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의 2026년 인도용 VLCC 2척 건조슬롯 입찰<본지 2024년 4월 12일자 보도>이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그리스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이 취소한 2026년 인도 VLCC 슬롯 2개에 대한 특별 입찰에서 시장으로부터 미온적인 반응을 얻는 데 그쳤다. 실제 1개 선사만 1억 2600만 달러를 써내 한화오션이 기대한 1억 3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선 한화오션의 입찰 가격이 결코 낮은 것은 아니며, 여기다 구매자가 네고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어 응찰자가 적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락슨(Clarksons)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현재 VLCC 오더북은 46척이며, 이는 현존 VLCC의 5.1% 수준이다. 클락슨은 VLCC 신조선가를 지난해 4월 1억 2,200만 달러에서 작년 말에 1억 2,800만 달러로, 현재는 1억 3,000만 달러로 올렸다. 해양통신 취재팀|
프랑스의 LNG 멤브레인형 격납시스템 설계업체인 GTT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효자'는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였다. GTT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에 29건의 LNG 격납시스템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GTT의 필리페 베르테로티에르(Philippe Berterottiere) CEO는 4월 들어서도 자사가 8건을 추가 수주했다고 전했다. 이 물량은 카타르에너지가 중국의 후동중화조선과 계약한 Q-Max선으로 추정된다. 베르테로티에르 CEO는 "GTT의 오더북이 310건이나 돼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GTT의 올 1분기 매출은 81% 이상 증가해 2023년 1분기(7990만 유로)보다 약 2배 늘어난 1억 4480만 유로를 기록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서구의 제재조치로 유조선 요금이 인상되면서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이 지난해 막대한 이익을 기록했다. 소브콤플롯는 지난해 9억 4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2022년의 3억 8,520만 달러보다 5억 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21년에는 순이익이 3,580만 달러로 더 적었고, 2018년에는 4,56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억 달러로 2022년 19억 달러, 2021년 15억 4천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7억 달러였다. 소브콤플롯은 서방 각국의 제재로 유조선의 항로가 변경되고 유조선 수요가 급증, 선가가 치솟고 운임은 2023년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소브콤플롯의 자체 진단에 따르면 이 선사가 운영 중인 선박의 가치는 50억 달러이며, 건조 중인 선박의 평가액은 2억 2100만 달러에 달한다. 2021년 9월에 발표된 소브콤플롯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 선사는 유조선 102척과 가스운반선 12척을 포함해 모두 125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정부의 지분은 82.81%다. 해양통신 취재팀|
일본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중국의 조선 분야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미국의 조사가 한국 조선업체들에게 어떤 이익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의 황언·박철우 애널리스트는 19일 "미 무역대표부(USTR)와 중국 정부, 세계무역기구(WTO)가 이 문제를 평가하고 협상해 시정 조치를 취하는 데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우리 판단으로는 중국의 태양광 및 철강 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 조선 산업을 직접 규제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보복 조치에는 미국이 해운·조선산업에 직접 과세를 부과하는 대신 다른 산업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자국 조선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태양광 및 철강 산업과 달리 미국은 전 세계 선박의 4% 미만을 소유하고 있을 뿐이며 그나마 대부분의 선박을 조세피난처 기반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중국 선박을 구매하는 미국 선사를 직접 규제하고 세금을 부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황언·박철우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자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한다면 중국산 선박을 주로 소유하고 있는 유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2일 '24년 1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24년 1분기 선종별 선가 동향, 신조선 발주, 중고선 거래 및 해체선 분석과 향후 전망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교체 가속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신조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EU 탄소배출권거래제 시행도 친환경 선박 발주를 증가시켜 선종별 신조선가는 Cape선 11%, LPG선 12%, LNG선 4%, VLCC선 8%, 컨테이너선 26%, PCTC선 1% 등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또한, 올해 1분기에 발주된 신조선 394척 중 57%에 해당하는 224척은 대체연료 선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료 종류별로는 LNG 32%, 메탄올 21%, LPG 13%, 암모니아 8%, 기타 26%의 구성을 나타냈다. 중고선가는 올 1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유동성 공급책 발표 등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건화물선 운임과 중고선가가 동반 상승했고 홍해 사태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로 유조선 역시 운임과 중고선가가 동반 상승했다. 다만, 올 1분기 중고선 거래량은 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암모니아 이중추진선 발주가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에 이어 유조선으로 확대됐다. 3개 선종의 세계 최초 암모니아 이중추진선은 모두 중국 조선소가 수주했다. 친환경 연료선박 건조기술 '글로벌 넘버 1'을 자랑해온 한국 조선으로서는 아픈 대목이다. 말레이시아의 MISC그룹은 자사의 유조선 자회사 AET를 통해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이중추진 벌크선 2척을 발주했으며, 중국의 다롄조선소(Dalian Shipbuilding)와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신조선가와 인도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규모는 11만 5,000dwt급 아프라막스급 탱커다. 암모니아 이중추진엔진은 중국 국영조선공사인 CSSC 산하의 WinGD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CSSC는 "이로써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이중추진선 3개 선종을 모두 중국 조선소가 차지했으며, 중국 조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CSSC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이중추진 벌크선은 칭다오 베이하이조선소(Qingdao Beihai Shipbuilding)가 수주했다. 발주처는 싱가포르의 EPS(Eastern Pacific Shipping)와 벨기에의 CMB로, 21만 톤급이다. 세계 최초의
일본 선주들이 신조선 또는 S&LB(세일&리스백)을 놓고 양극화되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보유선대가 50~100척 이상의 대형 선주는 적극적으로 신조선 발주를 진행하는 반면 중형 및 소형 선사는 신조선 가격 급등으로 그리스나 유럽의 선사 선박을 S&LB으로 조달하고 있다. 신조선 가격 상승은 선박기자재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이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8만 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신조선가는 약 6850만 달러로, 1달러를 150엔으로 환산하면 척당 100억 엔이 들어간다. 이는 선가가 급등한 지난 2022년 말(척당 약 6050만 달러)보다 14% 오른 것이다. 벌크선의 경우 차세대 추진연료가 암모니아, 메탄올 중 어느 것이 될 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형 선주는 신연료를 적용할 수 있는 이중추진 선박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반면 중형 및 소형 선사는 재용선이 보증되는 중고선 구매, 특히 S&LB에 치중하고 있다. 한편 일본 선사들 간 S&LB 경쟁이 치열해면서 일부 과열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전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전 세계 상선들 중 13%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선박검사기술업체 이드왈(Idwal)은 작년 9월까지 17개월 동안 1만 3,000개 이상의 선박검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상선 선원들의 작업 및 생활조건에 대한 사회적 영향 보고서를 최근 출간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 상선 대다수의 인터넷 여건이 좋지않다는 사실이 포함됐다. 이드왈은 이 중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13%에 대해서는 "놀랍고,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상당수의 선박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다는 사실은 시대착오적인 일"이라며 "선원을 더욱 고립시키고 복지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선박들 중 절반 이상이 승선원들에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했지만 대부분 대역폭과 다운로드 허용량을 제한했다. 조사대상 선박들 중 12.5%만이 무제한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드왈은 "스타링크(Starlink)와 같은 LEO서비스 덕분에 저렴한 무제한 와이파이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선사들에 이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인터넷 접속이 제한되는 경우 와이파이 신호를 받기 위해 선박이 항로를 변경해 해안으로 접근하는 경
한화오션이 최고의 함정 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인 잠수정과 무인 수상정 개발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21일 대한민국 해군이 발주한 ‘정찰용 무인 잠수정 및 기뢰전 무인 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 해군이 미래 핵심 전력으로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를 향한 첫 걸음이다. 네이비 시 고스트는 수상·수중·공중 등 전 영역에서 초연결·초지능을 기반으로 유·무인 전력을 통합 운용해 작전·임무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체계를 말한다. 해군은 현재 ‘국방혁신4.0’과 연계해 해양 전투력 우위 확보를 위한 해양 유·무인 복합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한화오션은 무인 잠수정과 수상정 두 사업 모두 경쟁사를 압도하는 평가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의 해양 무인체계기술 역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사업의 수주 결과로 다시 한번 보여줬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화시스템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얻은 결과로 계열사간의 시너지와 함께 향후 미래 무인함정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올해 국내 최초 대형 무인 수
미국이 중국 철강 및 조선업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해 강경자세를 취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에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중국의 조선업 분야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해 조사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선사들의 선박 발주 수요가 국내 조선사로 일정부분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피츠버그에서 철강노조를 만나 “조선은 해군력을 포함하는 국가안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정부가 조선산업에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불공정한 관행을 취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노조의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해운업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경쟁을 저해하는 불공정한 전략을 계속한다면 미국 정부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앞서 미 철강노조가 제기한 청원에 대한 답으로 해석된다. 철강노조는 지난달 중국이 조선·해운 분야에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중국산 선박과 관련해 조사와 제재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했다. 현재 미 무역대표부는 중국 조선업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조선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