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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메탄 슬립'에 이어 이번에는 '암모니아 슬립'

MIT, 암모니아에 대해 "아산화질소 생성", "청정연료 아니다"

  • 등록 2024.07.21 08:27:30

 

 

암모니아가 선박연료로서 실제로 친환경적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LNG를 연소할 때 '메탄 슬립'이 발생하는 것처럼 '암모니아 슬립'이 나타나며, 이 외에도 아산화질소(N2O) 등 유해한 성분을 배출한다는 것이다. '암모니아 슬립'은 암모니아 연료를 태우는 동안 암모니아가 불완전 연소나 누출로 인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뜻한다.

 

美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암모니아를 대체연료로 선박에서 연소시킬 경우 대기질을 개선하기는 커녕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암모니아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한 뒤 고온에서 질소와 결합시켜 만들며, 이 과정에서 탄소발자국이 많이 발생한다. 이에 비해 녹색 암모니아는 재생에너지 전기분해를 통해 생산하며, 대다수가 보다 환경친화적인 녹색 암모니아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선박 엔진에서 녹색 암모니아를 연소시키면 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다.

 

그러나 MIT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장 친환경적인 녹색 암모니아조차도 연소시킬 때 아산화질소(N2O)와 질소산화물(NOx)을 생성하며, 연소되지 않은 암모니아는 대기 중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300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로, 100년 이상 대기 중에 남아있을 수 있다.

 

또 방출된 질소산화물(NOx)과 암모니아가 공기 중의 가스와 섞이면 미세먼지가 돼 대기오염의 주범이 된다. 이 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흡입되면 천식,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야기할 수 있다.

 

MIT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암모니아를 '청정연료'라고 하는 것은 좀 과장된 표현"이라며 "탄소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깨끗하고 건강에 좋다는 뜻은 아니디"고 말했다.

 

MIT는 순수 암모니아 연소, 암모니아와 수소 혼합 후 연소, 질소산화물 배출에 대한 규제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짜 영향을 테스트했다.

 

결과는 의외다.

 

현행규정에 따라 전체 선대를 순수 암모니아를 연소하는 엔진으로 전환시킬 경우 매년 68만 1,000명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깨끗한 엔진을 사용하면 조기 사망자는 약 2만 명 감소하고, 글로벌 규제를 더 강화하면 사상자가 약 6만 6,000명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질소산화물에 대해 규제하는 국가는 일부 있지만, 암모니아 배출에 대해서는 현재 어디에서도 규제를 않고 있다.

 

현재 해운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며, 이 때문에 매년 10만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