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슨증권이 현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VLCC 스팟운임이 내년까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치솟으면서 하루 8만 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원유 증산으로 선박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 원유 생산량이 올해 하루평균 1,320만 배럴(bpd)에서 2025년 1,36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브라질과 캐나다, 가이아나, 노르웨이 등에서 내년에 하루 총 100만 배럴 생산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클락슨증권의 애널리스트들도 원유 생산업체들이 올 4분기에 지난 3분기보다 하루 60만 배럴 생산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클락슨의 추산에 의하면 평균 운송거리는 약 1만 해리로 생산량을 100만 배럴 늘리려면 VLCC 39척이 필요해진다. 클락슨증권은 VLCC 이용이 3% 증가, 올해 4분기 VLCC 스팟운임이 하루 6만~8만 달러 사이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내년에는 운임이 이보다 더 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 VLCC 스팟운임은 지난주 28% 하락, 하루평균 2만 8,700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올해 최저가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한미 양국의 방산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한화오션이 MRO사업을 위해 수주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창정비 수행을 위해 2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했다. 이날 입항 행사에는 극동 미해군해상수송사령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거제시 등의 양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호는 해상에서 탄약, 식량, 수리부품, 연료 등을 전투함 등 다른 함정에 보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군수지원함이다. 배수량 약 4만톤급으로 전장 210m, 전폭 32.2m에 이른다. 이 함정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3개월간의 함정정비 작업을 거친 뒤 미 해군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은 운용 중인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에 대해 거리적인 어려움과 비용 문제 등을 느끼고 우수한 함정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 이에 한화오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MSRA(함정정비 협약)을 획득하고 이
'2024년 도선사의 날' 행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해운계 인사와 해양수산부 전현직 관료,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용화 도선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에 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에 첨단 도선시뮬레이터를 구축해 도선에 있어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증대할 수 있게 됐다"며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도선사의 날 행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위해 애써주신 해양수산부에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창립 47주년인 이날 행사에서 무사고 20년 도선사로 구종현 여수항 도선사, 김충곤 마산항 도선사 등이 표창을 받았으며, 명예도선사에는 박종규 KSS해운 고문이 위촉됐다. 한편 해수부와 (사)한국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는 항만 입출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박사고 예방을 위해 도선 시뮬레이터 등 도선사 교육실습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2023년부터 2024년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도선 시뮬레이터는 실제 선박을 조정하는 선교 공간과 장비를 그대로 구현하고, 기상 악화, 선박 화재, 침수 발생 등 다양한 상황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따라서 도선사의 전문성 향상과 함께 재난안전 대응 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전 세계적으로 신조선 발주 '대행진'이 벌어지고 있다. 대규모 발주를 이끄는 선사로는 싱가포르의 EPS(Eastern Pacific Shipping), 중국 Cosco, 스위스 MSC 등이 꼽힌다. CMA-CGM, 하팍로이드, 머스크, Zim, 양밍, 완하이 등도 뒤질세라 신조 발주에 나서고 있다. 유독 한국해운만 신조 발주에서 '침묵'을 지속하고 있다. 자칫 글로벌 경쟁에서 탈락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Cosco는 자회사인 Cosco중공업과 CSSC 청시조선소에 최근 벌크선 42척을 신조 발주했다. 계약 금액은 17억 9000만 달러다. Cosco중공업은 6만 4,000dwt급 울트라막스급 5척, 8만 dwt급 캄사르막스급 13척, 8만 2,000dwt급 2척 등 20척을, 청시조선소는 캄사르막스급 8만 dwt급 22척을 각각 건조하게 된다. 이같은 대규모 발주는 불과 일주일 전 Cosco가 1만 4,000TEU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12척과 8척의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을 발주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 출신의 억만장자 이단 오퍼(Idan Ofer)가 이끄는 EPS(Eastern Pacific Shippin
한화오션에서 건조된 '사암(Saam) FSU'가 러시아 그림자함대의 LNG 환적에 이용되기 시작했다. 36만 1,600cbm급 사암 FSU는 지난해 6월 한화오션에서 건조된 뒤 무르만스크 북서쪽 우라구바만(Ura-Guba Bay)으로 견인됐으나 미국의 제재로 지금까지 가동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방의 제재대상에 이름을 올린 LNG운반선 '에버레스트 에너지(Everest Energy)호'는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에서 LNG를 선적한 뒤 사암 FSU 바로 옆에 배를 붙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가스메이저 노바텍이 북극 LNG-2와 '야말(Yamal) LNG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를 사암 FSU를 통해 환적해 쇄빙 LNG선의 가동률을 높이려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북극LNG22 프로젝트의 1번 트레인이 용량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어 사암 FSU는 약 16일분, 30%로 작동한다면 최대 27일분의 LNG를 환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초부터 노후 LNG운반선을 통해 북극 LNG-2 프로젝트에서 LNG를 선적하기 시작했다. 한달 남짓의 기간에 3척의 선박이 북극 LNG-2 프
정로환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배 아플 때 한번 씩은 먹었던 약으로 작고 검은 알갱이에 냄새는 별로인... 물론 요즘은 겉에 달달한 것을 씌워서 맛도 좋습니다. 1904-1905년에는 이미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조선의 운명을 결정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우리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강대국 간에 이어지던 전운이 깊어져 드디어는 러일 전쟁이라는 한반도와 중국에 대한 이권 쟁탈전이 벌어진다. 유럽의 강국 러시아와 아시아의 신흥 강자 일본 간에 벌어진 극동의 권리를 두고 벌어진 전쟁이다. 이 전쟁은 당초의 예상과는 다르게 돈스코이호가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하면서 일본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되는데 이 돈스코이호는 수십조에 달하는 금괴가 실려 있다 하여 논란이 되고 사회문제가 되었던 바로 그 배이다. 그런데 '돈스코이' 라는 말은 몽골의 일족인 타르타르를 물리쳐 오늘날의 러시아를 있게 한 러시아 모스크바 대공의 이름으로 러시아의 영웅이다. 돈스코이 호는 당시 세계 최강의 러시아 함대였던 발틱함대의 군수물자 선박으로 일본해군에 쫒겨 블라디보스톡으로 피항 하다가 결국 울릉도 인근에서 자폭하여 스스로 수장의 길을 선택한 선박이다. 러시아의 영웅인 돈
한화오션 출범 2년 차, 김희철<사진>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새로운 수장을 맡았다.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실적 개선을 가속화해 흑자로의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김 신임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를 받았다. 1988년 그룹에 입사한 37년 차 ‘한화맨’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한화토탈(前 삼성토탈) 출범 시 초대 대표를 맡았다. 한화토탈의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끈 경험을 갖고 있다. 김 대표가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계열사 대표를 두루 역임한 것도 향후 한화오션의 사업방향과 의미가 깊다.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노조와의 잡음, 거제지역사회와의 관계개선도 김 대표가 풀어야 할 현안이다. 연초 발생한 중대재해를 비롯해 특수선 위주로 사업확장이 계속되면서 노조의 반발이 커지고 거제 민심도 돌아서는 모습이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 증가로 보크사이트 선적량이 급증하면서 케이프사이즈 및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의 시황이 호전됐다. 선박중개업체 호베 로빈슨(Howe Robinson)에 따르면 중국의 알루미늄제조업체들은 자국내 광산의 운영문제로 인해 해외에서 보크사이트를 추가로 수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호베 로빈슨은 이와 관련, 중국이 전기차 제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크사이트 선적량이 급격히 증가, 7월에는 월간 최대기록인 1,500만 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7월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것이다. 주 수입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기니를 비롯해 호주, 가나, 브라질 등이다. 호베 로빈슨의 건화물 애널리스트인 아담 칸은 "전기차 제조 및 관련 에너지전환산업의 수요로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이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한 390만 톤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일부 지방의 우기가 끝나면서 이로 인해 영향을 받았던 알루미늄 정제 및 알루미늄 제련 공장의 용량이 회복됨에 따라 보크사이트는 3분기 후반과 4분기에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에 지속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인
VLCC 스팟운임이 지난 29일 하루만에 7.7% 급락하면서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다. 중국 유니펙(Unipec)이 스위스 무역업체 머큐리아(Mercuria)의 VLCC를 싸게 용선하면서 중동~중국 노선의 운임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 발틱해운거래소의 VLCC 평균 정기용선환산지수는 29일 2,220달러 떨어진 하루 2만 6,4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19일에 기록된 연중 최고가 3만 8,700달러에 비해 38.7% 하락한 것으로, 올 상반기보다 낮은 올해 최저가다. 운임 하락에는 VLCC 시장의 강자인 유니펙의 영향이 컸다. 유니펙은 중동~중국 노선의 31만 9,000dwt급 '아기오스 니콜라스(Agios Nikolas)호'(2019년 건조)를 하루 2만 3,000달러에 용선 계약했다. 유니펙이 불과 하루 전인 28일 비슷한 사양의 VLCC를 1600달러 비싼 하루 2만 4,600달러에 용선했다. VLCC 운임분석업체인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의 추산에 의하면 머큐리아가 받는 금액은 손익분기점인 하루 4만 500달러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함께 8월 30일 경남 창원시 소재 마산구항 방재언덕을 찾았다. 해수부는 송 차관이 방재시설 현황과 태풍 내습시 대응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립식 방호벽 실제 가동하면서 정상 작동 여부를 살피며 방재언덕, 투명 방호벽 시설도 직접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마산항은 2003년 태풍 '매미'로 해안가에 해일이 들이닥쳐 큰 인명 및 침수 피해가 있었다. 이에 2018년에 해양수산부는 재해를 예방하고 평상시에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립식 방호벽, 방조문 등 방재시설을 준공했다. 이후 2022년 '힌남노', 2023년 '카눈' 등 태풍 내습 시 침수 피해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었다. 송 차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및 태풍과 같은 자연재난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해양수산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강력한 재해안전망을 확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2023년에 '항만 및 배후권역 기후변화대응 강화방안'을 수립해 태풍 내습 시 효과가 확인된 '마산항 차수벽'과 같은 방재시설을 전국 16개 항만 22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