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홍콩 선사 OOCL을 운송 의무를 다하지 않고 부당한 비용을 책정해 손해를 입혔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일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은 지난달 28일 미 연방해사위원회(FMC)에 OOCL과 OOCL 유럽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OOCL과 미국에 판매할 상품 운송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OOCL은 배에서 내린 화물을 최종 목적지까지 내륙으로 운송할 의무를 맡았으나 2021년부터 이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부당한 컨테이너 체화료(Demurrage Charge)와 컨테이너 지체료(Detention Charge)으로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컨테이너 체화료는 화주가 선사에서 제공된 허용기간(Free Time)을 초과해 컨테이너를 CY에서 반출해 가지 않을 경우 선박회사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고, 컨테이너 지체료는 화주가 컨터이너 또는 트레일러를 대여받은 후 규정된 시간 내에 반환을 못할 경우 벌과금으로 운송업체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일컫는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2022년 물류비 규제를 강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을 언급하며 미국의 비싼 물류비를 꼬집었다. 당시 바이든 대통
부산항만공사(BPA)가 공공기관 최초로 ‘생애 첫’인턴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누리집을 통해 체험형 청년인턴 10명 채용 계획을 3일 공고했다. 지원 대상은 만 34세 이하 청년이면서 공공 부문 일경험이 없는 사람이다. BPA는 오는 9일 09시부터 16일 18시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필기·서류·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채용된 인턴은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간 근무하며, BPA는 우수인턴에 대해 향후 정규직 채용 필기ㆍ면접에서 각 1~3% 가점을 부여한다. ‘생애 첫’인턴제도는 지난해 11월 BPA가 주최한 지역 대학생 대상 모의면접 행사 때 “인턴경험 등 취업준비 N년차와 역량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면접 준비는 이르다는 생각에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는 청년의 의견에서 필요성을 느껴 기획됐다. BPA 김영문 경영지원실장은 "최근 4차례 인턴 프로그램 참가자 중 약 53%가 타기관 인턴 등 일경험 보유자였다"며 "최대한 많은 청년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취업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제도 본연의 취지를 살리고자 이 제도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정책 수용성 진단을 위한 BPA 청년인턴 응시자 대상 설문 결과 ‘생애 첫’
컨테이너선 운임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일부에선 최근 최고점 대비 40%나 급락했다. 운임하락의 이유는 선복공급 증가다. 3월 한달동안 41척이, 올들어 1~3월에는 100척이 넘는 컨테이너선이 시장에 새로 공급됐다. 글로벌 12개 항로 운임을 합산한 FBX(Freightos Baltic Global Container Index)는 지난 주말 179달러 하락, 2일 FEU당 2,50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당시의 최고가인 FEU당 3,482달러에 비해 28.1% 떨어진 것이다. FBX의 하락은 주로 지난 두 달 동안 하락세를 지속한 아시아~북미 항로에 기인한다. 아시아에서 미 동안까지 운임은 2일 FEU당 4,304달러로 지난 2월 9일(6,850달러)보다 37% 하락했다. 아시아~미 서안 운임은 두 달 전 최고치인 5,000달러에서 현재 FEU당 3,263달러로 약 10% 떨어졌다. 아시아~지중해 항로 운임도 급락했다. 이 항로의 운임은 지난 주말에 757달러 하락해 현재 FEU당 4,55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연초인 1월 9일의 7,000달러에서 35% 가량 내린 것이다. 반면 아시아~유럽 항로 운임은 최근 며칠간 소폭 상승
KR(한국선급)이국제해사협약 전산화 프로그램인 KR-CON 22차 버전(사진)을 1일 출시했다. KR-CON은 방대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협약 문서를 수록하고 있는 전자문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0년 KR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처음 출시했다. PC 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최소한의 터치 또는 클릭만으로 IMO의 대부분 문서를 쉽게 열람할 수 있고, 특정 선박에 적용되는 규정 또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이미 24여년 간 전 세계 해사업계 종사자와 각국 정부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22차 버전은 그동안 수집된 KR-CON 사용자들의 불편사항들을 개선하여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모바일 버전 사용 시 발생했던 로그인 오류를 해결했다. 이외에도 KR-CON의 새로운 패키지와 홍보 브로셔 제작에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인증을 받은 종이와 콩기름으로 인쇄하는 기법을 활용했다.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재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고 지속가능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R-CON 개발 책임자인 KR 이중근 협약업무팀장은 “이번 KR-CON 22차 버전은 ESG 경영에도 기여하고 사용자
로그인과 로그아웃은 배에서 쓰는 항해일지 우리가 컴퓨터에서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얻고 검색을 위해서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인터넷이라는 바다에서 웹서핑(web-surfing)한다. 우리가 미지의 바다인 인터넷에서 서핑하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설정한 네이버나 구글, 다음 등 바로 포털 사이트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포털(portal)이 바로 항만이란 의미이다. 바로 우리가 해외를 가거나 다른 지역을 갈 때 처음으로 도착해서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 항구나 공항이듯이 포털사이트는 우리가 인터넷이란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바로 항구인 것이다.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어떤 서비스를 얻거나 무엇을 구매하거나 게임을 위해서는 반드시 어느 사이트엔가 로그인(login)하는 것이 필수이다. 이 로그인의 반대 즉 해당 사이트에서 나오는 것이 당연히 로그아웃(logout)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로그(log)의 사전적 의미는 통나무란 뜻이다. 갑자기 인터넷에 웬 통나무인가 의아할 것이다. 과거에는 통나무를 적당하게 엮거나 다듬고 묶어서 아주 원시적인 배를 만들어 강이나 호수 그리고 더 나아가 용감무쌍한 사나이들은 바다로 까지 진출하였다. 그런 이유
국내 첫 완전자동화 부두인 부산항 신항 7부두(서컨테이너터미널 2-5단계)가 오는 5일 정식 개장한다. 부산항만공사(BPA)와 7부두 운영사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에 따르면 7부두는 부두 길이 1050m, 최대 수심 21m로, 2만 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총면적이 140만 ㎡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전체 높이 93m, 총중량 2281톤)를 자랑하는 안벽크레인(STS)의 바다 쪽 스프레더가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들어 올려 크레인 중간 위치에 옮겨놓으면 다른 쪽 스프레더가 지상에서 기다리고 있는 무인이송장비(AGV)에 컨테이너를 내려준다. 또 AGV가 자동으로 컨테이너를 장치장 앞에 갖다 놓으면 트랜스퍼크레인(ARMGC)이 컨테이너를 장치장에 적치했다. 장치장에 있던 컨테이너를 선박에 실을 때는 반대 순서로 일련의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선석에서부터 이송구역, 장치장에까지 사람의 출입이 금지된다. 다만,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집을 때는 선박의 크기나 모양, 기상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서 사람이 원격 조정한다. 7부두 운영동 안에는 원격조종실이 있다. 2001년 제2차 항만기본계획에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인 오스탈이 한국의 한화오션으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지만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작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오스탈은 한화오션으로부터 10억 2000만 호주 달러(약 8960억 원)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 주당 2.825 호주달러를 책정한 가격으로, 지난달 29일 오스탈 종가에 28.4%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오스탈의 인수 제안 거절 소식이 알려진 후 오스탈 주가는 호주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8.2% 상승했다. 호주 S&P/ASX200 지수는 보합세였다. 오스탈은 현재 조건의 한화 측 제안은 호주나 해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오스탈은 지난해 11월에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선정됐다. 오스탈은 또 미국 해군에 선박을 설계, 건조해 납품하는 주요 방산업체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오스탈이 해외 기업에 매각되려면 호주의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와 미국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 측은 "FIRB가 한화의 인수를 거부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FIRB 규제 승인 절차를 존중하지만 이
오는 3일 부산항 개항 이래 최초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 기항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과거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3척 동시 기항한 사례는 있었으나, 4척이 동시 기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BPA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총 5개의 크루즈 선석을 운영하고 있다. 3일 입항한 크루즈선은 ▲로열 캐리비안 소속 'SERENADE OF THE SEAS호'(9만 톤, 정원 2,700명, 국제여객 1번 선석) ▲씨본 크루즈 라인 소속 'SEABOURN SOJOURN호'(3.2만 톤, 정원 450명, 국제여객 2번 선석) ▲실버씨 소속 'SILVER MOON호'(4만 톤, 정원 660명, 국제여객 14번 선석) ▲ 포난트 소속 'LE SOLEAL호'(1만 톤, 정원 264명, 영도)이다. 이 중 'SEABOURN SOJOURN호'는 1박2일(4.2~4.3) 간 기항(오버나잇 크루즈)하기 때문에 승객들이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에 2차례 이상 관광을 나갈 수 있어 당일 입출항하는 크루즈선보다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LE SOLEAL호와 SILVER MOON호는 작년에 BPA가 유럽 크루즈 선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유치했
인천항과 중국 다롄항을 연결하는 카페리선사인 대인훼리 신임 대표이사로 김광용(사진) 사장이 취임했다. 대인훼리는 지난달 28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김광용 전 여수해양수산청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고 4월 1일자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해 해양수산부 연안계획과장, 해양환경정책과장, 해양정책과장, 감사담당관, 여수해양수산청장 등을 거쳤다. 한편 대인훼리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비룡호'의 여객 운송을 4월 25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인훼리의 1만 5000톤급 카페리선 비룡호는 총 500명의 여객이 승선할 수 있고 인천항에서 매주 화·목·토, 다롄항에서 매주 월·수·금 출항하는 주 3항차 왕복운항하고 있다.
미국 볼티모어항에서 교량과 충돌사고를 낸 달리호의 선주사와 기술관리업체가 미 연방법원에 책임을 제한해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고로 인한 사상자에 대한 법정 다툼의 시작을 알리는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달리호의 선주사인 싱가포르의 그레이스 오션(Grace Ocean)과 기술관리업체인 시너지 마린(Synergy Marine)은 1일 볼티모어 연방법원에 법적 배상한도를 약 4,370만 달러로 제한해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는 전체 손해배상 청구액이 3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바클레이(Barclays) 애널리스트의 분석과는 엄청나게 크게 차이나는 것이다. 두 업체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사고의 원인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책임을 부인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2척의 예인선 중 두번째 예인선이 달리호를 끈 지 약 7~10분 후, 달리호가 스리랑카로 가기 위해 볼티모어항을 출항하면서 파타프스코강에서 동력과 추진력을 잃었다. 이어 달리호는 우현으로 표류한 후 동력과 추진력 상실로 인해 닻을 내렸다. 사고는 청원인이나 선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개인이나 단체의 과실, 태만 또는 관리부족으로 인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