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벌크선·유조선 선주사 중 하나인 시스팬(Seaspan)이 약 150척의 선박을 싱가포르 국적으로 리플래깅하는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일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시스팬은 이미 본사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한 데 이어 자사 선대의 국적 변경을 추진하며 운영 거점을 재편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최근 해운·금융 기업 유치를 위해 고객 대상 세금 폐지 등 여러 인센티브를 도입했지만 시스팬은 오히려 본사 이전과 선대 리플래깅을 통해 싱가포르 중심의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나선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규제 안정성·세제 환경·운영 효율성은 글로벌 선사에게 장기적 매력을 제공한다”며 "시스팬의 리플래깅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선대 운영의 글로벌 최적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시스팬은 현재 건조 중인 대규모 신조 선박들에도 싱가포르 국기를 달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시스팬의 사례를 들어 아시아 해운 허브 경쟁에서 싱가포르가 여전히 타 항만에 대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KR(한국선급, 회장 이영석)은 자사의 기술소프트웨어 홈페이지를 개편해 ‘SeaTrust Software Hub’를 새롭게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KR이 제공하는 기술소프트웨어 정보를 보다 직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활용과 질의응답, 개선사항에 대한 피드백 교환 등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AI 기반 피드백 처리 시스템의 도입이다. 새 홈페이지는 사용자의 질문 내용을 AI를 통해 분석해 담당자를 자동으로 지정하고 전달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각종 기술 문서와 매뉴얼, 이메일 기록, 과거 피드백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추천 답변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질의응답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됨에 따라 답변 품질이 자동으로 고도화되는 구조로, 문의 대응 속도와 정확성 역시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홈페이지 구조도 대폭 개편됐다. KR의 모든 기술소프트웨어를 한 곳에서 검색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통합 허브로 재구성하여, 조선소와 설계회사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선체 구조 강도 계산 프로그램인 ‘SeaTrust-HullScan’은 물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해운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배출권거래제 이행 선사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역량강화·기술지원 컨설팅 지원사업(이하 컨설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금) 밝혔다. 최근 목표관리제 개편과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축소(=유상할당 확대) 등으로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선사들의 배출량 산정·명세, 이행계획 수립 등 관련 업무 부담도 커졌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감축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컨설팅 지원은 ‘역량강화’와 ‘기술지원’으로 나뉜다. 역량강화 부문은 ▲배출량 명세서 및 이행계획서·산정계획서 작성 지원 ▲유연성 기제 활용 및 배출권 관리 방안 제공 ▲업체 맞춤형 교육 등을 제공한다. 기술지원 부문은 ▲중장기 온실가스 배출 전망 ▲온실가스 감축 기술 효과 ▲친환경 선박 또는 친환경 연료 전환에 따른 비용 분석 등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현재 해운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및 배출권거래제를 이행 중인 업체다. 관련 법령*에 따라 목표관리제 자발적 참여를 희망하는 선사도 포함된다. * 「탄소중립기본법」제27조의2 및 「온실가스 목표관리 운영 등에
미국 에너지메이저 엑슨모빌(ExxonMobil)이 대규모 LNG운반선 신조 발주를 준비하면서 이 물량을 한국 조선소가 가져올 지 관심이 쏠린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최소 20척, 최대 30척 규모의 LNG선 신조 확보를 추진 중이며, 오는 3분기 주요 조선소들과 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엑슨모빌의 발주물량을 “올해 슬롯 판도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평가했다. 엑슨모빌은 현재 선박 기본 사양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있으며, 일부 조선소와는 비공식적인 의견 교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를 볼 때 정식 입찰은 올해 말 또는 2027년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2029년 인도 슬롯 확보를 위해 일정이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올해 들어 이미 20척 이상이 계약됐으며, 이 중 상당수가 2029년 인도분이다. 국내 조선소들의 2028년 슬롯은 사실상 동이 난 상태다. 엑슨모빌의 LNG선 신조 수요는 단순한 선대 확장이 아니라 복수의 대형 LNG 프로젝트와 연결돼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잠비크 ‘Rovuma LNG’, 미국 ‘Golden Pass LNG’ 프로젝트다.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ZIM 인수가 이스라엘 규제당국의 우려 제기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이스라엘 GCA(Government Companies Authority, 기업청)는 42억달러 규모 인수안이 국가의 '골든 셰어(Golden Share)' 조건과 양립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스라엘 정부의 골든 셰어는 정부가 특정 민영화 기업에 대해 보유하는 특수 지분 또는 특수 권리를 뜻한다. 일반 주식처럼 배당이나 의결권 비율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전략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한 거부권 중심의 권리가 핵심이다. 이스라엘 경제지 Calcalist가 입수한 GCA 입장문에 따르면 하팍로이드와 이스라엘 사모펀드 FIMI 간 ZIM 사업분할 구조가 문제가 골든 셰어 의무를 침해할 수 있다. 하팍로이드가 제안한 방식은 하팍로이드는 ZIM의 글로벌 사업부문을 흡수하게 되며, FIMI는 이스라엘 내 일부 사업을 담당하는 형태가 된다. 이는 ZIM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나 이스라엘 정부 입장에서는 국가의 전략적 영향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팍로이드의 ZIM 인수가 산업적으로는 합리
그리스 선사 오케아니스 에코 탱커(Okeanis Eco Tankers)의 CEO 아리스티디스 알라푸조스(Aristidis Alafouzos)가 장금상선의 VLCC 대규모 확보 전략을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며 공개적으로 찬사를 보냈다. 알라푸조스의 이같은 발언은 장금상선의 시장 영향력이 더 이상 ‘조용히 넘어갈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장금상선의 12월 이후 대규모 매입을 시장은 알고 있었지만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며 "그들의 움직임은 업계 판도를 바꿀 만큼 전례 없는 규모”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장금상선이 최대 150척 규모의 VLCC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전략을 실행한다고 보고 있다. 이는 한국 선주들이 주로 컨테이너이나 벌크선 중심의 자산 구조를 유지해온 것과 대비되는 대담한 확장 전략이다. 알라푸조스는 “장금상선의 이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탱커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유조선업계 관계자는 “장금상선은 지금 VLCC 시장의 가장 강력한 신규 변수"라며 "이들의 VLCC 매입 속도는 기존 메이저 선주들의 전략을 재조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장금상선의 전략에 대해 연일 다양한 발언
고려해운(KMTC)이 오는 3월 일본–한국–필리핀을 잇는 신규 서비스 PJX(Philippines Japan Express)를 개설·운영한다. 고려해운의 일본 내 에이전트인 고려해운 재팬은 19일자 공지를 통해 기존 일본–한국 노선 JEK1과 부산–마닐라 노선 PMX를 통합해 케이힌(도쿄·지바·요코하마)–마닐라 남항(South Harbor)을 환적없이 직항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PJX 서비스는 3월 13일 마닐라 출항 예정 선박부터 본격 운영되며, 1,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이 순차 투입된다. 고려해운의 새 서비스는 일본–필리핀 간 직항 수요가 증가한 것을 반영하고 부산항을 경유하던 기존 환적 구조의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힌–마닐라 직항은 일본 화주에게는 리드타임 단축을, 필리핀 수입업체에는 스케줄 안정성을 제공하는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케이힌 지역(도쿄·지바·요코하마)은 자동차·전자·소비재 화물의 집적도가 높아 필리핀 수출입 화물의 직항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2026 해외 항만·물류사업 진출 지원 세미나」를 오는 3월 5일(목)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20F)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물류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 지원 등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최근 글로벌 해운·물류시장은 해운 동맹(Alliance)의 재편과 강화된 국제 탈탄소 규제, 공급망의 디지털화라는 복합적 전환기에 해외 거점 확보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BPA는 이 자리에서 그간 축적해 온 해외사업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BPA는 현재 운영 중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미국 LA/LB 등 주요 해외 물류센터의 운영 현황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이들 센터를 이용하는 기업들로부터 물류비 절감과 현지 화물 처리 속도 향상 등 실질적인 경쟁력 제고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섬 관광객이 몰리면서 연휴 하루 전인 지난 13(금)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수)까지 연안여객선 하루 평균 이용객이 4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1.25.~1.30.)* 하루 평균 연안여객선 이용객(31,731명)과 비교해 29.9% 늘었다. 이용객이 가장 집중된 날은 설 당일인 2월 17일(화)로, 하루 동안 5만 1,320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했다. 19일(목)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특별교통 기간 연안여객선 수송 실적은 총 24만 7,2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9만 386명) 대비 29.9% 늘어난 수치로, 최근 5년 평균(20만 8,664명)과 비교해도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량 수송실적은 6만 1,690대로 지난해 4만 9,504대보다 24.6% 늘었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전년 대비 안정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설 연휴를 계기로 연안여객선 이용 증가 흐름이 다시 확인됐다”며 “6일간 이어진 긴 연휴와 양호한 기상 여건 속에서 관광 항로를 중심으로 뱃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안여객
일본 정부가 MOL의 미국 텍사스주 VLCC 터미널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19일 미·일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텍사스 걸프링크(GulfLink) 원유수출터미널 프로젝트가 일본의 대미 투자 패키지의 수혜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은 성명에서 미국과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도쿄 기반의 부유식 해상에너지설비 전문기업 MODEC과 MODEL을 함께 언급했다. 미국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상무장관도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걸프링크 프로젝트가 주요 수혜 사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 선사 및 에너지설비기업의 미국 내 사업 확대를 미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MOL은 VLCC 운항 경험과 해양 인프라 개발, 부유식 설비(FPSO·FSRU) 프로젝트 수행 능력 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원유 수출 확대 전략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걸프링크는 미국산 원유를 VLCC로 직접 선적할 수 있는 대형 수출터미널로 설계된 프로젝트로, 아시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