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선사 MISC가 HD현대중공업에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을 발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4일 아시아계 선사와 총 4,588억 원(3억 1,400만 달러)에 에탄운반선 2척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척당 신조선가는 1억 5,700만 달러다. 인도예정일은 2028년 12월까지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선사와 선박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발주선사는 MISC이며, MISC는 태국 석유공기업인 PTT Public과의 장기용선계약을 토대로 10만 cbm급 VLEC를 발주했다고 전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21척, 35억 8000만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선종별로 탱커 2척, LNGBV 4척, LPG/암모니아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12척, 에탄운반선 2척이다. 이같은 수주실적은 연간 수주목표인 180억 5000만 달러의 19.8%에 해당한다.
HD현대중공업이 인도에 조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The Times of India는 지난 27일자 기사에서 HD현대중공업 방문단이 최근 L&T 등 인도의 여러 조선소 시설을 둘러보고 다양한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HD현대중공업이 조선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잠재적 부지들을 평가하면서 인도의 주정부 간 유치경쟁을 부추겨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같은 HD현대중공업의 행보는 인도 정부가 인도를 세계적인 조선강국으로 만들려는 노력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해 조선업이 인도의 중요산업이 될 것이라면서 인도를 2030년까지 세계 10대 조선국가, 2047년까지 5대 조선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인도 방문은 지난해 12월에 인도 해운항만부의 TK 라마찬드란 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국내의 HD현대중공업 등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의 성격을 띤 것으로 보인다. 당시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은 인도 VOC항만청과 만나 타밀나두주 투투쿠디 지역에 들어설 조선클러스터 설립 청사진을 공유받았으며, VOC항만청으로부터 사업 참여를 요청받은 것으로 알
노르웨이의 석유메이저 에퀴노르(Equinor)의 셔틀탱커 2척 신조 조선소로 K-조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 선박은 15만 6,000dwt급 규모이며, 쇄빙기능에다 다이나믹포지셔닝(DP2)기능을 갖추고 있어 총 신조비용이 3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한 소식통은 "에퀴노르는 '1+1척' 방식을 선호하며, 에퀴노르가 직접 발주하지는 않고 신조 슬롯을 예약한 뒤 탱커를 운영할 선사를 지정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에퀴노르는 2027~2028년에 이들 셔틀탱커 인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소식통은 "에퀴노르가 이들 특수기능을 갖춘 탱커 신조를 위해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한화오션 등 '빅3' 모두에 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신조 탱커는 북해에서 운항될 예정이며, 까다로운 DP2 기능을 요구한다. 한편 브라질 에너지메이저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해운자회사 트랜스페트로(Transpetro)가 최근 발주한 최대 9척의 셔틀탱커는 삼성중공업이 '싹쓸이' 수주했다. 트랜스페트로도 이들 선박에 DP2 기능을 주문했다.
국적 선사들의 신조 발주 부진으로 한국선급(KR)이 지난해 해외선주들로부터 물량을 대거 유치해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KR은 27일 서울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이형철 회장과 7명의 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경영실적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KR의 지난해 수입실적은 1980억 원으로 2023년(1882억 원)보다 5.2% 증가했다. 등록선대도 2023년 대비 617만 gt(8%) 늘어난 8816만 gt를 기록했다. 경영실적은 이처럼 호조를 나타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국내 선사들의 신조선 발주가 크게 부진, 물량 확보를 위해 '악전고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 세계의 신조발주량은 1억 1376만 gt였으나, 국적 선사들의 발주물량은 전체의 1.4%(157만 gt)로 크게 미미했다. 이같은 신조선 발주량은 지난해 KR이 확보한 물량(325만 gt)에도 크게 몿미치는 것이다. KR이 지난해 입급한 주요 선사들로도 노르웨이의 자동차운반전문선사 왈레니우스 윌헬름으로부터 10척을 확보한 것을 비롯, 일본의 도운(Doun)기선, 캐나다의 선주사인 씨스팬(Seaspan), 이스라엘의 자동차운반전문선사 레이쉬핑(Ray Shipp
HD현대1%나눔재단(이사장: 권오갑)이 화가를 꿈꾸는 장애인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권오갑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이사진이 27일(목)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대한사회복지회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장을 방문해 장애인 화가들을 만났다.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은 장애인에게 수준별 미술 교육을 제공해 화가로서의 꿈을 실현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지난해부터 후원하며 시작됐다. 이날 재단 이사진은 장애인 화가들이 교육받는 장소를 둘러보고 작품 활동을 참관했으며, 추후 미술 교육에 활용될 교보재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캔버스와 파스텔 등 교육 및 작품 활동에 활용할 미술용품을 ‘마스터피스제작소’에 전달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해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을 통해 총 42명의 장애인 화가를 대상으로 미술 교육을 진행했으며, 총 3회의 작품 전시회 개최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급여나눔으로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을 후원하고 있는 HD현대 임직원들에게 장애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HD현대1%나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거액의 항만기항료 부과 방침에도 중국 국영선사 Cosco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신조선 발주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우리는 끄떡없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읽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해 약 100척의 신조선을 발주했던 Cosco는 최근 자국 조선소들에 다양한 선종의 선박 70여척에 대한 신조 가격과 인도예정일을 타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Cosco가 선대 확대 및 개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거대한 신조선 계획을 세웠다"면서 "Cosco그룹 산하의 조선소들의 여러 슬롯을 예약했고, 다른 조선소들에도 잇따라 신조를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Cosco의 선단에서 특히 벌크선단이 노후돼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 동안 컨테이너선과 기타 선박 확충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는 벌크선단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는 최대 30척의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발주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Cosco는 산하 다롄KHI조선소(Dalian Cosco KHI Ship Engineering)에 최대 18척의 파나막스급 유조선, 마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트랜스가스솔루션(TGS, 이재익 대표)과 함께 KR 본사에 위치한 LNG 추진 및 벙커링 시뮬레이션 센터(LNG Fueled & Bunkering Simulation Center, 이하 KR LSC)에 ‘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중립 목표에 따른 환경 규제 강화로 해운업계의 친환경 연료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LNG가 전환 연료로 주목받았으나, 암모니아와 메탄올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며 상용화를 위한 기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KR은 2020년 KR LSC를 개소하고, LNG 연료 공급 및 벙커링 시스템 교육, 위험도 해석 등 관련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한, 2024년 1월에는 메탄올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며 대체연료 분야의 기술 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된 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TGS가 작성하고 KR이 검토한 암모니아 연료 공급 및 벙커링 시스템 설계도면 17종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이를 통해 KR은 LNG 및 메탄올에 이어
삼성중공업이 브라질 트랜스페트로(Transpetro)가 발주하는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9척을 '싹쓸이' 수주했다. 트랜스페트로는 브라질의 에너지 메이저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해운 자회사다. 척당 신조가는 1억 4,650만 달러이며, 총 신조가는 약 2조 원(13억 3000만 달러)이다. 9척 중 2척은 2027년에, 나머지 7척은 2028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트랜스페트로는 차세대 DP2시스템을 탑재한 15만 8,000dwt급 탱커 4척에 대한 입찰을 시작했으며, 여기에 국내 '빅3'는 물론 Cosco해운중공업 등 중국의 5개 조선소가 참여했다. 이 중 인도예정일인 2027년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조선소들이 떨어져 나가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그리고 중국의 Cosco저우산중공업 등 4개사만 남아 각축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한국과 중국의 2, 3개 조선소에 분산 발주될 것으로 예상해 왔으며 삼성중공업의 싹쓸이 수주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중국 조선소에 가격경쟁에서 별 밀리지 않은데다 다이내믹포지셔닝 시스템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
75척의 LNG운반선 추가 발주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GTT는 21일 열린 실적발표 프레젠테이션에서 현재 건설 중인 LNG플랜트에서 나오는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최대 75척의 새 LNG운반선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들 건설 중인 플랜트는 2029년까지 161.3mtpa를 증산하게 된다. GTT는 늘어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총 255척의 LNG운반선이 필요하며 이 중 약 180척은 이미 확보돼 있고, 25척은 건조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약 50~75척이 추가로 발주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GTT의 CEO인 필립 베르테로티에르(Philippe Berterottiere)는 LNG 수요가 연평균 5.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40년까지 LNG 공급과 수요 격차가 1억 4000만 톤에서 2억 1000만 톤 사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인용하면서 새로운 LNG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이 더 많이 나와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를 계속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TT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450척 이상의 LNG운반선, 25~40척의 초대형 에탄운반선, 최대 10기의 부
세계 1, 2위 컨테이너선사인 MSC와 머스크(Maersk)가 나란히 중국 조선소에 물량을 발주하면서 K-조선을 비켜가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중국 조선소들에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신조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20척의 컨테이너선 신조선을 발주한 데 이은 2차 발주다. 지난해의 1차 발주에서는 한화오션이 중국 조선소들 틈바구니에서 '6+4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지만 이번에는 K-조선이 아예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의 발주규모는 30척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면서 "중국의 CSSC 등 조선소 3곳에 발주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머스크가 발주를 추진하는 컨테이너선은 메탄올 추진이 아니라 모두 LNG 이중추진방식 컨테이너선"이라고 덧붙였다. 또 MSC는 최근 중국 저우산창홍조선소(Zhoushan Changhong International Shipyard)와 2만 1700TEU급 컨테이너선 '4+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MSC가 이번에 발주한 컨테이너선들도 LNG 이중연료추진선이다. MSC는 저우산창홍조선소의 '단골 고객'이다. MSC는 지난 2023년 2월 저우산창홍조선소에 1만 1480TEU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