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가 유럽의 강화된 기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매각계약서(MoA)에 새로운 FuelEU Maritime 및 EU ETS(Emission Trading System) 조항을 도입했다. 이는 선박 인도 시점에서 연료규제 준수, 배출량 보고, 배출권 할당 책임을 명확히 규정해 매도인과 매수인 간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BIMCO의 Stinne Taiger Ivø 사무부총장은 “FuelEU Maritime과 EU ETS는 업계를 재편하는 복잡한 규제”라며 “계약의 명확성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조항은 거래 당사자들이 규제 의무를 관리하고 불확실성을 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uelEU Maritime 조항은 매도인이 선박 인도 시점까지 규제 준수를 책임지며, 이전 보고기간의 검증된 준수 잔액(Compliance Balance)을 공개하고 인도 직후 부분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한다. 또한 선박이 플러스(Positive) 또는 마이너스(Negative) 준수 잔액을 보유한 경우의 가격조정 메커니즘을 포함한다. 인도 이후에는 매수인이 은행, 차입, 풀 등 준수 잔액 관리 권한을 전적으로 갖는다. ETS 조
11월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급감했다. 특히 흑해(Black Sea)에서 활동하던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유조선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러시아의 원유 해상수출 전략에 큰 타격이 가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1월 한 달간 러시아 원유 수출량이 전월 대비 15% 이상 감소했다”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 흑해 연안의 원유 저장시설과 선박을 직접 겨냥하면서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피해사례로는 '카이로스(Kairos)호'와 ‘비라트(Virat)’호가 11월 28일 흑해에서 미확인 물체에 의한 폭발로 선미 부분에 손상을 입은 사건이 거론된다. 이 선박은 '그림자 함대'에 속해 있으며, 제재 회피를 목적으로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제재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는 그림자 함대를 전략적으로 타격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전술적 공격을 넘어, 에너지 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터키를 경유한 흑해 수출 루트를 통해 원유를 운송해왔다. 여기에 동원된 그림자 함대 소속
35개 이상의 동물보호단체들이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아르세뇨 도밍게스에게 가축 운송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는 지난달 약 3,000마리의 소를 실은 선박이 터키에서 기항이 금지돼 많이 사망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선령 40년에 달하는 가축운반선(Livestock Carriers)들이 여전히 운항 중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IMO에 즉각적인 규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IMO에 제출한 서한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10척의 노후 가축운반선이 운항 중이며, 이들 선박의 평균 건조 연도는 1985년”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가축운반선은 구조적으로 화물선에서 개조된 경우가 많아, 선체 안정성과 환기시스템 등에서 동물복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IMO가 이 문제를 방치할 경우 국제 여론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MO는 가축운반선에 대한 별도의 국제안전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있으며, 일반 화물선 규정을 준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와 일부 해운 관계자들은 “가축운반선은 특수목적선으로 분류돼야 하며, 별도의 설계·운항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운단체의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에 근거한 상호 관세가 불법으로 최종 판정될 경우, 다른 형태의 과세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美·中 무역 긴장 속에서 무역업계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 무역업계에서는 미 대법원이 하급심의 판결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IEEPA 기반 관세가 철회되고 이미 납부된 관세가 환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연방 대법원은 IEEPA를 기반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의 위법성을 심리 중이다. 1, 2심은 모두 대통령이 의회의 과세 권한을 침범했다며 위법하다고 봤다. 최종심 판결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미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대표는 10일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이 주최한 공개 행사에서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할 다른 도구를 통해 필요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법적 권한을 활용해 연간 약 2000억 달러(약 294조 원)에 달하는 관세 수입을 재창출할 수 있다는
과잉 선복 우려에도 상업적으로 유휴 상태의 컨테이너선은 여전히 전체의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선시장 분석업체인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지난 1일 기준 전 세계 컨테이너 선대 3,300만 TEU 중 0.9%만이 상업적 유휴 상태라고 발표했다. 유휴 컨테이너선은 107척, 총 29만 1,558TEU다. 알파라이너는 “9월 이후 유휴 선박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라며 “2026년 1분기 전통적 비수기와 경기 둔화가 겹치면 유휴 선박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MSC, 머스크, Cosco 등 메이저 선사들이 여전히 공격적으로 신조 발주를 이어가고 있어, 운임에 대한 하방 압력은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유휴 선박 비중이 낮아 시장 충격이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과잉 공급이 업계 수익성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물류기업 Flexport의 해양부문 임원인 Guillaume Caill은 지난 9일 화물시장 업데이트에서 “현재 건조 중인 신조선은 2030년까지 전체 선대의 약 30%에 달할 예정”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구조적 과잉 공급을 초래할 수 있다
노르웨이 선사 크누센OAS쉬핑(Knutsen OAS Shipping)이 에너지 메이저 에퀴노르(Equinor)의 LNG운반선 신조 발주를 따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크누센은 이 사업을 한화오션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아직 발주 규모를 확정 발표치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17만 4000cbm급 '2+2척' 발주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크누센의 Trygve Seglem 회장은 “에퀴노르와의 협력은 회사의 LNG 운송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한화오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효율·친환경 선박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최근 LNG 운송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용선계약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발주는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노르웨이 펀리(Fearnley) LNG는 보고서에서 “에퀴노르의 LNG 운송 전략은 장기적으로 북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연결하는 공급망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크누센의 선대 확장은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 VLCC 한 척을 제재 위반 혐의로 나포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 30여 척이 추가로 압류될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나포 사건은 베네수엘라 석유공기업 PDVSA와 연계된 선박들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며 원유를 운송한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나포된 VLCC는 스키퍼스 탱커(Skipper Tankers) 소속으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나포 사건은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니라, 베네수엘라 원유 운송 네트워크 전체에 대한 경고”라며 “미국은 제재 회피 선박을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최소 30척 이상의 베네수엘라 원유운반선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포 조치가 확대될 경우 글로벌 원유공급망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포 소식이 전해지자 석유 선물 가격은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2.35달러로 41센트 올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21센트 오른 58.46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알다시피 우리는
중국이 선박 배출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데 드는 비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선상 CCS(Onboard Carbon Capture and Storage) 시장 형성에 기준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마린디젤엔진연구소(SMDERI)는 “선박에서 1톤의 CO₂를 포집하는 데 필요한 운영비(OPEX)는 약 500위안(약 70.8달러)”이라고 밝혔다. 선박별 제원과 포집장치 구성에 따라 달라지는 설비투자비(CAPEX)에 대해서는 “규격에 따라 상이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이번 수치는 SMDERI 산하 환경기술 연구조직인 SMDERI-QET가 덴마크 Normod Carbon과 선상 CCS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관계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SMDERI-QET는 선박 내 CO₂ 포집 기술을, Normod Carbon은 덴마크 동부 해안에 위치한 Grenaa CO₂ Hub를 기반으로 수송·집적·지중 저장 인프라를 각각 제공한다. 이를 통해 북해 및 발트해를 운항하는 선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SMDERI는 선상 CCS 장착 시 선박 공간 점유가 약 300~700톤 규모로 추정되지만 “아직 확정하기에는 이른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5년 해양산업 AX(AI전환)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X 대전환 시대, 글로벌 해양 경쟁력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으며, 해운‧항만‧물류 기업 임직원 및 IT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해양산업의 인공지능 전환 가속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AI 동향 파악은 물론, 해진공과 LG CNS가 공동으로 발굴한 해운‧항만‧물류 현장의 실제 비즈니스 적용 사례를 시연하고 체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 ■ 국내 최고 AI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양 AX 전략’ 기조연설에는 국내 AX 선도기업인 LG CNS의 현신균 대표이사가 직접 ‘해양기업 AX, 대항해의 서막’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현신균 대표는 해운‧항만‧물류 기업들이 AI를 통해 어떻게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지 해법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LG AI연구원 전기정 부문장이 ‘해양 AX 성공의 핵심 전략: 소버린 확보 사례’를 발표하며,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활용 가치와 안전하게 학습시킨 자체 AI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현장에서 체험한 AI 프로토타입 최초 공개 이날 컨퍼런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1일 부산항 북항 일원에서 국회의원, 시민단체 대표 및 항만물류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항만 안내선인 ‘e-그린호’의 취항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에서 운영하는 항만안내선은 지난 2005년 도입 이후 20여 년간 총 20만여 명에 달하는 국민과 해외 내방객에게 부산항의 역동적인 현장을 소개하는 ‘부산항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전체 탑승객 중 일반 시민과 학생이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부산항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기존 안내선인 ‘새누리호’의 선령이 28년에 이르러 선체가 노후화됨에 따라 신조선 도입을 결정했다. 이후 부산 향토기업인 ㈜강남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뒤 지난 8월 선박을 인도받았으며, 약 4개월간의 시험 운항을 통해 운항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했다. 이번에 취항하는 ‘e-그린호’는 총톤수 309톤, 길이 40m, 폭 11m 규모의 2층 구조 쌍동선(Catamaran)으로, 기존 안내선 대비 약 2배 커진 규모를 자랑한다. 최대 88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