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CEO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이 최근의 컨테이너선 '쓰나미 발주'에 대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14일 열린 수익설명회에서 "이런 일들은 파도처럼 찾아오는 경향이 있고 이제 다시 발주의 물결이 일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팍로이드도 내년에 신조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벤 얀센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슬롯은 대부분은 2027~2029년까지의 것들"이라며 "우리는 2029년 말 인도분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언제 발주를 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쨌든 하팍로이드가 앞으로 12개월 내에 발주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오더북은 현행 선대의 18%에 달하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벤 얀센은 "향후 몇 년간의 수요 증가와 (노후로 인한) 선대 감소를 고려하면 현 컨테이너 선대의 15~20%에 달하는 오더북이 드문 일은 아니다"며 "지난 3~4년 동안 해체가 예외적으로 부진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발주물량의 상당 부분이 선대 교체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
대만 완하이(Wan Hai Lines)가 '폭풍 발주'에 나서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완하이는 컨테이너선 20척 발주<본보 8월 13일자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키로 하고 HD현대중공업 및 삼성중공업이 협의하고 있다. 완하이가 발주하려는 1만 5,000TEU급 신조선 척수는 4~10척이며, 금액으로는 약 20억 달러다. 완하이는 이중연료추진 방식으로 신조선을 건조하되, 연료 유형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LNG 이중연료추진형 1만 5,000TEU급 선박의 신조 가격은 2억 2,000만 달러, 같은 규모의 메탄올 이중추진 선박은 2억 달러 이상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완하이가 CSBC와 HD현대삼호에 발주했다고 밝힌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20척은 메탄올 이중추진 선박이었다. 이와 관련, 완하이는 "기존 연료나 LNG에 비해 메탄올의 탄소 배출량이 낮다"며 "이는 우리의 ESG 목표와 일치하며 우리는 탈탄소화를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해양경찰학회(회장 박창호)가 13일 오후 인천에서 중국 칭다오로 가는 '뉴골든브릿지5호'에서 선상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의 좌장은 안승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창호 해양경찰학회 회장은 우선 한·중 화객선 항로의 문제점으로 선박의 지분이 중국측에 쏠려 있는 점을 지적했다. 박 회장은 “한·중 항로에 투입된 선박의 지분은 대부분 중국측이 더 많이 소유하고 있다”며 “한·중 합작 지분 또한 초기에는 양국이 비슷했으나 현재 중국측이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측이 영업이익을 더 많이 챙긴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화객선 항로의 특성상 손실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이득은 중국측으로 쏠린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중 국가 간 상호평등주의에 입각한 항로 개설 초기의 입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휴항 중인 인천~중국 톈진, 인천~중국 단둥 항로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 항로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합작 지분의 90%를 중국측이 보유하고 있는 인천~톈진 항로의 진천항운은 톈진시가 적극 나서서 중국측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신규 선박을 확보해 항로에 투입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홍종욱, 이하 공단)은 ‘거제시 사등권역 어촌정주여건 개선사업 건축설계용역’ 설계공모를 15일 공고한다고 14일 밝혔다. 거제시 사등권역은 어촌정주여건 개선사업을 통해 남해바다의 자연경관과 국가어업유산을 활용하여 주민 교육과 소득 창출, 작업공간 조성을 목표로 어업기반시설 확충 및 생활SOC를 정비하여 활력 넘치고 매력적인 지역 권역으로의 공간 창출을 도모한다.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공단은 ▲왕의미역공유센터(연면적 377㎡, 신축) 건립, ▲피조개공유센터(연면적 204㎡, 신축), ▲유교마을회관(연면적149.38㎡, 리모델링), ▲놋다리학교조성(연면적 59.50㎡, 리모델링)건립으로, 정주여건 및 기반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지역의 활력 제고 및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는 설계를 계획할 예정이다. 공모 참가등록은 오는 8.21.(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9.4(수) 제안서를 접수하고 9.9.(월) 발표 및 심사를 거쳐 9.11.(수)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에 관한 내용은 공단 누리집(www.fipa.or.kr) 접속 후 ‘알림·소식→새소식→공고/공모’에서 상세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건축설
스위스 WinGD의 가변압축기(VCR)가 CMA CGM의 선박에 탑재돼 시범 가동될 예정이다. VCR은 선택 연료, 주변 여건 및 엔진부하에 따라 X-DF 이중연료추진 엔진의 실린더 압축비를 조정해 연료소비와 온실가스배출을 줄여준다. 이번 CMA CGM 선박 탑재는 WinGD가 공장내 테스트에서 디젤과 LNG 연료 모두 상당한 효율성 향상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해운업계 최초의 상업적 가동이 된다. CMA CGM의 선상 테스트는 9월에 선박의 드라이도킹 후 시작되며, VCR은 이 선박의 WinGD RT‑flex50DF 이중연료엔진에 설치된다. CMA CGM은 2050년까지 탄소 순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신조선과 기존선 모두에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VCR 설치도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보인다. WinGD R&D의 세바스찬 헨젤 부사장은 "선도적인 선사와의 협력은 실제 운영조건에서 새 기술의 이점을 입증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지속가능한 해운을 앞당기기 위해 VCR을 인정해준 CMA CGM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중국 조선소 시설에 대한 투자를 재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중국 룽청에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에 들어가는 탱크 제조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180억 원(1,310만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중국에서 가동하던 3개 계열조선소 중 2개소를 지난 2022년 인건비 상승과 생산성 저하로 인해 청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3년 6개월치 일감을 쌓아두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선박 유지관리, 선박 수리 및 개조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결성했다. 삼성중공업은 노후 LNG운반선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저장장치(FLNG)로 개조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조선소와 협력해 수리조선소를 가동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만 완하이라인(Wan Hai Lines)이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최대 20척 건조키로 했다. 투자금액만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발주다. 완하이는 13일 최대 20척의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했으며, 조선소별로는 대만의 CSBC에 '12+4척', HD현대삼호에 4척이라고 밝혔다.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하는 컨테이너선은 8,700TEU급이며, CSBC의 컨테이너선은 8,000TEU급이다. CSBC에서 건조하는 컨테이너선의 신조선가가 HD현대삼호보다 약 5% 낮다. 완하이라인에 의하면 CSBC는 척당 1억250만 달러에서 1억 240만 달러이며, HD현대삼호의 신조선가는 척당 1억 1350만 달러에서 1억 3041만 달러 사이다. 완하이는 이들 신규 발주 컨테이너선의 인도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의 JR규슈고속선이 부산~하카타 항로에서 운항하는 여객선 '퀸 비틀호'에서 균열로 인한 침수를 파악했으면서도 3개월 넘게 운항을 하다 당국에 적발됐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국토교통성 불시 감사로 이같은 사실이 적발됐으며, 국토교통성은 “안전 확보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 배는 13일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모회사인 JR규슈의 9일 발표에 의하면 JR규슈고속선은 지난 2월 균열로 침수가 발생한 것을 파악했지만 법으로 정한 검사나 수리를 실시하지 않고, 국토교통성에 보고하지도 않았다. JR규슈고속선은 특히 침수를 감지하는 경보 센서의 위치를 어긋나게 해 작동하지 않도록 했으며, 침수에 관한 데이터도 조작해 마치 침수가 없었던 것처럼 위장했다. 펌프로 배수해 운항을 계속했지만 침수 악화로 더 이상 대응이 어렵게 되자 지난 5월 30일 처음으로 침수가 확인된 것처럼 가장해 국토교통성과 JR규슈에 보고했으며, 선체 수리를 통해 지난 7월 운항을 재개했다. 2~5월 5개월간 탑승한 승객은 연인원 약 5만 5,000명이었다. '퀸 비틀호'의 정원은 502명, 총톤수는 2,582톤이다. 하카타~부산 간 약 200km를 3시간 40분에 걸쳐 항행
美 동안 및 걸프만 항만에서의 파업 우려로 소매업체들이 선적을 서두르면서 주요 미국 컨테이너항만의 월별 수입 화물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미소매협회(NRF)의 조나단 골드 부사장은 "소매업체들이 파업을 우려하면서 선적을 앞당기고 서안 항만으로 화물을 옮기는 등 예방조치를 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미소매협회와 해운 컨설팅업체 해켓협회(Hackett Associates)가 공동으로 만든 GPT(Global Port Tracker)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확정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7월 미국 항만의 수입 물동량은 234만 TEU로, 전년 대비 22.1%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2년 5월의 240만 TEU 이후 최고 수준이다. GPT에 따르면 8월에도 미국 항만의 예상 수입 물동량은 234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GPT는 이후에도 몇 달 간 수입 물동량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는 9월 216만 TEU(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 10월 209만 TEU(1.7% 증가), 11월 198만 TEU(4.4% 증가), 12월 194만 TEU(3.5% 증가) 등이다.
지난해 글로벌 항만처리량의 40%를 7대 글로벌터미널운영업체(GTO)가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드류리(Drewry)는 GTO에 대한 최신 보고서에서 지난해 자사의 리그 테이블에 등장하는 GTO의 수는 21개로 변동이 없었지만 구성이 상당히 바뀌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류리의 리그 테이블에 새로 포함된 GTO는 Adani와 AD Ports Group, 그리고 Hapag-Lloyd 등이며, SAAM Ports 등은 제외됐다. 드류리에 따르면 7대 GTO는 모두 지난해 처리량이 4000만 TEU를 넘겼다. 개별 GTO별로는 PSA International은 지난해 6260만 TEU를 처리해 1위를 지켰으며, 자오샹쥐(China Merchants Ports)는 5500만 TEU로 2위로 올라섰다. 또 MSC는 2022년 12월 Bolloré Africa Logistics를 인수하면서 가장 큰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도의 Adani는 신규 진입 GTO들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3위를 차지했다. 21개 GTO의 2023년 연간 처리량 증가폭은 2.3%로, 글로벌 항만처리량 증가율 0.3%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