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항로 운임 하락이 가속화되고 태평양항로 운임도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글로벌 정기선사들이 이들 항로의 4월 FAK(Freight All Kinds) 운임을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다음달 1일부터 아시아~북유럽 FAK 요금은 TEU당 1,600E달러, FEU당 3,000달러이며, 아시아~서부지중해 항로의 경우는 각각 2,800달러, 3,500달러라고 22일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의 아시아~북유럽 항로 새 FAK 요금은 TEU당 2,280달러, FEU당 3,800달러가 된다. 아시아~서부지중해 항로는 각각 3,150달러, 4,300달러다.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은 지난달 '홍해 위기'가 한창일 때보다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에 선사들은 새로운 FAK 요금 설정을 통해 수익 감소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팍로이드의 새 FAK 요금이 드류리(Drewry)의 WCI 평균 현물 요금보다 낮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드류리에 따르면 이번주 아시아~북유럽 항로의 FEU당 3,209달러, 아시아~지중해는 FEU당 3,882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일주일간 아시아에서 북유럽과 지중해로 향하는 항로에서 운임이 8% 하락했으며, 수요가 약해 스팟운임은 5월까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이번 주 NCFI(Ningbo Containerized Freight Index)는 논평에서 단기적인 수요 회복에 대해 "해운 수요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