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폴란드향 K2 전차와 K9 자주포 운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방산·중공업 등 브레이크벌크(대형·중량) 특수화물 운송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자사의 자동차운반선을 통해 현대로템의 K2 전차 20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21문을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안전하게 운송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앞서 에스토니아로도 K9 자주포 6문을 적시 운송하며 방산 물류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 방산 화물은 국가 안보와 직결돼 운송 과정에서도 철저한 안전과 정시성이 요구된다. 운송 중 외부 충격으로 부품이 손상되면 다시 생산·조립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납기지연은 국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랜 기간 축적한 자동차운반선 운용 노하우와 안정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상에서 육상 운송까지 종단 간 E2E(End-to-End)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방산을 포함한 특수화물 운송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E2E는 화물의 출발에서부터 최종 도착까지 물류 전 영역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K2 전차 124대, K9 자주포 60문을
프랑스 CMA CGM이 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다. 총 21억 달러 규모다. 이달 초 머스크(Maersk)가 최대 23억 달러 규모의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8+4척'을 중국 뉴타임스조선소(New Times Shipbuilding)에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해진 데 이은 배드뉴스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MA CGM의 이번 발주분을 수주하는 곳은 다롄조선소(Dalian Shipbuilding Industry)이며, 선박 규모는 2만 2,000TEU급이다. CMA CGM 측은 “이번 확장은 단순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주로 CMA CGM은 운송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아시아-유럽 및 아시아-미주 노선에서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CMA CGM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해운업계의 규모 경쟁 심화를 촉발할 수 있으며, LNG 이중연료 선박 도입은 친환경 전환 흐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발주를 컨테이너선 신조에 있어 중국의 우위를 재확인시켜 준 사례로 보고 있다.
미국의 군함 신조와 MRO 사업이 난항인 가운데 해안경비대(USCG)의 순찰함 건조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이스턴조선소(Eastern Shipbuilding Group, ESG)가 최근 해상순찰함(OPC, Offshore Patrol Cutter) 프로그램 작업을 전격 중단했다. ESG의 CEO 조이 디세르니아(Joey D’Isernia)는 “프로그램 구조와 조건으로 인한 심각한 재정적 부담 때문에 더 이상 지속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신조 지연과 비용 초과를 이유로 계약 일부를 해지한 지 6개월 만에 나온 것으로, 미 해안경비대의 핵심 함정 도입 계획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OPC는 길이 360피트, 최고 속력 22.5노트, 60일간 작전가능 능력을 갖춘 차세대 함정으로, 노후화된 270피트·210피트급 중형 함정을 대체하기 위해 설계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총 25척의 OPC 도입을 계획했으며, ESG는 2016년 설계 선정 이후 2017년 본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18년 허리케인 피해와 팬데믹 등으로 일정이 크게 지연되면서, 1호 함정인 'USCGC Argus호' 취항이 당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최근 휴전으로 홍해 운송 정상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석유제품운반선 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에는 아라비아만과 인도 서부 해안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석유제품의 90% 이상이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LR2가 크게 이득을 봤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부터 VLCC와 수에즈막스급이 희망봉 항로에 진입하면서 운임이 급락했고, 이후에도 수에즈막스급은 꾸준히 석유제품을 실어날랐다. 올해 들어서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석유제품 운송 물량이 급격히 증가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홍해 운송이 완전히 정상화될 경우 LR2의 톤마일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LR1과 MR은 시장점유율을 일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MR은 중동-유럽 무역에서 지중해 운송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원유운반선 시장은 석유제품운반선보다 상대적으로 홍해의 영향을 적게 받아 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내내 수에즈 운하를 통한 원유 운송이 늘어나면서 수에즈막스급 수요는 나름 뒷받침됐다. 홍해 항로가 정상화되면 유럽행 VLCC 운송은 줄고, 대신 수에즈막스급 탱커를 통한 운송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최근 ‘더티 탱커(Dirty Tanker)’ 운임 랠리가 점차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원유수송 수요 둔화와 선박 공급 증가가 맞물리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급등세를 이어온 더티 탱커 운임은 최근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는 원유 수출국들의 공급 조절, 글로벌 경기 둔화, 그리고 일부 항로에서의 물동량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중동-아시아 항로에서 운임 하락이 두드러진다”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조 발주된 유조선들이 속속 인도되면서 시장 내 선박 공급이 늘어난 점도 운임 하락을 부추긴다. 선박 공급 과잉이 운임 경쟁을 심화시키자 일부 선사들은 장기 계약보다 단기 운송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더티 탱커 랠리가 끝나간다고 해서 곧바로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 조정 후 안정화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조선업계가 컨테이너선 신조에서 글로벌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 세계 컨테이너선 핸드오더(Hand Order, 건조예정 선박)는 총 1,104척, 1,053만 TEU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중국이 74%인 749만 TEU를 수주하며 한국(20.2%)과 일본(4.2%)을 크게 앞섰다. 중국은 대형선 뿐 아니라 중소형 선박 등 전 선형에서 고르게 우위를 보였다. ■대체연료 컨테이너선 급증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건조 예정인 컨테이너선 중 534척(53%)이 LNG·메탄올 등 대체연료를 사용하도록 건조된다. TEU 기준으로는 전체의 77%가 대체연료 선박으로, 친환경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8,000TEU 이상 대형 선박에서는 대체연료 적용 비율이 85%에 달해, 탈탄소화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Bimco는 현재 발주된 물량이 모두 인도될 경우, 2030년까지 대체연료 컨테이너선 837척, 1,090만 TEU가 운항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컨테이너선 전체 운용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다만, 연료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LNG
대릴 커들(Daryl Caudle)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 역량을 확인하고, 마스가(MASGA)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15일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 케빈 킴(Kevin Kim) 주한미국대사대리 등 일행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HD현대 정기선 회장은 이날 대릴 커들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조선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고, 한·미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MASGA’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기선 회장과 대릴 커들 총장은 이날 환담에서 미 해군 함대의 작전 준비 태세 향상을 위한 한미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대릴 커들 총장은 정기선 회장의 안내를 받아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 본 후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대릴 커들 총장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최근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함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함장으로부터 첨단 전투체계와 작전운용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내년 진수를 앞두고 있는 이지스 구축함 3번함의 건조 현장과 214급 잠수함의 선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5일 리젠트 세븐시즈(Regent Seven Seas)사의 호화 크루즈선 ‘세븐시즈 익스플로러(Seven Seas Explorer)호'가 인천항에 기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항은 2025년 인천항 크루즈 총 30항차 중 마지막 항차로, 올해 크루즈 운영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갖는다. ‘세븐시즈 익스플로러호'는 총톤수 약 5만 5000톤급 선박으로, 일본 도쿄를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20일 간의 일정 중 인천항을 찾았다. 선박에는 승객 715명이 탑승했으며, 인천·서울 등 수도권 관광 후 출항했다. 올해 인천항 크루즈는 총 30항차(모항·기항 각 15항차) 운영되었으며, 올해 10월까지 크루즈를 통해 인천항에 입·출항한 여객 수는 총 7만 1,233명으로 집계됐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2025년은 코로나19 이후 해양관광이 재개된 이래, 가장 많은 크루즈 항차 수와 여객 수를 기록한 한 해였다”며, “2026년에도 적극적인 선사 마케팅 활동을 통해 추가 항차를 유치하고, 특히 인천항이 동북아 플라이크루즈(Fly & Cruise) 모항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항
미국과 유럽의 對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전 세계 해상에 떠도는 원유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약 10억 배럴의 원유가 해상에서 부유하고 있으며, 이 중 40%가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등 제재대상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네프트(Rosneft)와 루코일(Lukoil)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원유가 하루 약 140만 배럴, 즉 전체 해상 수출량의 1/3이 선박에 실린 채 하역되지 못하고 있다. 제재 기한인 오는 21일을 앞두고 선박 하역 작업이 지연되면서 물류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항로 변경도 잦아졌다. 러시아 주요 항만인 프리모르스크, 우스트-루가, 노보로시스크에서 출항한 유조선들은 ‘포트사이드’나 ‘수에즈 운하’를 목적지로 기재한 뒤 실제로는 아시아, 특히 인도와 중국으로 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이 12월부터 제재대상 기업과의 거래를 줄이면서, 미판매 물량은 더 쌓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물량은 중국으로 유입되지만, 큰 폭으로 할인돼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널 오션(Signal Ocean)은 제재대상 선박의 해상저장
유럽연합(EU)이 수입품에 적용되던 '150유로 이하 면세(De Minimis Rule)'를 공식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8년부터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EU는 현재 150유로 이하 상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있으나, 이 제도가 저가 상품의 무분별한 유입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 EU로 들어오는 소포의 약 65%가 저평가 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수 손실뿐 아니라 불공정 경쟁 문제를 야기했다. 저가 상품의 91%가 중국산이라는 점도 환경·경제적 문제로 부각됐다. EU 장관들은 해결책을 논의한 끝에 제도 폐지까지 3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대신, 2026년부터 임시 해결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덴마크 경제부 장관 스테파니 로스는 “모든 상품에 관세를 물려 유럽 기업을 위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저가 상품의 유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전자상거래 물류기업 J&T 글로벌 익스프레스는 ‘더블 11’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동남아시아와 신규 시장에서 각각 78%, 83%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전자상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