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현지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공개 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12일 밝혔다. 매수가는 1주당 0.6싱가포르달러(약 616원)로 설정했다.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약 6000억 원(지분 100% 확보 시)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 5월까지 1158억 원을 투자해 다이나맥의 지분 25.4%를 확보한 바 있다. 한화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보다 많이 확보해야 하고,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에 대한 탁월한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2666억 원의 매출과 약 398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이익률이 15
신조선가가 전고점을 갱신하며 사상 최고점을 찍을 전망이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6일 기준 189.7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인 2008년 9월의 191.6에 바짝 다가섰다. 신조선가 지수가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역대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본다. 갈수록 강화되는 각종 환경규제에 따라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고, 20~25년 주기의 선박 교체 시기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직전 ‘슈퍼사이클’인 2005~2008년을 넘어 2023~2024년이 최대 슈퍼사이클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신조선가 지수가 연내 192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신조선가 지수는 2008년 9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2021년 상승세로 돌아섰다. 선종별로 보면 17만 4000㎥급 LNG운반선의 경우 지난달 말 척당 2억 6200만 달러(약 3500억 원)로 2020년 12월의 1억 8600만 달러보다 40.9% 올랐다.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척당 2억 200만달러로 4년 전보다 90.5% 뛰었다.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128척 규모의 LNG운반선들 중 1, 2호선이 인도됐다. 명명식은 9일 중국 상하이의 후동중화조선소에서 열렸으며, 1호선인 17만 4,000cbm급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호'는 에너지메이저 엑손모빌의 전 회장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이들 선박은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장착했으며, 선주인 MOL과 Cosco가 후동중화조선과 계약한 12척 중 일부다. 이날 명명식에는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인 사드 셰리다 알 카비, MOL CEO 타케시 하시모토, Cosco 사장 주빅신 등이 참석했다. 이들 선박은 당초 계약된 날짜보다 앞서 인도됐으며, 카타르에너지 트레이딩(QatarEnergy Trading)이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가 전 세계 90개국이 참여하는 ‘2024 REAIM 고위급회의’에서 AI기반의 무인함정 기술을 선보이며 K-함정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 HD현대는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24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이하 ‘2024 REAIM 고위급회의’)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34개국 외교·국방 장차관급을 비롯해 전 세계 90여개국의 정부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HD현대는 메인 전시부스를 설치해 팔란티어와 공동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Unmanned Surface Vehicle) ‘테네브리스(TENEBRIS)’ 모형을 전시하고, 테네브리스가 중심이 되는 미래 전장지휘 프로그램의 가상현실(VR) 영상을 시연한다. 이번 행사에는 총 3개의 메인 전시부스가 조성되는데, HD현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K-방산의 대표 기업 및 기관이 각각 해상무인체계 및 공중무인체계, 육상무인체계를 맡아 무인체계 핵심기술을 소개한다. 이날 HD현대가 소개한 USV ‘테네브리스’는 라틴어로 ‘어둠’이라는 뜻으로, 은밀하게 적진 인근에서
서남아 '빅3' 선박해체 국가 중 한곳인 방글라데시에서 7일 폭발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사고는 올들어 가장 심각한 안전사고로, 선박스크랩 산업의 안전성이 다시한번 도마위에 올랐다. 현지 경찰과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7일 오전 11시30분경 차토그램에 있는 해체조선소인 SN코퍼레이션에서 발생했으며, 12명의 노동자로 구성된 팀이 유조선의 엔진 부분을 절단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자들 중 일부가 연료탱크를 열려고 했고 펌프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있다. 현지 소방대가 조선소에 출동, 화재를 진압하고 12명의 노동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38세의 노동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했고, 7명은 60~80%의 화상을, 나머지는 25~45%의 화상을 각각 입었다. 방글라데시 산업부는 현재 이 조선소에서의 작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SN코퍼레이션은 그린 인증을 받은 조선소로 비교적 시설이 나은 곳으로 꼽힌다. 방글라데시의 해체조선소는 현재 30~35개소로 추산되며, 이 중 그린 인증을 받은 조선소는 4개소에 불과하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9년 동안 해체조선소에 124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경영난에 봉착한 독일 마이어 베르프트(Meyer Werft)조선소가 국영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연방정부와 니더작센주정부는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의 지분 40%를 각각 인수하는 방식으로 운영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규모는 약 2억 유로(2억 2,200만 달러)에 달한다. 연방정부와 니더작센주정부는 또한 총 26억 유로에 달하는 부채의 80%를 보증하게 된다. 나머지 20%는 은행들이 인수한다. 앞서 지난달 올라프 숄츠 독일총리는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마이어(Meyer)가문이 7대에 걸쳐 운영해온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에서는 약 3,300명의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의 수주물량은 넉넉한 편이다. 지난 8월 12일에는 디즈니 크루즈라인으로부터 이미 수주한 4척외에 4척의 크루즈선을 추가로 수주하기도 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인 2만 7,5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를 제시하면서 컨테이너선 건조 부문에서 한국해운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의 이 울트라 컨테이너선(ULCS) 설계는 지난주 SMM 함부르크해양전시회에서 공개됐고, 원칙승인(AiP)을 받았다. '그린 실리온(Green Sealion)' 시리즈로 명명된 이 설계는 CSSC의 자회사인 상하이선박·설계연구소(SRDI)에서 만들어졌다. 2만 7,500TEU급은 자타공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된다. HMM, MSC, OOCL, ONE 등 메이저 선사들이 2만 4,000TEU 벽을 넘은 선박은 발주했지만 그 이상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최대 선적도 ONE의 2만 2,200TEU가 역대 최대치다. 현재의 초대형 선박보다 15% 이상 용량이 늘어난 이 선박은 LNG 이중연료추진 방식이며, IMO의 탄소배출 규정에 부합한다. 항만에서 육상전력을 사용하기 위한 연결장치를 갖추게 된다. SRDI는 그러나 명확한 선박 크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ULCS는 2010년부터 정기선 업계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규모의 경제성으로 TEU당 비용을 크게 줄였다. 투입항로는 아시아~유럽 노선이 유일하며, 수에즈 운하와 북유
선박엔진을 장시간 테스트하는 문제로 인해 신조선에 병목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조선의 절반 이상이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엔진제조업체가 수요를 제때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 엔진제조업체인 MAN ES의 수석 부사장인 비야르네 폴다거(Bjarne Foldager)는 SMM에서 "이중연료추진 엔진의 경우 조선소에 납품되기까지 테스트 기간이 3배나 더 길어져 불가피하게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MAN ES의 2행정 엔진은 주로 한국, 중국, 일본의 라이선스공장에서 제작되는데. 조선소에 납품되기 전 공장의 승인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폴다거 부사장은 "이중연료추진 엔진에 대한 가장 큰 투자는 테스트 베드"라며 "10년이나 15년 전에는 크랭크샤프트의 가용성이 문제였고 지금은 테스트 베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폴다거에 따르면 테스트에서 난제는 2가지다. 그 중 하나는 질소산화물(NOx) 규정에 따른 것이다. 엔진은 Tier II로 테스트한 다음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정한 TierIII 배출기준에 따라 추가적으로 질소산화물 테스트를 해야 한다. 또다른 하나는 선박의 기존 연료와 대체연료에 대한 테스트를 모두 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유럽의 선사와 LNG벙커링선(LNGBV)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신조금액은 2,479억 원(1억 8,550만 달러), 척당 신조가는 9,280만 달러이며, 2027년 11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발주선사와 선박 규모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이 LNGBV의 규모가 약 1만 8,000cbm급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벙커링업체 '페닌슐라(Peninsula) 360'을 발주선사로 지목했다. 페닌슐라 360은 2021년 LNG벙커링 사업을 시작했으며, 스페인 에나카스(Enagás)의 자회사인 스케일가스(Scale Gas)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첫 번째 LNGBV 신조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페닌슐라 360은 HD현대미포가 건조한 1만 2,500cbm급 LNGBV '르반트LNG(Levante LNG)호'를 2023년 7월 7년 간 용선했으며, 현재 지브롤터해협과 지중해 서쪽 항만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한미 양국의 방산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한화오션이 MRO사업을 위해 수주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창정비 수행을 위해 2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했다. 이날 입항 행사에는 극동 미해군해상수송사령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거제시 등의 양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호는 해상에서 탄약, 식량, 수리부품, 연료 등을 전투함 등 다른 함정에 보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군수지원함이다. 배수량 약 4만톤급으로 전장 210m, 전폭 32.2m에 이른다. 이 함정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3개월간의 함정정비 작업을 거친 뒤 미 해군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은 운용 중인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에 대해 거리적인 어려움과 비용 문제 등을 느끼고 우수한 함정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 이에 한화오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MSRA(함정정비 협약)을 획득하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