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워프(Antwerp)항과 제브뤼헤(Zeebrugge)항 등 벨기에 주요 항만의 항만 교통통제센터 근무자들과 도선사, 구조선 승무원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면서 선박 정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 파업은 벨기에 정부가 추진한 연금제도 개편이 뇌관이다. 노조는 정부안이 연금의 최대 25% 삭감으로 이어진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는 해양·항만 노동자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단일 연금제도 통합을 강행하고 있다"며 "1년 넘게 협상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벨기에는 이 문제로 인해 2025년 4월 파업, 10월 도선사 태업, 11월 전국 파업 등 갈등이 반복돼왔다. 파업은 9일 철도 부문에서 시작돼 10일 해운 부문으로 확산되며 항만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 때문에 10일 기준 북해에는 대기 선박 46척이 있으며 앤트워프항과 제브뤼헤항에도 각각 33척, 18척의 선박이 대기 중이다. 기항 취소 선박은 4척이다. 당초 사흘 일정으로 예정됐던 파업은 오는 12일의 전국 파업일(National Strike Day)로 이어지며 더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앤트워프-브뤼헤 항만청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체 해소에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제32대 위원장을 선출하는 선거인 대회가 오는 27일 개최된다. 선원노련 박성용 전 위원장은 3월 27일 오전 10시30분 부산 마린센터 3층 국제회의장에서 32대 위원장과 상임부위원장, 부위원장 등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인대회를 연다고 10일자로 공고했다. 후보등록은 오는 12일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접수한다. 그동안 두차례 무산된 선거인대회가 이날 열리게 됨에 따라 위원장 임기 만료에 따른 선원노련 대표자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는 이달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최근 5년간 여객선 사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4년) 내항여객선(이하 여객선) 사고 가운데 31.6%가 기관‧조타장치 손상 등 주요 설비 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여객선 사고는 총 155건 발생했고, 이 가운데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는 49건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했다. 공단이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 상당수가 정비‧점검 미흡이나 부품 관리 소홀 등 설비 관리 취약성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기관‧조타장치 사고는 단순 설비 고장에 그치지 않고 선박 운항 안전과 직결되는 사고 유형”이라며 “기관 고장은 추진력 상실을, 조타장치 이상은 조종 불능을 초래해 충돌‧좌초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공단은 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주요 설비 가운데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냉각‧연료유‧조타기 계통 등 사고 취약 부위를 중심으로 올 한 해 집중 점검을 시행한다. 특히 최근 5개년 동안 사고가 두 차례 이상 발생한
그리스 해운재벌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최근 컨테이너선 신조발주 물량을 유조선으로 전환했다. 업계에 따르면 마리나키스는 최근 20년 만의 최대 해운 IPO를 마무리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HD현대삼호에 발주해놓은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4척으로 바꿨다. 업계에선 이를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의 운임 약세,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조선 수요 증가, 에너지 운송 수익성 개선 등을 반영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고 있다. 마리나키스는 최근 오슬로 증시에서 캐피탈 탱커(Capital Tanker Float) 상장을 진행했으며, IPO 직후 선대 구조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운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마리나키스가 컨테이너 시장의 불확실성보다는 유조선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마리나키스의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 & Trading Corp)이 탱커 중심의 선대 확대, 중동·미국·유럽 에너지 운송 강화, 컨테이너 부문 축소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선사 스타벌크(Star Bulk Carriers) 소속 선박 한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걸프만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선박은 미국 해군의 호위 없이 자력으로 해협을 통과했다. 미 국방부는 앞서 미 해군이 이 선박을 호위했다는 자료를 내보냈으나 이후 해당 선박이 독립적으로 운항했다며 이를 공식 부인했다. 이에 따라 스타벌크는 전쟁 기간 중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몇 안 되는 선사 중 하나로 기록됐다. 업계에선 주류 선사가 해협에서 자력 항해를 감행했다는 점에서 해운업계의 신뢰 회복 노력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스타벌크 측은 “우리는 선박과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고객의 물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항로 유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군사적 보호 없이도 항로를 유지할 수 있는 선사의 전략과 운영 능력이 시장 경쟁력에 핵심 변수가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대만 컨테이너선사 완하이(Wan Hai Lines)가 중국 조선소 두 곳에 총 6척의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완하이는 황푸웬청조선소와 6,0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4척을 신조키로 했다. 척당 신조선가는 7,520만~8,200만 달러, 총 계약 규모는 약 3억~3억 2,8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동일 선형 6척 발주에 이은 추가 발주로, 이들 선박은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완하이는 이들 선박을 아시아역내(Intra-Asia) 항로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완하이는 또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SWS)에 9,200TEU급 메탄올 레디(Methanol-ready)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 척당 선가는 1억 200만~1억 1,200만 달러, 총 계약 규모는 2억 400만~2억 2,4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완하이는 선대 현대화와 친환경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완하이 이사회는 최근 5,600TEU급 기존 컨테이너선 3척 매각을 승인했는데, 이는 신조 발주와 함께 선대 구조조정을 병행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완하이는 현재 40척 이상의 신조선을 진행하고
중동 전쟁과 벙커 가격 급등에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아시아–유럽 항로 일반운임인상(GRI)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싱가포르의 정기선시장 조사업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이를 “3월 초 물동량은 저조했지만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 수에즈 운하 복귀 지연이 시장 불안을 키우며 선사들의 GRI 발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기선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TEU당 2,200달러, FEU당 4,000달러, 아시아–지중해 노선에선 무려 TEU당 4,200달러, FEU당 5,600달러로 각 인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라이너리티카는 이에 대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페르시아만행 화물이 터키를 경유한 내륙 운송으로 전환되면서 지중해 항로 운임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컨테이너 운임은 태평양 횡단 항로에서도 인상된다. 정기선사들은 FEU당 2,000~3,000달러의 운임 인상안을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운 시장의 가격 결정력을 완전히 장악했다"며 "수요는 약하지만 운임은 오르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운임 인상에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HD현대가 벨기에 선주사 트랜스페트롤(Transpetrol)로부터 VLAC 2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3402억원이며,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트랜스페트롤은 "이번 신조선 2척 발주는 암모니아 운송 수요 증가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 운송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선복 확보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중동 정세 악화가 글로벌 연료유 시장을 강타하며 싱가포르 벙커 가격이 폭등했다. 6일 시장조사기관 LIM(LIM Information Development)에 따르면 싱가포르 시장의 초저유황 선박유(VLSFO)가격은 톤당 877~8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대비 191달러 급등한 것이며, 2022년 여름 이후 최고치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벙커 가격이 단기간에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한 선사 관계자는 "“톤당 880달러는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이같은 가격이 장기간 유지되면 항로 조정, 저속 운항 등 비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역내 컨테이너 시장이 10주 만에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드류리(Drewry)가 6일 발표한 IACI(Intra-Asia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아시아역내 운임은 FEU당 651달러로 전주 552달러 대비 18% 상승했다. 이는 10주만의 반등세로, 운임은 올해 1월 중순 수준으로 회복됐다. 드류리는 “극동아시아 노선의 운임은 계속 하락세이지만, 중동과 남아시아향 주요 항로에서 큰 폭의 상승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항로 우회 증가가 선복 부족, 운항일수 증가, 스케줄 불안정성을 유발하며 운임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동향 화물은 홍해·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보험료 상승, 항차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단기적 운임 지지 요인이 되고 있다. 반면 극동아시아 노선은 중국과 동남아의 단거리 물동량 부진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