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전력중개거래사인 현대건설과 총 12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127GWh는 4인 가족 연평균 전력 사용량(3600KWh)을 기준으로 약 3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사용량에 달한다. 두 회사가 체결한 계약은 가상전력 구매계약(VPPA)이다. VPPA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의 이행 방안 중 하나다.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간접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도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계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가 중개사인 현대건설에 재생에너지 생산을 의뢰하면 현대건설은 발전사들에게 전력생산을 유도한다. 발전사들이 태양광을 통해 생산한 전력은 감독기관의 관리 아래 주문 기업인 현대글로비스의 재생에너지 사용분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얻게 되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사업장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는 확보한 재생에너지를 전국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가 확보한 재생에너지를 이산화탄소환산량(CO2eq)으로 계산하면 매년 온실가스2300t이
								러시아의 LNG운반선 '게오르기 우샤코프(Georgiy Ushakov)호'가 10일도 채 되지 않아 북극 야말 반도~베링 해협 구간을 통과했다. 이 선박은 올해 첫 북극항로 운항 상선이다. 로사톰플롯(Rosastomflot)에 따르면 게오르기 우샤코프호는 지난달 20일 원자력쇄빙선 야말(Yamal)호 및 바이가치(Vaigach)호의 호위를 받으며 빌키츠키(Vilkitsky) 해협을 통과해 랍테프(Laptev)해로 진입했다. 17만 2,846cbm급 게오르기 우샤코프호는 해빙이 두터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약 10~12노트의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했다. 이 선박이 10일간 북극항로를 운항하면서 기록한 평균속도는 10.5노트였다. 이 선박은 중국으로 향해 운항을 계속하고 있으며, 20일 이내에 운항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0~45일 소요되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기존 경로보다 운항기간이 절반도 안되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7월 1일부터 자성대부두 일부 선석을 부산항에 입출항하는 외항 컨테이너선의 긴급 정비(간단수리 동반)나 응급환자 이송 등을 위한 비상용 공용선석으로 한시적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성대부두는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대상지로, 지난해 말 컨테이너터미널 기능을 종료하고 현재 육상부의 유휴 시설을 신항 개장부두(2-6단계) 하역장비 제작장, 컨테이너 장치장 등으로 임시 활용하고 있다. 당초 선박이 접안하는 선석부는 보안구역이 해제되면 외항 컨테이너선의 이용이 중지될 계획이었으나 국내외 선사 및 해운협회, 수리조선업계 등으로부터 접안시설 부족에 따른 유휴 선석 활용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BPA는 부산항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자성대부두 선석 운영방안을 재검토하며, 부산항 기항 선사들을 대상으로 선석 이용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92%의 선사가 선석 사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외항선이 접안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터미널과 같이 보안구역을 유지해야 하며, BPA는 이를 위해 연간 약 14억원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선사에 대한 편의제공과 항만연관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보안기관 및 CIQ 재협의를 바탕으로 수익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지난달 30일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수익형, BTO 방식)은 부산북항 2단계 재개발로 기존 양곡부두를 폐쇄하고, 부산항 신항 남컨테이너부두 서측에 새로운 양곡부두를 신설·이전하는 프로젝트이다. 케이씨티시(KCTC)와 BS한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부산양곡터미널 주식회사가 사업시행자로 나선다. 프로젝트의 금융조달은 신한은행이 주선하여 해진공 등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금융약정 금액은 총 2,000억원으로 이 중 1,350억원은 국내 항만 및 배후단지의 현대화를 위하여 해진공과 산업은행이 공동 조성한 펀드를 통해 지원되며, 나머지 650억원은 민간은행 대출로 조달된다. 특히 이번 조달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산업기반신용보증이 적용되어 PF 구조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민간과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 구조는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항만 인프라 개발에서 안정적인 금융 조달을 성공적으로 이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해진공은 그 간 비관리청 항만공사에 대한
								HMM(사장 최원혁)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TTIA)을 확장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HMM은 TTIA를 통해 지난달 30일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청에 TTIA 남측 부지 1단계 개발을 추진한다는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투자금액은 1억5,000만 유로(한화 약 2,400억 원)이며, HMM은 이 중 3,500만 유로(약 56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은 2대 주주인 CMA CGM과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TTIA는 총면적 30만㎡에 연간 처리량 160만 TEU의 현대식 반자동화 터미널로, 이번 1단계 확장 개발을 통해 2028년까지 총면적 46만㎡에, 연간 처리량 210만 TEU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2단계 개발까지 완료되면 연간 280만 TEU를 처리할 수 있는데, 원활한 개발을 위해 터미널 운영기간을 기존 2043년에서 2065년까지 22년 연장한다. HMM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남유럽의 주요 환적 허브이자 스페인의 수출입 관문으로 터미널 수익 창출은 물론 유럽 노선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해외 터미널을 적극적으로 투자,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하여 연안해운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급변하는 해운 환경 속에서 연안해운업계가 마주한 현실과 애로사항을 국회에 직접 전달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기반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합은 문대림 의원에게 업계 주요 현안을 담은 정책 건의서를 전달하고, 이를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동 건의서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정책 제안을 포함하였다. ▲ 내항상선 선원 비과세소득 확대를 위한「소득세법」개정(내항선원 비과세 월 400만원까지 확대) ▲ 해양전문인력 육성을 위한「국적선원양성특별법」 제정 ▲ 해상교통과 연계한 섬 관광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섬 관광 진흥법(가칭)」제정 ▲ 선화주 상생기반 마련을 위한「조세특례제한법」개정 ▲ 내항상선 근로환경 개선(선내 리모델링) 사업 신설 ▲ 국민 교통복지 향상을 위한 연안여객선 운임지원 확대 ▲ 수도권 선원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경인권 선원 종합비상훈련장 건립 추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조합은 이번 건의서를 통해 연안해운 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체계적
								지난 9일 화재폭발이 발생한 '완하이 503호'의 화재가 3주 넘게 계속 되는 가운데 인도 당국이 이 선박의 피항을 거부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규모 환경 오염을 우려한 인도 당국은 민간구조팀과 협력해 이 선박을 해안선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시켰으며, 조만간 인도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현재 완하이 503호는 인도 EEZ를 빠져나가기까지 불과 54해리(약 84km)를 남겨두고 있었다. 인도 해운총국은 "선박 4번 화물창에서 지속적으로 연기가 나고 있으며, 갑판과 화물창이 붕괴되면서 공기가 유입돼 화재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기관실도 일부 침수됐다"고 전했다. 인양팀은 완하이 503호에 승선, 휴대용 장비를 사용해 침수된 기관실에서 약 500~800㎥의 물을 퍼냈지만 선미가 여전히 수면에 낮게 가라앉아 있고 선체는 좌현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달 28일 추가 승선 시도가 있었지만 이는 강풍으로 실패했다. 인도 당국이 선체 피난을 거부하면서 스리랑카의 콜롬보항으로 예인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지만 스리랑카의 허가는 아직 나지 않았다. '완하이 503호'가 인도 EEZ를 벗어나면 견인은 전적으로 선주가
								지난해 바다에서 유실된 컨테이너가 2.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해운평의회(WSC)의 연례 해상 컨테이너 유실보고서에 따르면지난해 유실된 컨테이너는 576개로 전년(221개)보다 2.5배 늘어났다. 유실 이유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해 희망봉을 경유했기 때문이다. WSC에 따르면 지난해 희망봉 해역의 컨테이너선 운송량은 191% 급증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사안전청(SASA)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약 200개의 컨테이너가 해상 유실됐으며, 이는 전 세계 유실량의 1/3을 넘는 것이다. 희망봉 항로에서는 지난해 6~8월 심각한 겨울 폭풍이 운항 선박들을 괴롭혔다. 대표적으로 'CMA CGM Belem호'는 약 99개의 컨테이너를 바다에 유실했고, 'CMA CGM Benjamin Franklin호'는 44개, 'MSC Antonia호'는 46개의 컨테이너를 각각 잃어버렸다. 올해의 경우 남반구가 겨울로 접어들었지만 작년에 희망봉에서 발생한 거센 폭풍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이동된 컨테이너는 약 2억 5000만 개이며. 이 중 576개의 손실은 전체의 0.0002%로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쉬핑이 국내에서 건조한 LNG선을 미국 기국으로 전환하는 리플래깅(Reflagging)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선박의 자국 내 운항을 불허하는 미국의 존스법(Jones Act)이 아직 폐지되기 전이지만, 미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선제적으로 현지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쉬핑 관계자는 “미국 해안경비대 일정에 따라 한화오션의 LNG운반선 리플래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현재 (리플래깅을 위한) 기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해안경비대의 대체 준수 프로그램(Alternative Compliance Program, 미국에서 선박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 체계) 국제 협약 및 선급 규정을 충족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플래깅이란, 해외에서 건조된 선적(船籍·선박의 국적)을 자국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한 미국 내 제도다.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선박이라도 이를 거치면 미 선적으로 등록해 활용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쉬핑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선박 등록 자격이 있고, 리플래깅도 가능하다. 그동안 국내 조선사들 입장에서는 국내 건조 선박을 미 선적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해양산업정보센터가 30일 2025년 상반기 건화물선 시황 변동의 주요 요인과 주요 이슈에 대한 전망을 담은 '2025년 상반기 건화물선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발틱건화물선운임지수(BDI, Baltic Drybulk Index) 평균은 1,282 포인트로 2024년 전체 평균(1,755포인트) 대비 약 73% 수준에 그쳤다. BDI는 연초 계절적 철광석 비수기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남미 곡물 수출 호조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6월 회계연도 마감 전 철광석 선적 집중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철강·곡물·석탄, 모두 감소" 수요 부문에서 철광석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되며 조강 감산 기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해진공은 올해 철광석 물동량이 전년(15억 9,740만 톤) 대비 1.5% 감소한 15억 7,380만 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은 발레(Vale)의 생산 회복으로 공급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나겠으나 남아공은 철도 문제로 출하량이 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