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과 대만의 정기선 '3총사' 에버그린(Evergreen)·양밍(Yang Ming )·완하이(Wan Hai)이 닮은 꼴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정기선 3사는 올들어 9개월 간 약 60억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에버그린은 이 기간 1,120억 대만 달러(34억 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했으며, 양밍은 516억 대만 달러(15억 9,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완하이는 같은 기간 346억 대만 달러(10억 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했다. HMM의 순이익은 약 2조 8843억 원(20억 달러)으로, 대만 3사 평균치의 순이익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선사의 선복량을 비교해보면 영업실적에 차이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정기선 영업은 거기가 거기'라는 말처럼 큰 차이를 내기는 아주 어렵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일본 MOL이 VLGC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OL은 이를 위해 3개 조선소와 최대 7척의 LPG 이중연료추진 VLGC 신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선소별로는 가와사키중공업에 2~3척, HD현대중공업 및 한화오션에 각각 2척이다. MOL은 전 세계 LPG 수요가 증가세이며, 일본의 암모니아 수요도 2050년까지 3,0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OL이 발주하려는 선박 규모는 8만 8000cbm급이며, 건조가는 척당 1억 2,000만~1억 2,5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 선박은 LPG와 액화 암모니아가스를 모두 운송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가와사키중공업이 건조하는 VLGC는 최대 85~87% 용량의 암모니아를 적재하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선박은 최대 98%의 암모니아를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MOL은 HD현대삼호에 LPG 이중연료추진 8만 8,000cbm급 VLGC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선원 구인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유럽연합(EU)가 필리핀에서 선원 훈련, 교육 및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U는 필리핀의 선원자격증명을 인정하는 문제를 놓고 1년 여간 고심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이 기술지원 프로젝트는 필리핀 선원의 교육, 인증 및 복지를 개선해 이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좋은 노동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EU는 2027년 11월까지 앞으로 3년 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예산은 일단 400만 유로(약 60억 원)로 책정됐다. 11일 열린 기술지원 프로젝트 서명식에서 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해운부문 이사인 포티니 이오아니두(Fotini Ioannidou)는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과 EU에 상호이익이 되며, 글로벌 해운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필리핀 선원을 전 세계 선원의 기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해사안전국(EMSA)은 지난 2022년 보고서를 내고 필리핀 선원 교육 프로토콜의 결함을 지적했다. 필리핀이 선원 양성을 위해 민간 교육프로그램을 사용했지만 교육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감독도 부실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에 필리핀정부
현대글로비스가 부산항 신항에 대규모 복합물류시설을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규모 세계 7위(2023년 기준)인 부산신항 인근에 포워딩 인프라를 마련해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부산신항웅동개발㈜과 부산신항 웅동지구 2단계 배후단지 안에 복합물류시설 구축을 위한 토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확보한 부지는 총 9만4938㎡(2만8719평)로 축구장 약 13개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해당 부지에 거대 규모의 컨테이너 야적장과 종합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참고로 부산신항에서는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6.6%가 처리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20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이 처리됐다. 현대글로비스의 직영 야적장이 완성되면 한번에 다량의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다. 터미널과의 거리도 가까워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의 반입 및 운송 프로세스가 한층 간결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체 야적장을 확보하면서 물류대란 등 변수가 발생시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물류센터가 준공되면 국내로 수입되는 화물이 담긴 컨테이너에서 물품을 꺼내 검수하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12일 항만노조 파업에 개입, 서안과 동안 몬트리올항의 노동분쟁에 대해 강제 중재에 들어갔다. 캐나다 노동부의 스티븐 매키넌(Steven MacKinnon) 장관은 "수천개의 일자리와 경제,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로서의 우리의 명성이 캐나다 항만 봉쇄로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강제 중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매일 13억 캐나다달러(9억 3000만 달러) 상당의 상품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이같은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매키넌은 곧바로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CIRB)에 항만운영 재개를 명령하고, 강제 중재를 공식화했다. 사용자단체인 BCMEA(BC Maritime Employers Association)는 성명을 내고 "정부개입을 환영한다"면서 "CIRB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연방정부의 강제 중재에 따라 항만들은 수일 내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이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선원들은 끊임없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의 선원 공급·관리업체 다니카 크루잉 스페셜리스트(Danica Crewing Specialists)에 따르면 일부 직급의 임금은 지난해 대비 10% 높아졌다. 하지만 선원들은 끊임없이 더 나은 직책을 찾고 있으며, 99%가 휴가 중 구인광고를 살펴보고 있다. 구인 광고가 넘쳐나고 있어 선원들은 급여 뿐만 아니라 더 편리한 승선일자, 더 현대적인 선박 등을 감안해 일자리를 선택하려 한다. 다니카 크루잉 스페셜리스트는 4,800명 이상의 선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선원들의 58%가 지난 3년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고용 선주를 바꿨다고 답변했다. 또 건화물선에서 일하는 인도의 고참선원들이 여전히 가장 높은 급여를 받고 있으며, 이들은 동유럽이나 필리핀 출신들보다 약 10% 더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선장, 설비자, 펌프맨, 요리사 등과 같은 직책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고, 임금도 그에 맞춰 인상됐다. 다니카 크루잉 스페셜리스트의 CEO인 헨릭 옌센(Henrik Jensen)은 "전반적인 선원 부족과 유능한
한국해운협회(정태순 회장)는 11일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에서 개최된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 포럼’에 아시아선주협회(ASA)를 대표하여 참석하여 업계 의견을 전달했다. 11일 개최된 ‘제35차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 회의’에는 22개 도쿄 MOU 회원국 대표와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운협회(ICS), 국제선급협회(IACS) 등 9개 국제기구가 참석했으며, 사흘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기항하는 국제항해선박의 안전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도쿄 MOU 회원국 및 국제 해운기관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불안, 해운산업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해운업계에 대한 타격이 지속될 것”이라며, “해운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PSC 절차에 관한 해석 및 적용이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전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아·태지역 항만국통제 협의체(도쿄 MOU)는 1994년 국제협약 기준 미달 선박 등에 대한 해양사고와 해양오염 예방을 위해 창설된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부 간 협의체로 매년 회원국이 돌아가며 ‘항만국통제위원회 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머스크 탱커스(Maersk Tankers)가 MR탱커 5척에 세일링 돛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머스크 탱커스는 'eSAIL시스템' 20기를 자사 5만 dwt급 탱커 5척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현재까지 돛을 설치하는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eSAIL시스템은 공기를 끌어들여 양력을 생성해 연료사용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 머스크 탱커스는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10% 이상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선박에는 높이 26m의 돛 4개가 장착되며, 설치작업은 2025, 2026년 건조도킹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eSAIL시스템의 풍력보조추진시스템(WAPS)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 탱커스는 2018년 11만 dwt급 LR2 '머스크 펠리칸(Maersk Pelican)호'(2008년 건조)에 로터세일을 설치하면서 처음으로 자사 선단에 WAPS 기술을 도입했다.
컨테이너선 경기가 호황인 반면 유조선과 가스운반선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선박중개업체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선복이 과잉공급되면서 시황의 척도인 ClarkSea지수가 지난주 3% 하락했고, 하루평균 운임은 2만 2,514달러로 하락했다. 특히 석유 및 가스 등 에너지 운송 부문의 타격이 컸다. 지난주 원유운반선 평균수입은 12% 감소하면서 하루평균 운임이 3만 3,713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운반선은 16% 감소한 1만 3,594달러를 나타냈다. VLGC는 수요가 많았지만 선복 과잉으로 운임이 맥을 추지 못했다. 중동~일본 항로 VLGC 스팟운임은 2만 7,485달러로 13% 하락하며 6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클락슨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LNG운반선의 스팟운임은 2행정 17만 4000cbm급이 2% 떨어진 하루 3만 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화물선 시황은 엇갈렸다. 케이프사이즈는 이번 주에 강세를 보이며 평균 운임이 26% 높아진 하루 2만 2,23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이보다 작은 규모의 건화물선은 수요 부족으로 운임이 하락했다. 한편 수년 째 호황을 누려온 자동차운반선(PCTC)에 대한 전망에도 물
캐나다 서안의 밴쿠버항 등이 폐쇄된 데 이어 11일에는 동안의 몬트리올항이 폐쇄됐다. 항만에서의 체선체화는 물론 캐나다 물류 전체가 대혼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사측 단체인 MEA(Maritime Employers Association)는 성명을 내고 "우리가 지난 7일 제안한 최종 제안을 몬트리올 선원노조가 거부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11일 오후 9시부터 항만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MEA는 롱 쇼어맨 노조에 6년간 약 20%의 급여 인상을 포함한 제안을 내놓았으며, 노조원들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의견으로 이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당장 롱쇼어맨들 1200명이 할 일을 잃게 됐다. 캐나다에서 두번째로 큰 항만인 몬트리올항은 하루에 거의 4억 캐나다달러(2억 8,800만 달러)의 상품을 처리한다. 지난달 31일에 항만 내 2개 터미널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이후로 컨테이너 처리에 차질을 빚어왔다. 한편 몬트리올항의 비테라 곡물터미널을 포함한 일부 서비스는 계속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