암모니아 슬립'이 나타나며, 이 외에도 아산화질소(N2O) 등 유해한 성분을 배출한다는 것이다. '암모니아 슬립'은 암모니아 연료를 태우는 동안 암모니아가 불완전 연소나 누출로 인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뜻한다. 美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암모니아를 대체연료로 선박에서 연소시킬 경우 대기질을 개선하기는 커녕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암모니아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한 뒤 고온에서 질소와 결합시켜 만들며, 이 과정에서 탄소발자국이 많이 발생한다. 이에 비해 녹색 암모니아는 재생에너지 전기분해를 통해 생산하며, 대다수가 보다 환경친화적인 녹색 암모니아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선박 엔진에서 녹색 암모니아를 연소시키면 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다. 그러나 MIT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장 친환경적인 녹색 암모니아조차도 연소시킬 때 아산화질소(N2O)와 질소산화물(NOx)을 생성하며, 연소되지 않은 암모니아는 대기 중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300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로, 100년 이상 대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선사인 머스크와 여러 항만에서 운송차질이 발생했다. 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머스크는 "이번 혼란은 우리의 일부 터미널에 잠시 영향을 미쳤지만, 몇 시간 후 모든 터미널이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며 "해상운송서비스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고객온라인 대응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사이버보안을 위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휴스턴항의 2개 터미널이 잠시 영향을 받았다. 2시간 후, 휴스턴항은 모든 컨테이너터미널이 정상 작동중이라고 전했다. LA항과 롱비치항도 19일 오전 잠시 애로를 겪었다. 폴란드에서는 그단스크에 있는 발틱허브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장애가 발생했으며, 현재는 대다수 IT시스템의 운영이 복구된 상태다. 또 영국에서는 펠릭스토우항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로 일시 영향을 받았다. 이번 혼란은 미 텍사스의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작성한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가 잘못 업데이트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Maersk)가 일본 선주사로부터 용선한 컨테이너선에서 대형 화재가 났다. 머스크는 5,920TEU급 '머스크 프랑크푸르트호'(2024년 건조)가 19일 인도 문드라항에서 스리랑카 콜롬보항으로 운항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클락슨에 따르면 이 선박은 지난달 일본 이마바리조선소에서 건조돼 인도됐다. 인도해안경비대가 X에 공개한 사진에는 배의 선수쪽 컨테이너 스택에서 불꽃이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머스크는 "19일 오후 6시30분 현재 인도해안경비대의 지원을 받아 소방 활동이 진행 중"이라며 "선박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도해안경비대는 X에서 카르와르에서 50해리(93km) 떨어진 곳에서 머스크 프랑크푸르트호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도해안경비대는 비행기 1대와 선박 3척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파견 선박 중 하나에서 호스를 통해 물을 뿌리는 모습이 X에 담겼다. 유럽선박정보시스템(Equasis)에 의하면 머스크 프랑크푸르트호는 일본 도케이카이운 소유이며, 베른하트 슐테SM의 홍콩 자회사가 관리하고 있다.
치솟기만 하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주 연속 내리며 숨고르기를 했다. 19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번주 SCFI는 3542.44로 전주 대비 132.42포인트, 3.6% 떨어졌다. 유럽, 지중해, 북미 등 전 노선에 걸쳐 운임이 내렸다. 유럽 노선은 TEU당 5000달러로 전주 대비 51달러, 1.0% 내렸다. 美 동안 항로는 FEU당 9751달러로 전주 대비 130달러, 1.3% 하락했다. 미 서안 노선은 FEU당 7124달러로 전주에 비해 530달러, 6.9% 내렸다. 지중해 노선은 TEU당 5361달러로 전주 대비 63달러, 1.2% 하락했다. 중동 노선(3.5% 하락)과 남미 노선(6.3% 하락)도 하락세를 보였다.
덴마크 하프니아(Hafnia)의 LR 유조선과 중국 VLCC가 남중국해에서 충돌, 화재가 발생했다. 싱가포르해운항만청(MPA)은 19일 오전 6시15분경 74,200dwt급 유조선 '하프니아 나일(Hafnia Nile)호'와 30만 dwt급 VLCC '세레스 1(Ceres 1)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해역은 페드라 브랑카에서 북동쪽으로 약 55km 떨어진 곳으로 싱가포르당국의 해상 수색 및 구조 지역에 속한다. 사고현장 근처에 있던 싱가포르해군(RSN) 소속 'RSS 수퍼림(Supreme)호'가 지원에 나섰으며, 싱가포르공군 헬리콥터가 출동했다. 선박에 탑승중이던 승무원들은 모두 구조됐다. RSN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는 구명보트에서 구조돼 'RSS 수퍼림호'에 탑승하는 승무원들의 모습이 찍혔다. 승무원 2명은 부상을 입어 헬리콥터로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이송됐다. 사고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화재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프니아 나일호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하프니아가 운영하고 있었고, 화물 나프타를 운송 중이었다. 세레스 1호는, S&P 글로벌 국제선박등록부에 따르면, 홍콩의 세레스쉬핑 소유로 돼 있다. 2019년부터 상하이프
'홍해 위기'로 수에즈 운하의 수입이 급감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장애가 생기면서 2023/24 회계연도 수입이 72억 달러로 전년의 94억 달러에 비해 약 20억 달러, 22% 감소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이 SCA 회계연도의 절반이 지난 2023년 11월부터 본격화된 만큼 통항이 정상적이었던 작년 여름과 가을의 실적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운항 선박이 크게 적어져 2024/2025 회계연도 수치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인다.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 정부의 주요 수입원들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