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항로 운임 하락이 가속화되고 태평양항로 운임도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글로벌 정기선사들이 이들 항로의 4월 FAK(Freight All Kinds) 운임을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다음달 1일부터 아시아~북유럽 FAK 요금은 TEU당 1,600E달러, FEU당 3,000달러이며, 아시아~서부지중해 항로의 경우는 각각 2,800달러, 3,500달러라고 22일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의 아시아~북유럽 항로 새 FAK 요금은 TEU당 2,280달러, FEU당 3,800달러가 된다. 아시아~서부지중해 항로는 각각 3,150달러, 4,300달러다.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은 지난달 '홍해 위기'가 한창일 때보다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에 선사들은 새로운 FAK 요금 설정을 통해 수익 감소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팍로이드의 새 FAK 요금이 드류리(Drewry)의 WCI 평균 현물 요금보다 낮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드류리에 따르면 이번주 아시아~북유럽 항로의 FEU당 3,209달러, 아시아~지중해는 FEU당 3,882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일주일간 아시아에서 북유럽과 지중
대만의 유밍마린(U-Ming Marine)과 일본 이토추상사(Itochu Corp)가 암모니아추진 벌크선을 공동개발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지난 22일 체결했다. 두 회사는 공동성명에서 "유밍의 경험과 이토추의 전문지식을 활용한 협력은 글로벌 해운의 탈탄소화를 주도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밍의 이중연료추진 기술에 대한 이해, 구현 및 상용화를 통해 암모니아를 선박연료로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주요 화주, 조선소 및 해운 회사와 강력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밍은 현재 소유 중인 있는 4척의 LNG이중연료추진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외에도 로터 돛, 탄소포집시스템 설치, 기존 석유연료시스템을 메탄올 이중추진연료로 개조하는 것 등에 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밍은 현재 케이프사이즈, 파나막스, 포스트 파나막스, 수프라막스, 울트라막스, 시멘트운반선, VLCC, (VLOC, 해상 풍력발전소용 승무원 수송선(CTV) 등 다양한 선박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유밍의 현 선단은 총 877만 톤, 72척이다. 한편 이토추상사로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선을 개발하고
국제해운회의소(ICS)는 20일 선사와 보험사 등으로 구성된 자동차운송안전포럼(VCSF, Vehicle Carrier Safety Forum)이 '차량 적재 및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공통지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지침은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차량 운송에 관한 리스크를 줄이고, 터미널과 선원, 화물, 선박의 안전 확보로 연결시키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지침은 선적 예약부터 운송계획의 입안, 터미널에서의 보관, 선적과 고박, 항해 중 모니터링 등에 대해 안전성 향상에 필요한 작업순서를 제시했다. VCSF의 필립 베이컨(Philip Bacon) 위원은 "이 지침은 전기 및 대용량 배터리를 단 하이브리드차의 운송이 증가함에 따라 위험도가 바뀌는 지금 시기에 특히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적재 계획을 수립할 때 전기차의 늘어난 중량을 고려해야 하고, 리튬이온배터리와 관련된 화재에 대한 대응 요구사항도 (이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VCSF는 선사와 보험사,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2021년 창립됐다. 차량을 운반하기 위해 설계된 선박의 안전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ICS 외에 세계 주요 P&I(선주책임보험)클럽이 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온 예멘 반군 후티가 중국과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는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만에 주재하는 중국과 러시아 외교관들이 후티 반군 측 최고위 정치인인 무함마드 압델 살람의 회담을 통해 이런 합의에 도달했다. 살람은 로이터 통신의 확인 요청에 "중국과 러시아 선박의 안전한 홍해 통과를 보장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합의에 따라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에서 중국, 러시아 선박을 공격하지 않고 양국은 그 대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무대에서 후티 반군을 지지해주기로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무대에서 후티 반군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반군에 적대적인 결의 차단과 같은 형태가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두 정부는 물론 후티 반군도 이번 합의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하마스와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 해상을 지나는 선박을 100여차례 공격했다. 이들은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과 영국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이들 국가와 무관한 선박을 공격하기도 했다. 미국은
부산항운노조원의 채용 및 승진 비리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항운노조가 채용 및 승진 추천권에서 모두 손을 뗀다. 부산항운노조의 추천권은 1978년 국내 첫 컨테이너전용부두인 부산항 자성대부두가 생기면서 처음 도입됐으나 각종 비리 온상으로 자리잡으면서 46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항운노조는 지난해 9월 비리 방지 대책을 내놨으며, 이번에 노사정과 함께 제도화에 본격 나섰다. 부산항운노조는 정규직 채용 추천권 포기 등 투명하고 공정한 항만인력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개혁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부산항운노조 일부 현장 지부 간부 및 조합원 40여 명이 취업 추천 및 승진 등과 관련 금품을 제공하거나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그간 채용 및 승진 비리 관련 비리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항운노조 집행부는 많은 제도 보완과 개선을 벌여왔으나 금품수수와 관련한 비리가 완전히 근절되지 못했다. 노조 측은 비리행위 근절을 위한 근본적 해법은 정규직 추천 등 노조의 일체 권한을 포기하고 강력한 내부 제도를 도입 시행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체계 개선안을 보면 우선 컨테이너부두 등 터미널 운영사가 노조원을 직접 상시 고용하는
폴라리스쉬핑의 LR2 유조선 2척 판매가 중단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이 내년까지 11만 wt급 '폴라 에이스(Polar Ace)호'와 '폴라 브라이트(Polar Bright)호'(이상 2018년 건조)를 판매대상에서 제외했다. 유조선 매각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려 하는 폴라리스쉬핑으로서는 의외의 조치다. 이는 이들 선박이 현재 용선 중이며, 용선업체인 Navig8이 매각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Navig8와의 용선계약은 2025년 3월까지다. 한 관계자는 "용선주가 폴라 에이스호 등의 매각에 반대하고 있어 결국 용선계약이 만료되어야 매각이 가능하다"이라고 전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달 20만 9,500dwt급 '쏠라 프라이드(Solar Pride)호', '쏠라 퀀텀(Solar Quantum)호' 등 4척의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을 그리스 테나마리스(Thenamaris)에 척당 6700만 달러가 넘는 높은 가격에 판매한 바 있다. 폴라리스쉬핑이 좋은 가격을 받긴 했지만 이후 벌크선 가격은 더 올랐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의 현재 시장가는 척당 7,028만~7,158만 달러에 형성돼 있다. 해양통신
중동지역에서 석유제품운반선 수요가 늘어나면서 LR2 운임이 치솟고 있다.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중동 걸프만~일본 항로에서 스크러버가 장착되고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LR2의 하루 운임은 8만 7,7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만에 71.4% 급등한 것이다. 스크러버 미설치 LR2는 하루 운임은 8만 4,100 달러, 스크러버가 설치돼 있되 비친환경적인 LR2는 하루 8만 5,000달러다. LR2 선종의 가중평균치는 52% 오른 하루 7만 6,600달러를 기록했다. LR2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면서 선사들의 관심은 덩치가 좀 더 작은 MR로 쏠리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MR 운임은 하락세로, MR의 가중평균치는 일주일 전에 비해 7.2% 하락한 하루 4만 2,500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크게 떨어진 항로는 미국 걸프만~유럽 항로로, 스크러버가 장착된 친환경적 설계 MR의 하루 운임이 3만 9,600달러로 지난주보다 거의 20% 가까이 하락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대만 선사 완하이(Wan Hai Lines)의 'THE 얼라이언스' 가입 가능성에 원양 해운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하이는 최근 THE 얼라이언스의 리드 회원사인 ONE와의 공동 태평양항로 서비스 가동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완하이는 최근 몇 년 간 신조 발주를 통한 선대확대를 지향해 왔으며, 지난 2021년 상반기에는 41척을 발주하기도 했다. 완하이는 현재 세계 11대 컨테이너선사에 랭크돼 있다. 116척, 46만 4,800TEU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용선은 6척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사선이다. 완하이는 또한 16척, 11만 1,298TEU의 오더북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하이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며 "호전된 수익성은 완하이로 하여금 THE 얼라이언스를 통한 동서항로 선박 공유계약에 가입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의 저조했던 공동사업 실적은 물론 얼라이언스 가입에 장애가 되고 있다. 완하이는 이전에 싱가포르의 퍼시픽인터내셔널라인과 아시아~북유럽 공동서비스는 펼쳤지만 큰 손실을 입고 2008년 사업을 종료한 바 있다. 이후 틈새시장과 아시
20일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関)시의 낙도 무쓰레섬(六連島) 북북서쪽 앞바다 약 8㎞ 떨어진 곳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한국 유조선이 전복됐다. 기타규슈(北九州)시의 모지(門司)해상보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분께 무쓰레지마 서쪽 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던 한국 케미컬 탱커 '거영썬(KEOYOUNG SUN·870톤급)호'(1996년 건조)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며 구조 요청 신고가 나왔다. 이에 순시선 4척과 헬기 1대가 출동했으며 배가 전복된 상태를 확인했다. 선박의 탑승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총 11명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11명 가운데 인도네시아 남성을 포함해 9명이 구조됐으나 이 중 8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선원 2명은 수색중이며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이 선박은 아크릴산 980톤을 탑재하고 있었다. 아크릴산이 바다로 유출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주는 부산 동구 소재 거영해운㈜이며, KP&I클럽을 통해 보험에 가입돼 있다. 모지 해상보안부에 따르면 유조선은 18일 오후 6시께 히메지항을 출항해 울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강풍으로 바다가 거칠어지자 20일 오전 0시 6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MSC의 '왕성한 식욕'이 그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는 최근 독일 NSB그룹으로부터 6,627TEU급 컨테이너선 '파리(Paris) II호'와 '라이온(Lyon) II호'(이상 2001년 건조)를 4000만 달러로 일괄 매수했다. MSC는 올들어서만 NSB로부터 이번 2척을 포함해 총 5척을 인수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약 2,200만 달러에 6,078TEU급 '리스본(Lisbon)호'(2003년 건조)를 매입했다. NSB로부터 매입한 컨테이너선만 6척인 셈이다. MSC는 2020년 8월 이후 300척이 넘는 컨테이너선을 인수하면서 해운업계를 놀라게 했다. MSC는 해체철거 시장에서도 큰 고객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는 지난주 3,424TEU급 'MSC 로젤라(Rossella)호'(1993년 건조)를 인도의 알랑(Alang) 해체조선소에 ldt당 530달러에 판매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3,500TEU급 'MSC 소피(Sophie)호'(1993년 건조)를 인도 해체조선소에 넘겼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