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글로벌 선주사들이 중국 조선소에 잇따라 LNG운반선을 발주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내 '빅3'는 이를 저가 수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하면서도 찜찜하다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계 해운재벌 이단 오퍼(Idan Ofer)가 이끄는 EPS(Eastern Pacific Shipping)는 최근 중국 장난조선소에 17만 5,000cbm급 LNG선 2척을 발주했다. 또 그리스 선사 TMS 카디프가스(Cardiff Gas) 역시 중국 후둥중화조선소에 17만 4,000cbm급 LNG선 '4+2척'을 발주했다. TMS 카디프가스가 중국 조선소에 LNG선을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메이저 쉘(Shell)도 중국 선사 산둥쉬핑과 LNG선 용선 계약을 체결하면서, 용선에 투입될 17만 5,000cbm급 LNG선 4척 신조를 장난조선소와 진행 중이다. 최근 2주간 글로벌 선주들이 중국 조선소와 계약을 체결했거나 검토 중인 LNGC 물량은 최대 12척에 달한다. 글로벌 선주들이 중국 조선소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신조선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의 LNG선 계약 선가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으
중국이 세계 최초의 20MW급 해상풍력 터빈을 성공적으로 설치하며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기술 경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이 터빈은 23일 중국 푸젠성 연안, 해안에서 약 18마일(30km) 떨어진 수심 40m 해역에 구축됐다. 이 초대형 터빈 제조업체는 중국 풍력장비 제조사 골드윈드(Goldwind)이며, 프로젝트는 에너지 공기업 삼협집단(Three Gorges Group)이 총괄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2023년 16MW급, 이후 18MW급을 잇달아 설치한 데 이어 20MW급까지 성공한 것은 중국 해상풍력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터빈 대형화가 주목받는 것은 규모가 커질수록 단위 발전비용(LCOE)을 더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20MW 터빈은 허브 높이가 174m로 58층 건물에 해당하며, 블레이드 길이는 147m, 스윕 면적은 축구장 10개 규모다. 골드윈드는 “나셀·허브·블레이드 등 핵심 구성품의 메가와트당 무게를 40톤 미만으로 낮춰 기존 대비 20% 이상 경량화했다”고 설명했다. 설치에는 2,000톤급 리프팅 능력을 갖춘 4세대 풍력설치선(WIV, Wind Installation Vessel)이 투입됐
HD현대삼호가 그리스 선주 존 잉글레시스(John Inglessis)가 이끄는 JHI 스팀십(JHI Steamship)으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JHI 스팀십은 불과 몇 주 전 HD현대중공업에 아프라막스급 탱커 3척을 발주한 데 이어 HD현대삼호에 수에즈막스급 신조선 2척을 추가로 예약했다. 이번 계약 물량은 2026년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잉글레시스 회장은 시장 사이클을 정확히 읽는 인물로 평가받는다”며 “수에즈막스 시장의 중장기 수요를 긍정적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슬롯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국내 조선소의 대형 탱커 슬롯이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에서 체결된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2024~2025년 글로벌 탱커 신조 발주량은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선주들이 탄소배출 규제 대응을 위해 신조선 확보에 속도를 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의 한 선주사 관계자는 “2026~2027년 인도선박 확보는 지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신조선가가 더 오르기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한국형 LNG 화물창(KC-1)을 개발한 한국가스공사가 설계 결함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건조사인 삼성중공업에 2996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부(재판장 이세라)는 지난 16일 삼성중공업이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가스공사에 책임이 있다며 삼성중공업에 2995억9700만원 가량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1월 SK해운의 특수목적법인인 SHIKC1, SHIKC2와 KC-1을 적용한 LNG 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8년 2월과 3월 각각 선박을 인도했는데, 선주사는 이 과정에서 화물창의 최저 온도보다 선체의 온도가 낮아지는 ‘콜드스팟’ 현상이 나타났다며 운항을 중단하고 수리를 맡겼다. 선주사는 선박의 화물창 하자 수리 지연 등으로 선박 가치가 하락하고 미운항 손실 등이 발생했다며 영국 중재재판소에 삼성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영국 중재재판소는 삼성중공업이 SK해운에 2억9000만달러(약 39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SK해운에 중재 판결금 3900억원을 지급했고, 가스공사의 설계가 부실했다며 가스공사에 구상금 청구 소송
10년 만에 가축운반선(Livestock Carrier)이 발주됐다. 가축운반선은 환기(Ventilation), 급·배수 시스템(Water Management), 동물 안전기준(Animal Welfare Standards) 충족 등 복잡한 설계 요건을 갖춘 고난도 특수선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발주 자체가 드물다. 마지막으로 가축운반선이 발주된 것은 2015년으로, 크로아티아의 울야니크조선소가 1만 7400dwt급 선박을 수주했으나, 조선소 파산으로 실제 건조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가축운반선 '1+1척'을 발주한 곳은 뉴질랜드 선주사 ‘44 South Pirates’이며, 수주 조선소는 중국의 안후이 포트쉬핑(Anhui Port & Shipping)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축운반선은 일반 벌크선보다 훨씬 까다로운 설계·시공 능력이 필요하다”며 “안후이 조선소가 이 선형을 다시 수주했다는 것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주 선박의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중형급(Mid-size) 가축운반선에 친환경 설비, IMO 동물복지 규정 등이 충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는 가축운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7383억원에 수주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발주처는 그리스 선주사 알파가스(Alpha Gas)다. 알파가스는 LNG선 전문선사로, 최근 몇 년간 신조선 확보, 현대식 LNG선 톤수 확대, 장기 용선 계약 기반의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을 지속해왔다. 알파가스는 2018년에도 한국 조선소에서 LNG선 신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발주가 8년만의 컴백이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파가스는 LNG선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을 확신하고 있으며, 이번 발주는 그들의 공격적 확장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 LNG운반선 2척 등 총 5척(약 8억 9000만달러)을 수주했다. 지난해 1월 VLCC 1척을 수주했던 것과 비교하면 연초부터 수주 흐름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오션은 환경 규제 강화와 연비 효율 수요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한 LNG터미널 개발로 LNG운반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하며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동사는 지난주 미 해군으로부터 MSRA 체결 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함정정비협약(Master Ship Repair Agreement, 이하 MSR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HJ중공업은 향후 5년간 미 해군 소속의 지원함과 전투함을 포함한 MRO 사업 입찰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MSRA는 미 해군이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역량을 공식 검증한 업체와 체결하는 협약으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사실상의 자격을 의미한다. 이 자격이 없으면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함 정비로 사업 범위가 제한되지만, MSRA를 취득하면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미 해군 주요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사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단, 미 해군이 제시한 품질과 기술력, 생산시설, 공급망, 보안시스템, 안전관리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HJ중공업은 MSRA 획득을 위해 지난해 3월 신청서 제출 이후 재무평가와 현장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원유운반선 2척 및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4816억원이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9년 상반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발주처는 그리스 선주 해리 바피아스(Harry Vafias)가 이끄는 스텔스마리타임(Stealth Maritime)이다. 한 관계자는 "스텔스 마리타임이 지난해 11월 발주 당시 걸어둔 옵션을 이번에 행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주로 바피아스그룹의 미인도 탱커·가스선 오더북은 총 13척, 약 10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총 9척, 14억 9000만달러(약 2조 2004억원)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 233억 1000만달러(약 34조 4218억원)의 6.4%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4척, LPG·암모니아운반선 1척, 원유운반선 2척, PC선 2척 등이다.
중국 해양플랜트업체 위슨 뉴 에너지(Wison New Energies)가 신규 조선소 가동에 들어갔다. 위슨은 최근 중국 치둥(Qidong)에 위치한 신조선소에서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치둥조선소는 한국의 삼성중공업과 FLNG 수주 및 건조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위슨은 치둥조선소에서 첫 번째 블록 제작을 시작하며 시험 생산 단계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주요 생산 라인과 공정을 실제 가동 환경에서 점검하고 있다. 현재 선체 블록 제작을 시작으로, 핵심 공정들이 단계적으로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시험 생산은 향후 대형 프로젝트 투입을 위한 사전 검증 성격을 갖는다. 위슨은 이 과정을 통해 생산 효율과 공정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공정 간 연계성과 작업 흐름을 실제 제작 과정에서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치둥조선소는 루시항 경제개발구(Lusi Port Economic Development Zone)에 위치해 있다. 부지 면적은 약 120만㎡에 달하며, 해안선 길이는 1,372m 규모다. 조선소에는 길이 520m, 폭 9m의 신규 해양 도크가 구축됐다. 대형 해양구조물과 모듈을 직접 접안·인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설이다. 위슨
국내 대표 해양방위산업체인 HJ중공업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미 해군의 함정을 정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앞으로 HJ중공업은 연 20조 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J중공업은 미 해군으로부터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협약 유효기간은 오는 23일부터 2031년 1월 22일까지 5년간이다.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는 미 해군이 인증하는 함정 정비 자격이다. 이 협약을 체결한 조선소는 군수지원함뿐만 아니라 보안 규정이 까다롭게 적용되는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미 해군 주요 함정의 MRO 사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MSRA 체결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국내에서는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 2곳만 자격을 얻은 상태였다. 이번에 HJ중공업이 합류하면서 국내에서는 세 번째, 중견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미 해군 함정 MRO 자격을 얻게 됐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에 MSRA 체결을 위한 라이선스를 신청해 관련 작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9월 미 해군 측에서 HJ중공업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