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운영하는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의 첫 선박이 11일 수에즈 운하를 동쪽으로 통과했다. 이는 2024년 초 후티 반군의 공격 이후 중단됐던 지중해–중동–인도 노선(SCA 루프)이 공식 복원됐음을 의미한다. 이날 운하를 통과한 선박은 2024년 건조된 1만 6,592TEU급 ‘Astrid Maersk호’로, 머스크의 대표적인 이중연료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이다. 수에즈운하관리청 오사마 라비(Osama Rabie) 청장은 현장에서 Astrid Maersk호 통과를 직접 확인하며 “운하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선박은 동쪽 포트사이드(Port Said East)에서 컨테이너 작업을 마친 뒤 메탄올 연료를 보급하고, 오만으로 향하는 남행 호송대에 합류해 운하를 통과했다. 당시 이 선박은 평소 대비 적은 컨테이너 화물을 선적했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12~1월 자체 시험 운항을 거쳐 정규 서비스에 나선 것은 홍해–수에즈 회랑의 위험이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해군의 보호가 전제된 조건부 정
그리스 다나오스(Danaos Corp.)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최대 10척의 LNG운반선 신조 발주를 추진하면서 이들 물량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나오스는 이와 관련, 프로젝트 물량과 항로 거리에 따라 최소 6척, 최대 10척까지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나오스는 지난달 글렌파른 그룹(Glennfarne Group)이 주도하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우선 톤수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다나오스의 CEO 존 쿠스타스(John Coustas)는 10일 애널리스트 콜에서 “운송 거리가 길어질수록 필요한 선박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프로젝트의 최종 물량 배분과 항로가 확정되면 신조 규모도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오스는 그리스의 대표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선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LNG 운송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장기계약 기반이기 때문에 선주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라며 “다나오스가 LNG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최적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에서는 다나오스 신조 발주 물량 수주전에 한국·중국·일본 조선소 모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림해운이 K조선에 1만 3,000DWT급 신조 탱커 3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12일 “우림해운이 선대 갱신을 본격화하며 국내 조선소와 신조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우림해운의 이번 발주는 국내 화물운송·케미컬 탱커 시장의 선대 교체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 K조선은 최근 중형·소형 탱커 분야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림해운은 국내 화주 기반의 안정적 운항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선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신조 발주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선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중국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y)에 VLCC 11척을 발주하며, 최근 고조된 VLCC 열기에 다시 불을 지폈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 규모가 최대 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마리나키스가 이끄는 캐피털 마리타임(Capital Maritime & Trading)은 최근 헝리중공업과 이같은 내용의 신조발주 계약을 마무리했다. VLCC는 최근 강한 용선료와 노후화된 글로벌 선대, 그리고 장금상선의 대규모 중고선 매입으로 선주들의 선호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선형이다. 업계 관계자는 “VLCC 신조 가격이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마리나키스는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며 “이는 향후 2027~2029년 시장 회복을 겨냥한 전략적 베팅”이라고 평가했다. 또 탱커부문의 한 중개인은 “장금상선의 중고 VLCC 매입 러시가 시장을 자극했다"면서 "신조 발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선박 적재계획(Auto Stowage Planning)’ 수립 기술을 자사 자동차운반선에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적재계획이란 화물 운송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선박에 화물을 어떻게 배치할지 사전에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글로비스의 AI 기반 적재계획 수립 알고리즘에 선박에 실을 차량의 종류와 수량, 선적∙양하지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기항(寄港)순서와 화물의 중량, 높이를 고려해 최적화 된 선적 위치를 자동으로 도출한다. 일반적으로 출항한 자동차운반선 한 척에는 다양한 목적지로 향하는 수천대의 차량이 실린다. 때문에 적재계획을 잘못 수립하면 중간 기항지에서 내려야 하는 차량이 다음 목적지로 가는 차량들에 막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기항지에서 대량의 차량을 내렸다가 다시 실어야 하고 이는 곧 운송 지연 및 추가비용 발생으로 이어진다. AI 기반 적재계획 수립 기술을 활용하면 이 같은 비효율을 사전에 예방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중장비 등과 같은 고중량 대형화물의 경우 자동차 운반선의 각 층(DECK)의 높이와 견딜 수 있는 하중 등을 고려해 선박의 하층부에 선적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에서 중견(Mid‑Size) 선사들의 성장세가 대형 선사 대비 크게 둔화됐다.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2025년 전 세계 컨테이너선 선복량이 전년 대비 6.4%, 약 200만 TEU 증가한 반면, 중견 선사들의 증가율은 2.7%(5만 6,000TEU)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수년간 틈새시장 공략과 선대 확장을 이어온 중견 선사들이 대형 선사 중심의 공급경쟁에서 점차 밀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견 선사 중에서는 AD포츠(Ports) 그룹 산하 GFS(Global Feeder Shipping)가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GFS는 연간 66.3%의 높은 성장률과 5만 4,000TEU의 선복을 확장했다. 지중해·중동·인도 지역 수요 증가가 GFS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파라이너는 “GFS는 중고선 시장의 유동성을 적극 활용해 선대를 빠르게 확장했다"며 "중견 선사들 중 가장 공격적인 성장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알파라이너는 “X‑Press Feeders, DP World의 유니피더(Unifeeder), GFS 등 3대 피더 컨테이너선 운영사가 지역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업체”라고 분석했다. 반면 싱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SK해운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10척을 약 9737억원에 팬오션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되는 10척은 국내 주요 화주와의 장기 화물 운송계약에 투입된 선박이다. 해당 계약 또한 팬오션에 함께 양도될 예정이다. 팬오션은 인수 목적에 대해 "주요 화주와 장기 화물 운송 계약이 확보된 선박을 도입해, 액체 화물(Wet Bulk) 운송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앤코는 2018년 1조5000억원을 투자해 SK해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운임 변동에 민감한 스팟 사업 대신 안정적인 장기계약 위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해왔다. 장기계약은 운항 원가 등에 일정 마진을 붙이는 구조로, 시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인수 당시인 2018년 73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4년 기준 3957억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도 2317억원에서 6409억원으로 2.8배 성장했다.
일본 Ocean Network Express(ONE)가 최대 42억달러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신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韓·中·日 조선소 간 '불꽃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춘절 연휴 시작 전 계약이 마무리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ONE는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최대 22척 발주를 추진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1만 3,000TEU급 최소 10척(6척 확정+6척 옵션)과 1만 5,000TEU급 최대 12척(6척 확정+4척 옵션)으로 구성된 패키지다. 전 선형이 LNG 이중연료(dual-fuel)추진 엔진 탑재 사양으로 발주될 것으로 알려졌다. ONE의 CEO 제레미 닉슨(Jeremy Nixon)은 최근 “선대 확장은 중장기 시장 회복과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대체연료 기반 신조선 확보는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1만 3,000TEU급 12척 기준 총 계약 규모를 약 18억달러로 추산한다. 척당 가격은 1억 6,000만~1억 8,000만달러 수준이다. 1만 5,000TEU급 12척은 총 24억달러, 척당 최대 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HD현대와 한화오션이 두 선형 모두 수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조선업 환경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실질적인 상생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노사 공동협의체’를 발족했다. HD현대중공업은 10일(화) 울산 본사에서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과 김동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양영봉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황기돈 나은내일연구원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조선 미래 항로 개척을 위한 노사 공동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노사 공동협의체는 지난해 단체교섭 과정에서 노사 간 합의를 통해 마련된 협의 기구로, 기술 발전에 따른 조선산업 환경변화 및 산업 전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선제적으로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영봉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은 불굴의 도전 정신과 실천 정신이 깃들어 있는 현장”이라며, “노사가 동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지혜와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 공동협의체는 매주 정례회의를 통해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신기술 도입에 따른 작업방식 변화를 공유하고,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고용 및 안전보건, 인사제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이러한 논의 과정 전반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유럽 현지 친환경 물류센터 투자로 우리 기업의 유럽지역 공급망 거점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국내기업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폴란드 카토비체 물류센터에 투자 지원을 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해진공이 약 1,500억 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고, LX판토스 등이 포함된 K-컨소시엄이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성사됐다. 이는 해진공이 미주, 동남아 지역 물류시설 확보 투자에 이어 유럽 지역에서 실시한 첫 번째 투자 사례다. 동유럽의 전략적 요충지인 폴란드를 거점으로 우리 기업들의 현지 물류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물류센터는 10만 8,951㎡(약 3만 3,000평)의 임대면적에 총 5개 동으로 갖춰진다. 이 건물은 태양광 패널, 친환경 시멘트 등을 사용해 국제 친환경건축인증시스템인 브리암(BREEAM)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물류센터가 위치한 카토비체 지역은 폴란드 최대 산업지대인 실레시아주의 중심지로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등 인접국과의 연결성이 뛰어나 유럽 전역을 잇는 물류 허브로서의 가치가 높은 곳이다. 향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