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안 및 걸프만 항만에서의 파업 우려로 소매업체들이 선적을 서두르면서 주요 미국 컨테이너항만의 월별 수입 화물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미소매협회(NRF)의 조나단 골드 부사장은 "소매업체들이 파업을 우려하면서 선적을 앞당기고 서안 항만으로 화물을 옮기는 등 예방조치를 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미소매협회와 해운 컨설팅업체 해켓협회(Hackett Associates)가 공동으로 만든 GPT(Global Port Tracker)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확정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7월 미국 항만의 수입 물동량은 234만 TEU로, 전년 대비 22.1%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2년 5월의 240만 TEU 이후 최고 수준이다.
GPT에 따르면 8월에도 미국 항만의 예상 수입 물동량은 234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GPT는 이후에도 몇 달 간 수입 물동량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는 9월 216만 TEU(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 10월 209만 TEU(1.7% 증가), 11월 198만 TEU(4.4% 증가), 12월 194만 TEU(3.5% 증가) 등이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동안 총 수입 물동량은 2,490만 TEU로, 2023년 보다 12.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해켓협회의 설립자인 벤 해켓은 "수입업체들이 재고를 계속 늘리고 있으며 노동 분쟁을 우려해 서안으로 화물을 옮기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가 추적하는 서안 화물 점유율이 3년 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