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케냐 간 해기면허 상호인증협정과 수산부문 협력 등 해사·수산분야 협력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다. 해운수산업계에서는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성과가 도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송명달 차관은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프리 E. 카이투코(Geoffrey Eyanae Kaituko) 케냐 해운·광물·청색경제 및 해사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서 카이투코 차관은 양국간 해기면허 상호인증 협정 체결과 승선실습 프로그램 확대, ODA를 통한 시뮬레이터 등 해기실습장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카이투코 차관은 이와 함께 자국 실업문제, 30세 이하 젊은층이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 선원직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점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차관은 이에 대해 국내의 승선실습프로그램 등 해기사 양성을 위한 국내 정책을 소개하면서 "6월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준비를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케냐 측 요청사항에 대한 실무협의를 시작토록 하자고 답했다. 송 차관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부대행사에 케냐 해사부를 공식 초청했다. 송 차관은 케냐가 우리의 중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그룹 아람코(Aramco)와 영국의 인마샛(Inmarsat)이 세계 최초로 해상 5G(5세대)네트워크를 시험가동했다. 양측은 MoU를 체결하고, 열악한 걸프의 통신환경에서 위성서비스 제공을 통해 5G IoT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마샛은 해상 연결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육상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인마샛은 영국에서 이를 시험했으며 이제 아람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 5G 네트워크는 1~5km 범위의 지상파 네트워크로 고속전화광대역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네트워크는 사물인터넷과 광범위하게 연결돼 있으며, 이전 네트워크 세대보다 빠른 속도, 더 많은 처리량, 더 낮은 지연시간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인마샛과의 MoU 체결을 통해 아람코는 해양인프라의 원격 센서를 '메시'로 연결해 해상에서 최초의 5G '메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 미국 상장사 비아샛(Viasat)의 해상부문 자회사인 인마샛은 모래폭풍, 극심한 더위, 강풍, 건조한 대기 등 중동의 가혹한 환경에서 5G 시스템을 테스트할 기회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국 해운업계의 선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케냐가 매년 1000명 이상의 부원을 한국에 보낼 수 있다고 밝혀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케냐 광업해운부(Ministry of Mining, Blue Economy and Maritime Affairs)의 제프리 E. 카이투코(Geoffrey E. Kaituko) 해운담당 차관을 단장으로 한 케냐정부 세일즈단은 11일 여의도 한국해운협회를 방문, 양창호 부회장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케냐의 해기사 및 부원 양성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현재 3개 학교에서 해기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2개 사립대학이 해기과정을 준비 중"이라며 "선원 붐이 일어나 국가정책의 중심을 해사인력 양성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반다리해양대(Bandari Maritime Academy) 에릭 L. 카타나(Eric L. Katana) 총장은 '케냐청년봉사단(National Youth Service, NYS)'을 거론하면서 "NYS에서 매년 1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이 중 1000명 이상을 반다리해양대에 보내 3개월 가량 선원교육을 시키면 적어도 연간 1000명의 부원을 한국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NYS 단원들의 경우
롯데정밀화학이 암모니아 운송분야에 진출키로 하고 LPG운반선을 매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튀르키예의 만타쉬핑(Manta Shipping) 소유 3만 8,500cbm급 LPG운반선 '만타 살라칵(Manta Salacak)호'(2007년 건조)를 4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 배는 현재 그리스의 나프토마(Naftomar)와 1년 용선계약이 돼 있으며, 오는 9월 롯데정밀화학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만타쉬핑은 앞서 2022년 7월 그리스의 스틸가스(StealthGas)에게서 약 2800만 달러에, 또 스틸가스는 2019년 여름에 이 배를 2000만 달러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약 4년 만에 선박가격이 두 배로 오른 것은 중형 LPG운반선 시장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반증으로 여겨진다. 롯데정밀화학은 앞서 지난해 4월 HMM과 친환경연료 운송 및 벙커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국 최대의 암모니아 저장시설을 보유한 롯데정밀화학은 HMM의 선박들이 사용할 암모니아와 메탄올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해양통신 취재팀|
'홍해 위기'로 컨테이너선의 EU 탄소배출권 비용이 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탄소배출권 데이터플랫폼인 오션스코어(OceanScore)는 이같이 밝히면서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유럽으로 항해하는 데 약 5,200개의 EU 탄소배출권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경우에는 지난 1월 발효된 EU 배출권거래제(ETS)에 따라 1,800개의 탄소배출권만 내면 된다. 이는 결국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를 통항할 경우 9만 8,000유로가 드는 것이 희망봉을 돌 경우 28만 5,000유로의 탄소배출권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션스코어의 이같은 추산은 이산화탄소의 경우 톤당 55유로, TEU로는 18유로의 비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오션스코어는 컨테이너선에 대한 그간의 AIS 추적결과를 기반으로 희망봉을 경유할 경우 항로가 더 길어진 것은 물론 운항속도가 16노트에서 20노트로 약 25% 빨라져 벙커C유 소비가 3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추정치는 EU 배출권거래제의 3년에 걸친 단계적 도입에서 현재의 40% 책임요건을 기반으로 하며, 내년에 70%, 2026년에는
올들어 두 달 동안 원유운반선 신조계약이 VLCC 발주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0% 급증했다. 발틱해운거래소(BIMCO)에 따르면 올 1, 2월 원유운반선 발주량은 740만 dwt에 달했으며, 이 기간 VLCC 19척이 신조계약됐다. VLCC 19척은 지난해 1년 간 발주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해 3월 원유운반선 발주는 기존 원유운반선 선단의 3.3%로 199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발주가 급증하고 VLCC 발주가 잇따르면서 올 2월까지 원유유조선 발주량은 기존 선대의 6.2%로 늘어났다. 다만, VLCC의 기존 선대 대비 발주비율은 4.3%에 그쳤다. VLCC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드러나자 프레드릭스(Fredriksen), 마리나키스(Marinakis), 사베리스(Saverys) 등 해운가문들이 잇따라 VLCC 신조 슬롯 확보를 위해 뛰어들었다. 특히 글로벌 원자재거래업체인 트라피구라(Trafigura)는 사상 처음으로 VLCC를 발주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선박중개업체인 포텐앤파트너스(Poten & Partners)는 유조선 시장의 역학 변화를 고려할 때 올해 초의
지난주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이 한 주 만에 1800선으로 주저앉았다.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대비 93.39포인트(p) 내린 1885.74p로 집계됐다. SCFI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위기'가 발생하며 글로벌 물류적체 현상으로 지난 1월 12일 2022년 9월 넷째 주 이후 약 16개월 만에 2000p를 넘어섰다. 그러다 올해 중국 춘절 연휴(2월 10일~17일) 이후 물류 수요가 감소하며 지난 1일 약 두 달 만에 2000p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주 미주 동안은 FEU당 지난주보다 139달러 내린 5608달러, 미주 서안은 223달러 하락한 4039달러를 기록했다. 지중해 노선은 TEU당 154달러 하락한 3138달러, 유럽 노선은 143달러 내린 2134달러를 기록했다. 또 중동 노선은 116달러 하락한 1599달러로 집계됐다. 이밖에 호주·뉴질랜드는 117달러 내린 1016달러, 남미는 29달러 하락한 2596달러로 나타났다. 해양통신 취재팀|
포스코플로우가 7일 포스코그룹, 파트너사 대상 EU CBAM(탄소 국경조정제) 시행에 따른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수송부문이 EU CBAM에 포함될 가능성을 고려해 'CBAM 정책에 대한 최근 업계 동향 및 이슈', '물류 기업에 적용되는 SCOPE 3 온실가스 비용 산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세미나 발제를 맡은 딜로이트 김병삼 파트너는 "현재 수송 부문은 CBAM대상 품목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환경 규제로 인해 대상 품목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저탄소 제품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수송부문도 사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플로우 관계자는 “CBAM 시행을 앞두고 물류 기업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CBAM 규제에 따른 재무적, 비재무적 리스크를 먼저 식별하고, EU ETS(배출권거래제) 변화와 연계해 CBAM 제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세미나 참석 소감을 말했다. 윤양수 포스코플로우 사장은 "현재 SCOPE 3(공급망 간접 배출)에 대한 공시 의무는 포스코플로우 뿐만 아니라 파트너사에게도 부담 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
일본 MOL이 폭스바겐그룹을 상대로 3000만 유로(3260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22년 유럽에서 포르쉐와 벤틀리를 포함한 수천 대의 차량을 싣고 미국으로 향하다 화재가 발생,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인근에서 침몰한 사건과 관련해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고객에게 인도하려던 포르쉐 전기차의 내부 리튬이온 배터리 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 MOL 소속 '펠리시티 에이스(Felicity Ace)호'(2005년 건조)는 2022년 2월 16일 유럽에서 포르쉐와 벤틀리를 포함해 3,965대의 차량을 싣고 항해하다 화재가 발생,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이 화재로 폭스바겐 그룹은 약 1억 5,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MOL은 포르쉐 전기차(타이칸 추정)중 하나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화물선에서 발생한 엄청난 화재의 촉매제가 되어 선박이 침몰하고 수천 대의 차량이 손실됐다고 주장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운송과 관련된 위험, 특히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위험성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기차 운송 문제는
포스코플로우가 6, 7일 이틀 간 포항, 광양 지역 20여 개 물류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IT 시스템 보안성 확보를 지원하는 정보 보안교육을 실시했다. 포스코플로우는 피싱 메일 현황과 공격 유형, 랜섬웨어 사례 및 대응 방안 등 물류 실무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랜섬웨어(ransomware)는 IT 시스템 사용자의 개인정보나 중요한 파일을 인질로 잡고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를 말한다. 또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상 기술 보호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자체 보안 솔루션 구축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보안 솔루션 제공 ▲보안 컨설팅 ▲악성메일 모의훈련 등 각종 지원사업을 안내했다. 이번 교육은 물류에 특화된 정보 보안 정책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파트너사 담당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교육에 참석한 파트너사 담당자는 “실제로 기업 PC가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데이터를 소실한 경험이 있는데 구체적인 예방법과 대응 방안까지 알 수 있어서 향후 IT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포스코플로우는 향후 랜섬웨어 예방 교육 이외에도 정보보호 관련 파트너사 교육을 확대하고, 한국산업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