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극지해역 운항 선박에 대한 국제 코드(Polar Code)」에 기반한 기술검토 서비스 “KR-POLAR ASSIST”를 구축하고,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공식 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 변화와 글로벌 물류 다변화에 따라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Polar Code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극지해역의 안전 확보와 환경 보호를 위해 제정한 국제 기준으로, 빙해 환경과 저온 조건 등 극지 특유의 위험요인을 고려해 선박을 운용하는 선주가 운항평가를 수행하고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PWOM, Polar Water Operational Manual)을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극지 운항 경험과 참고자료가 제한적이어서 선주들이 이러한 의무를 자체적으로 이행하는 데에는 실무적 어려움이 따른다. 더불어 정부가 북극항로 개척과 극지해역 운항 활성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산업계 전반에서는 Polar Code 이행을 위한 체계적 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KR은 선사들의 국제협약 이행을 체계적으로 뒷받
HMM이 내년 4월부터 아시아~북유럽항로 FE3, FE4에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도입한다. HMM, ONE(일본), 양밍(대만) 등 3개사로 구성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는 15일 2026년 4월부터 시행될 신규 서비스 운영안을 발표했다. 북유럽, 지중해, 북미, 아시아, 중동 등 주요 항로를 포함하는 이번 운영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북유럽항로 개편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북유럽항로에서 다수의 항만에 직접 기항(Direct Call)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물동량이 집중되는 핵심 거점 항만(Hub) 위주로 기항지를 축소한다. 그리고 거점 항만에 지선망(Spoke)을 구축해 서비스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가 있는 노선은 HMM의 24,0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는 FE3(Far East Europe 3) 서비스와 FE4 서비스다. FE3 서비스는 중국과 유럽의 핵심 허브를 잇는 고속도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기항지를 11개에서 8개로 축소한다. 기항지는 칭다오(중국) - 닝보(중국) - 옌톈(중국) - 싱가포르 - 알헤시라스(스페인) - 펠릭스토우(영국) -
HJ중공업이 ‘2025 한국해양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해양기자협회(해기협)는 ‘2025년 한국해양대상’ 수상자로 HJ중공업을 선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HJ중공업은 1937년 설립된 국내 1호 조선소로, 한국 해양·조선산업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해양대상은 한국 해양·해운·조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22년 제정됐다. 수상은 올해로 4번째다. 해기협은 이달 초 해양대상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에 들어갔다. HJ중공업은 해기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4개 후보사 중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HJ중공업은 '대한민국 조선 1번지'로, 해방 이후 50년대까지 한국에서 1,000톤 이상의 대형 철선을 건조할 수 있는 유일한 조선소였던 만큼 유독 '국내 최초', '아시아 최초' 타이틀이 많다. 하지만 영광 만큼 부침도 많았다. 26만㎡에 불과한 협소한 부지와 설비 노후화로 선박 대형화 추세에 부응하지 못해 수시로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한때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진출했으나, 방향은 맞되 진출 시기가 한 박자 빨라 결국 이를 매각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지난 11일 포모사 채권의 성공적 발행 기념식과 함께 2026년 자금시장 점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포모사 채권의 ‘세계 최저 금리’ 발행을 기념하는 것에 더해, 향후 경쟁력 있는 자금조달 계획 수립을 위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점검 및 발행 전략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해진공은 포모사(대만) 채권 시장에서 2023년 초도 발행(사모채)과 2024년 첫 공모채 발행에 이어, 올해는 공모채 역대 최저 금리 발행에 성공하며 3년 연속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대만과 글로벌 투자자에게 해진공이 정기 발행사(Frequent Issuer)라는 인식을 확고히 굳힌 결과이며, 급변하는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안정적 외화자금 조달을 지속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모사 채권발행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자금시장 점검 간담회에서는 2025년 글로벌 채권발행 동향을 점검하고, 2026년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를 사전에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장에서 한국물의 공급과 투자자 수요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높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해진
일본 Ocean Network Express(ONE)가 운영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ONE Continuity호'가 대서양 항해 중 카나리아 제도 남쪽 해역에서 악천후를 만나 컨테이너 약 45개를 유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0일 프랑스 르아브르(Le Havre)항에서 출항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ONE Continuity호는 1만 6,000TEU 이상의 컨테이너를 적재하고 있었으며, 강력한 파도가 선미 적재 부문을 강타해 컨테이너 스택이 불안정해지는 등 이상이 발생했다. 이에 '긴급 상황'을 선언한 선박은 라스팔마스항으로 회항해 볼루다(Boluda)터미널에 접안했다. 라스팔마스 항만청은 드론 점검을 통해 선미 컨테이너 열 약 10개가 붕괴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지 항만 관계자는 “컨테이너들이 비어있는 상태라서 파도의 쉽게 떨어졌다”며 “화물이 실려 있었다면 무게가 버팀목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항만에서는 크레인과 용접공, 라싱(Lashing) 작업팀 등 총 8명 규모의 전문 인력이 투입돼 손상된 컨테이너를 제거하고 선박의 계류 장비를 수리하고 있다. 라스팔마스 항만청 관계자는 “유실된 박스는 모두
부산항 하역료가 다시 추락하기 시작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부산항의 하역료는 지난해 말 기준 5만 5,838원이었으나 올해 3월께 5만 원선이 붕괴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일부 터미널에서 4만 원선도 무너졌다. A터미널 관계자는 "하역료 덤핑이 심각했던 2000년에 비해 TEU당 1만 5000원이 더 낮아졌다"며 "당국의 방치 속에 대책없는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역료 경쟁은 터미널 CEO 교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B터미널의 한 임원은 "최근 몇 개월 사이 부산항 9개 터미널에서 무려 6명의 사장이 교체됐다"며 "터미널이 수익을 내지 못하니 애꿎은 CEO들만 자꾸 바뀌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교체된 6명 중 자연적인 사퇴도 있지만 적어도 3명은 실적부진에 의한 경질"이라고 덧붙였다. 하역료 덤핑의 근본 원인은 처리시설에 비해 화물이 부족한 것이지만, 좀더 세부적으로는 물량을 채우지 못한 후발주자들의 '생존 몸부림'이다. 부산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2, 3년 전만해도 HDC현대산업개발의 6부두가 시장질서 교란의 당사자로 거론됐지만 올들어서는 동원컨테이너터미널의 7부두가 '주범'으로 거론된다. C터미널 관계자는 "동원터미
컨테이너선사들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 복귀를 검토하고 있지만 보험료 부담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중단 선언으로 항로 정상화 기대가 커졌지만, 해상보험사들은 여전히 높은 위험도를 반영해 고액의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다. 국제 해상보험사 Breeze의 CIO(Chief Insurance Officer)인 Patrizia Kern-Ferretti는 12일 “우리는 과거 발생한 막대한 손해배상(Claims)을 기준으로 위험을 산정한다”며 “현재 선박 가치의 1% 수준 보험료가 부과되기도 하는데, 예컨대 1억 달러짜리 선박이라면 단 한 번의 항해에 1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ern-Ferretti는 이어 “앞으로 60~90일간 무사고 기록이 이어져야 보험사들이 위험도를 낮추고 가격을 재조정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단기간 내 정상화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선박 국적(Flag)과 항로(Route)에 따라 보험료는 차등 부과되기도 한다. Kern-Ferretti는 “후티 반군의 공격은 특정 국적 선박을 겨냥했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선박 국적에 따라 위험을 달리 평가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프랑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6년 강세를 기대하며 선복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기선사들은 선복 과잉 공급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조선 발주, 중고선 인수 및 용선에 나서고 있다. 해운시장 조사기관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아시아-미 동안 항로 선복 공급량은 전주 대비 10%, 아시아-북유럽 항로는 11%, 아시아-지중해 항로는 18%가 각각 늘어났다. 동시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2월 둘째 주 기준 미 동안 및 서안 항로에서 각각 15%, 북유럽은 10%, 지중해 항로에서는 19% 급등했다. 유럽의 한 포워더는 “운임 급등과 공급 확대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2026년 계약 협상에서 선사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23년부터 컨테이너 해운업이 경기순환적 과잉 공급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선사들은 여전히 선복 확대를 통해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메이저 선사들은 폐선(스크랩)이나 유휴(idle) 상태를 최소화하며 신조 발주와 중고선 인수를 확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신조선들이 첫 항차에서 정제유를 싣는 오랜 관례를 무시한 채 빈 항해(Empty Voyage)로 원유를 확보하러 나서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 파나마 국적 VLCC 'Nave Neutrino호'는 최근 미국 석유 메이저 셰브론에 용선돼 첫 항차에서 원유를 싣기 위해 공선 항해를 진행했다. 글로벌 원유 수송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해운 애널리스트 Christian Moess Laursen은 “통상적으로 신조 VLCC는 첫 항차에서 정제유를 운송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현재는 원유 확보를 위한 긴급 투입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원유 운송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VLCC 선대는 약 900척 규모로 추산되며, 최근 2년 간의 발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용 선복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특히 중동에서 미국·아시아로 향하는 장거리 항로에서 VLCC 선복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에너지 트레이더는 “VLCC 운임은 이미 2025년 11월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며 “향후 6개월 내 추
한국해운협회는 10일 중국 상해 밀레니엄 홍차오 호텔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상하이국제해운연구중심(SISI)이 공동 주관한 ‘2025 KMI-SISI 국제해운포럼’에 참석해,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 환경 속 우리 해운업계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은 KMI 최상희 부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최재하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부총영사, 우하오 중국건설은행 상하이글로벌금융서비스센터 총경리, 쑹보오루 상하이해사대학교 당서기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KMI 중국연구센터 설립 20주년 기념 컷팅식과 성과 발표가 진행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위민리 중국건설은행 본부 고급 부경리와 한재현 한국은행 상하이사무소장이 각각 중국과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으며, 이어 정징원 SISI 부소장과 황수진 KMI 부연구위원이 컨테이너 및 건화물선 시황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장지에슈 SISI 비서장이 좌장을 맡고 한국해운협회 김경훈 이사, KMI 류희영 전문연구원, COSCO 왕하이밍 해운 특수운송 안전감독부 총경리, 상하이대학교 푸산산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