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수요 증가에 따라 LNG운반선의 스팟 용선료가 반등해 대서양 항로에서 하루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최근까지 지속된 공급과잉 우려 속에서 나타난 첫 긍정적 신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시노켐(Sinochem)이의 17만 4,000cbm급 ‘Global Sea Spirit’호가 11월 하순 미국 멕시코만에서 출발하는 대서양 왕복 항해에 대해 하루 5만 달러 초반대의 운임으로 SEFE(Securing Energy for Europe)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2021년 건조된 최신식 2행정 LNG운반선이다. 이에 따라 Spark Commodities는 대서양 항로의 LNG 운임 평가치를 하루 5만 3,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몇 달간 침체를 겪은 LNG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첫번째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반등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며, 공급과잉 구조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SM그룹(회장 우오현)의 해운부문 계열사 대한해운은 매달 마지막 월요일을 ‘안전의 날’로 자체 지정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선박, 항만 등 해운 현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한해운이 운영하는 전체 선박 38척을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필수로 안전보건활동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안전의 날’ 당일에는 위험요인을 미연에 없애기 위한 현장점검을 비롯해, 승조원 교육 등이 이뤄지게 된다. 여기에는 대한해운의 자회사 대한해운엘엔지도 함께한다. 이전까지 대한해운은 안전관리자가 정기적으로 선박에 방문해 직접 현장을 살폈는데, 항해 중일 경우 등에는 점검이 어려운 한계가 있어 특정일을 ‘안전의 날’로 정해 본선 내부에서도 자체적으로 안전보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례화했다. 이와 함께 현장점검과 교육은 실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꾸리도록 했다. ‘안전의 날’에는 매달 새로운 주제의 교육이 진행되고, 이 자리에서는 현장에서 느끼는 미비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도 병행된다. 승조원들은 첫 운영에 들어간 지난달 29일에는 개인보호구 착용, 2회차였던 지난 27일에는 한랭기온 작업 안전을 주제로 한 교육을 받았다. 대한해운
HMM의 선복이 100만 TEU를 돌파하며 '100만 클럽'에 가입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은 최근 100만 TEU 규모의 선단을 꾸리며 선대를 확장했고, 내년에 5척의 신조 선박을 추가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또 정기선 시황분석업체인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HMM의 현재 선대가 100만 7180TEU로 100만 TEU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HMM은 2018년 2만 4000TEU급 12척과 1만 6000TEU급 8척 등 총 20척(3조 1532억 원)을 국내 빅3 조선사에 발주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1만 3000TEU급 12척, 2023년 메탄올추진 9000TEU급 9척 등 지속적으로 국내 조선사에 대형선 발주를 이어왔다. 현재 세계 8위에 랭크된 HMM은 100만 TEU를 넘어섰지만 바로 위 7위 에버그린이 184만 TEU로 격차가 커 순위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00만 TEU도 대단하지만 해운업계에서 꼽는 컨테이너선사의 안정적인 선복 규모는 300만 TEU다. HMM으로선 여전히 갈 길이 먼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2개 선사가 하나의 얼라이언스를 형성할 정도의 선복을 가져야 나름 독자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며 "그런 측면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 내 입주업체인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대표이사 이와사다 히토시)가 29일 저온창고 개장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축 개장한 저온창고는 나이가이 부산물류센터가 약 100억원을 투자하여 부지 450평, 건축면적 1,360평 규모에 설립한 현대식 창고로 3층 규모, 6개 보관실을 갖춘 냉동·저온 창고시설이다. 나이가이 부산물류센터는 이번 저온창고 운영을 통해 연간 약 8,500톤 상당의 화물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주)의 최대주주인 나이가이트랜스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룹사로 현재 신항 배후단지 내 3개의 사업장에 총 7개의 창고를 운영중에 있으며, 총 130명의 인원과 연간 2만 7,600TEU 물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총 매출액은 270억원에 이른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위원장 박성용)은 29일 오전 11시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 입구에 위치한 순직선원위령탑에서 ‘제47회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 올해 새로 봉안되는 44위를 포함하여 총 9,393위의 숭고한 순직선원 위패를 모신 이날 위령제는, 거친 파도 속에서도 가족과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선원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11시 정각, 부산항에 정박한 모든 선박들이 추모의 뜻으로 30초간 일제히 뱃고동을 울리며 위령제의 시작을 알렸다. 위령제는 위패봉안과 묵념, 추도사 낭독, 헌화 및 분향, 위령탑 순례 및 위패봉안소 참배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위령제에는 메리 류(Mary Liew) ITF(국제운수노련) 부위원장을 비롯한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각국 형제선원노조 대표단이 직접 참석하여 순직선원들의 넋을 위로하고 해상노동자 연대의 뜻을 모았다. 올해 위령제 제주를 맡은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과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순직선원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더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카타르의 국영선사 나킬랏(Nakilat)이 한국수출입은행(Export-Import Bank of Korea, KEXIM)과 손잡고 LNG운반선 25척 건조를 위한 대규모 금융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신조선을 대상으로 한다. 나킬랏은 이 협약을 통해 자금 조달의 안정성과 재무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들은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카타르의 LNG 해운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나킬랏 CEO 압둘라 알 술라이티(Abdullah Al-Sulaiti)는 “우리는 LNG운반선 확장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2026년 첫 선박 인도를 기점으로 글로벌 운송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나킬랏은 LNG운반선 69척, LPG운반선 2척, FSRU 1척 등 총 72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조가 완료되면 선대 규모는 112척으로 확대된다. 특히 이번 신조선에는 이중연료 추진방식이 적용돼 기존 증기터빈선 대비 탄소 배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금융계약은 한국의 조선 기술력과 금융 인프라가 결합된 대표적 협력 사례로 꼽힌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가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 2단계 조성사업’(인천 연수구 송도동 298, 299번지 일원)이 완료되어 관리청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28일 최종 준공승인을 받았다. 2022년 6월에 착공돼 38개월간 진행된 이번 사업에는 총 888억원이 투입되어 58만 9000㎡(약 17만 8000평)의 물류부지가 새롭게 조성되었으며, 상하수도와 전기·통신 등 주요 기반시설도 함께 갖춰져 항만배후단지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갖추게 됐다. ‘아암물류2단지 2단계 조성사업’은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 및 복합물류서비스에 대한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기존 1단계 부지의 개발을 통해 조성된 아암물류2단지 내에 물류부지를 추가 개발하였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외 물류·제조기업의 입주 여건을 개선하는 등 인천항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인천항만공사 성낙호 항만건설실장은 “이번 아암물류2단지 2단계 조성사업은 38개월 장기간에 걸친 철저한 공정관리와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차질없이 마무리되었다”라며, “항만배후단지를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인천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였다.”라고 밝혔다. 아
전 세계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체 운항선대의 1/3을 넘어섰다. 조선·해운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동시에,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선박 중개업체 브레마(Braemar)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건조 중이거나 발주된 컨테이너선은 약 1040척, 총 1090만 TEU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약 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전 세계 컨테이너 선대의 33.6%에 해당한다. 정기선시황 분석기관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컨테이너선 발주 비중이 33%를 넘은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며 "발주 증가세가 단기간에 둔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는 향후 수주 간 추가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브레마의 해운부문 애널리스트 조너선 로치(Jonathan Roach)는 “중국과 미국 간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중소형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가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 및 조달 네트워크가 특정 국가에 집중된 구조에서 다변화로 옮겨가면서, 이전에는 초대형 선박이 접근하지 못했던 항만들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관세 정책의 혼란으로 인해 급감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루 알파 캐피털의 컨테이너선 애널리스트 존 맥코운(John McCown)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은 미국 항만 물량에 있어 ‘물량 대학살’의 해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감소를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상위 '톱10' 항만의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8월의 소폭 증가(0.2%) 이후 발생한 급락으로, 당시 증가세는 8월 7일 개정된 관세를 피하기 위한 선적이 일시적으로 부양한 결과로 분석된다. 맥코운은 “10월 5일 이전에 미국에 도착한 화물은 관세 적용을 피했으며, 대부분의 항로가 2~4주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8월 도착 화물은 면제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8월이 역대 최고 선적량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CTS(컨테이너 무역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항만으로 들어오는 물량은 9.9% 감소했다. 반면, 미국 외 지역의 무역량은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이 2024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수입 시장이었다는 점과 대조된다. 맥코운은 “2025년 초에는 미국과 세계 간의 물동량
28일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한 코만더(Komander)’호(2004년 건조)는 러시아산 원유를 아시아로 수송하던 제재대상 유조선 4척 중 한척이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코만더호가 좌초할 당시 이 선대에는 8척의 유조선이 포함돼 있었으며, 그중 절반이 미국·영국·유럽연합(EU) 등 G7 주요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선박들로 드러났다. 해운정보업체 Inchcape Shipping Services와 케이플러(Kpler)의 선박추적데이터에 의하면 이 선대에 포함된 제재 대상 유조선 4척은 러시아 무르만스크·우스트루가·연해주 등지 항만에서 원유를 실은 뒤 아시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좌초한 코만더호는 호송대의 가장 뒤쪽에 위치해 있었으며, 앞서 '프리모리예(Primorye, 15만8,000dwt, 2009년 건조)호', '파테(Pate, 11만6,000dwt, 2007년 건조)호', '로라(Rora, 11만1,000dwt, 2005년 건조)호' 등 3척이 같은 행렬에 포함돼 있었다. 프리모리예호는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소속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가 유가 상한제 위반 혐의로 제재한 첫 선박이다. 또한 감비아 국적의 로라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