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 등이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시장에서 공략을 강화하면서 이곳의 패자인 Cosco와의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의 머스크는 지난 12개월간 아시아 역내 무역에 10만 TEU의 선복을 추가 투입했다. 이를 통해 1위 Cosco와의 선대 격차를 수천 TEU 수준으로 좁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차이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아시아 역내 시장에선 머스크와 Cosco가 공동 1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함께 해운동맹 '제미니(Gemini)'를 꾸려가는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도 지난 1년 사이 아시아 역내 시장에서 선복을 2배로 늘리며 경쟁에 가세했다. 알파라이너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제미니'의 ‘허브 앤 스포크’ 모델이 확산되면서 셔틀 컨테이너선 운항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 사이 선복증가율이 가장 높은 선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PIL이었다. PIL은 116%의 선복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만 에버그린(Evergreen)과 CMA CGM도 각각 약 3만 TEU를 선대에 추가하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광양항이 국내항만 중 유일하게 '제미니(Gemini) 얼라이언스'의 유럽향 메인항로(AE15머스크/SE3하팍로이드)에 포함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유치는 제미니의 유럽향 서비스가 국내 항만에 직기항하는 첫 사례다. 제미니는 전 세계 선복량의 14.1%를 차지하는 머스크와 7.3%를 차지하는 하팍로이드가 결성한 세계 최대의 해운동맹이다. 지난 2월 제미니는 아시아-유럽향 메인항로 7개를 개설했으나, 국내항만은 전부 셔틀 노선으로 기항 중이다. YGPA는 지난해부터 제미니 메인항로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포트세일즈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유치한 원양노선은 광양항을 추가해 1만 3000TEU급 선박 15척으로 광양-닝보(중국)-탄중 펠레파스(말레이시아)-포트사이드(이집트)-차나칼레(터키)-이즈미트-암바를리-차나칼레-포트사이드-싱가포르-칭따오(중국)-광양을 기항한다. 국내 화주들은 탄중 펠레파스(말레이시아) 등 환적항만을 거치는 대신 광양항에서 지중해 주요 항만까지 직기항이 가능해졌다. 현재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광양항을 거점으로 중남미(AC3), 아프리카(FEW3), 동남아(HP2, A5 셔틀서비스) 등 전 세계 항로를 운영하고
								올들어 스크랩(해체)용으로 매각된 LNG운반선이 12척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의 연간 기록인 8척을 훌쩍 넘어섰다. 해체 판매된 선박들은 대부분 1990~2000년대 초반 건조된 증기터빈 구동방식의 노후 LNG선들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다수의 증기터빈식 LNG선들이 해체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해체 선박수가 20척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가장 최근 해체 매각된 선박은 선령 25년의 13만 5,333cbm급 LNG운반선 ‘LNG Jamal호’다. 일본 NYK와 오사카가스가 공동 소유한 이 선박은 이달 초 일본의 한 현금구매자에게 매각된 뒤 ldt당 약 650달러에 재판매됐다. 이에 따른 총 매각금액은 약 2,060만 달러로 추산된다. NYK와 오사카가스는 지난해부터 이 선박의 거래 가능성을 타진해왔으며, 결국 재활용을 위한 해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1995년 건조된 13만 7,500cbm급 'Ghasha호'와 자매선 'Al Khaznah호'가 해체용으로 매각됐다.
								머스크(Maersk)가 자사 컨테이너선 ‘마리 머스크(Marie Maersk)호’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공동해손(General Average)’을 선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월 13일 아프리카 해안에서 마리 머스크호 컨테이너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진화작업에 나섰다. 초기에는 리베리아 해역에서 두 척의 소방 장비를 갖춘 예인선이 지원에 나섰으며, 이후 8월 19일에는 전문 소방팀이 선박에 탑승해 화재를 진압했다. 선박은 현재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항으로 항해 중이며, 도착 예정일은 9월 14일이다. 머스크는 화물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모든 화물을 하역할 계획이며,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는 보험사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빠른 화물 인도를 위해 관련 화물 소유자들에게 공동해손 보증서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화물 클레임 전문업체 WK 웹스터(WK Webster)는 머스크가 모든 화물을 말레이시아에서 하역할 것으로 예상되며 화물 인도 전까지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공동해손 보증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현재 화물 조사관과 화재 전문가들이 탄중펠레파스항에 대기 중이다. 공동해손은 선박, 화물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항구에서 정박 중이던 컨테이너선 'MV 미시시피호'에서 50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G번 부두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해안경비대와 지역 비상대응요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안전구역을 설정했다. 미국 해안경비대, 롱비치 소방서, 롱비치항만 당국은 공동대응을 위해 통합 대응팀을 구성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컨테이너는 선미 스택에서 붕괴가 시작돼 선박 상부 구조 근처까지 확산됐다. 사고 당시 선박은 부두에서 떨어져 우현에 정박 중이었다. 인접해 있던 배출물 포집 바지선에도 일부 컨테이너가 떨어졌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고 선박은 포르투갈에 등록된 선박으로, MPC Container Ships ASA의 자회사 MPC ECOBOX OPCO 4 AS가 소유하고 있다. 중국 옌톈항에서 출항해 롱비치에 도착한 직후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G번 부두는 국제교통서비스(ITS)가 운영 중이며, 항만당국은 현재까지 항만 운영 중단 여부나 환경적 영향에 대한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세계해운협의회(WS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년 검사된 화
								동진상선이 중국 양쯔장조선소(Yangzijiang Shipbuilding)에 약 70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3척을 발주했다. 동진상선이 중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1,100TEU급 피더선들로, 척당 신조선가는 약 2300만 달러다. 2027년부터 2028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동진상선은 이전에는 국내 조선소를 통해 선박을 발주해왔다. 2021년에는 HD현대미포에서 1,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았다. 동진상선은 한국, 중국, 일본을 잇는 정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7척의 피더 컨테이너선과 2척의 일반 화물선을 운영 중이다. 이번 발주분이 인도되면 동진상선의 아시아 역내 해운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올해 초 10여 년 만에 개편된 해운동맹 결과로 독일 함부르크항이 유럽 항만들 중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의 정기선 컨설팅업체인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에 따르면 함부르크항은 기항 빈도, 선박 크기, 월별 용량 등이 모두 증가했다. 올 상반기 중 함부르크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420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났다. 1만 TEU급 이상 선박의 기항은 50%, 2만 4000TEU급 이상은 30% 증가했다. 함부르크항의 지분 중 49%를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MSC가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의 발렌시아항도 허브 항만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됐으며, 스페인 알헤시라스항은 기항 선박들의 크기는 작아졌지만 기항 횟수가 늘어났다. 반면 벨기에의 앤트워프항과 모로코의 탕헤르항은 이전의 관문 항만으로서의 지위가 약화되면서 시장 지배력이 떨어졌다. 그리스 피레우스항은 더 큰 대형선박들을 유치했지만 전체 처리량이 감소했다. '양보다 질' 전략을 채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해운협의회(WS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년 검사된 해상 컨테이너 중 11.39%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3년에 발표한 11%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컨테이너 비율은 연도별로 2017년 8.64%, 2019년 6.54%, 2021년 10.86%, 2022년 7.84%, 2023년 11%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결함은 ▲위험물의 잘못된 신고 또는 미신고 ▲부적절한 문서 작성 ▲포장 불량 등이다. 이러한 결함은 선박 화재 등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다. WSC의 회장 겸 CEO 조 크라멕(Joe Kramek)은 “화물 안전은 정확한 신고와 안전한 포장에서 시작된다”며 “선적 10건 중 1건 이상이 결함을 보이는 현실은 여전히 심각한 안전 격차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WSC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항만국은 7개국에 불과하며, WSC는 더 많은 국가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WSC는 화물 안전 강화를 위해 산업 전반의 안전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CTU 코드 체크리스트 공동 개발, 위험물 규정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IM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항만수수료로 인해 중국 Cosco그룹이 총 22억 달러 규모의 부담을 질 것으로 추산됐다. HSBC의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대다수 컨테이너선사들은 미국의 항만수수료 영향을 크게 받지 않지만, 중국 국적 선사인 Cosco와 그 자회사인 OOCL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보고서는 1만 TEU급 선박 기준으로 FEU당 약 600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Cosco는 2026년에만 약 15억 3000만 달러, OOCL은 약 6억 5,400만 달러의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추산했다. HSBC는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용량의 71%가 중국에서 건조되지 않은 선박들이며, 미국 항만에 기항하는 선박들 중 중국산 선박은 1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선사들을 제외한 선사들의 경우 수수료 회피를 위해 비중국산 선박을 배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이미 태평양 횡단 노선에 중국산 선박 대신 한국산 선박을 투입하기 시작했고,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중국산 선박 10척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재편하고 있다. Cosco와 OOCL이 가입한 '오션 얼라이언스'도 중
								고려해운(KMTC)이 HD현대중공업에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 네오 파나막스급으로, 고려해운이 발주한 선박들 중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다. 척당 신조가는 1억 4,700만 달러, 총 2억 9,400만 달러(약 4095억 원)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선박을 울산조선소에서 건조해 2028년 상반기 인도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기존 해양연료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운항될 가능성이 높다. 고려해운은 이번 발주를 통해 기존 최대 8,000TEU급 선박을 운영하던 선대를 대폭 확장하게 됐다. 이번에 발주된 선박들은 극동아시아~중동, 극동아시아-인도 아대륙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고려해운이 태평양 횡단 노선에 재진출한 만큼 미국 노선 배치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려해운은 원양항로 투입이 언제든 가능한 선박들을 이번에 발주함으로써 글로벌 정기선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으로 고려해운의 신조선 발주량은 총 4척으로 늘어났다. 앞서 KMTC는 HD현대삼호중공업에 8,7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척당 1억 1,500만 달러에 발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