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 교량 사고를 일으킨 '달리(Dali)호' 건조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에 사고 책임이 돌아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하이투자증권 변용진 애널리스트는 '볼티모어 선박-교량 충돌 사고 코멘트'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변 애널리스트는 이 사고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이 거론되는 이유는 달리호가 2015년 현대중공업에서 인도한 선박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통상 선박 및 엔진의 보증기간은 인도 후 1년이라는 점에서 현대중공업에 책임이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보증기간이 지난 선박은 주요 부품이나 장비의 경우 선주가 직접 장비회사를 통해 관리하며, 선체에 대한 수리나 관리 또한 수리조선소를 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다만, 최근의 주가 하락에 사고 선박과 엔진을 제작한 회사가 HD현대중공업이라는 점은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달리호의 주기 엔진(추진을 담당하는 메인 엔진)은 독일 MAN사 라이선스로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B&W 9S90ME-C9 디젤엔진으로 파악되며, 보기 엔진(발전 등에 쓰이는 보조엔진)은 HD현대중공업의 자체 브랜드인 힘센엔진 9H32/40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법적인 문제와 달리
미국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사고를 일으킨 달리(Dali)호가 출항 전 이틀 간 심각한 전력문제를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볼티모어항 컨테이너 로열티(Container Royalty) 소속 관리인인 줄리 미첼(Julie Mitchell)의 이같은 진술은 27일 오후 CNN을 통해 미국에 생중계됐다. 미첼은 "(출항 전) 이틀 동안 심각한 정전을 겪었다. 심각한 전기 문제가 있었다. 정전, 엔진 출력 상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 네트워크에서 리퍼컨테이너 차단기를 계속 작동시켰고, 수리공은 배를 고치는 동안 발전기를 가동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리호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150만 갤런의 연료유와 4,700개의 화물 컨테이너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컨테이너 2개는 충돌시 배 밖으로 떨어졌다. 해양통신 취재팀|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제휴해 내년 2월 출범하는 새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이 기간항로상에서 부산항을 허브항만에 포함시켰다. 당초 계획안에선 빠졌으나 이후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항만업계에선 부산항이 칭다오항이나 고베항, 요코하마항 등을 제치고 동북아 허브항만으로 우뚝 설 좋은 기회라는 반응이다. 영국의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제미니 협력은 정시성을 높이기 위해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서비스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며, 이 경우 소수 허브항만의 역할이 크게 중요해진다. 이와 관련, 드류리는 제미니 협력이 전세계에서 15개의 허브항만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15개 허브항 중 아시아에서는 상하이항, 싱가포르항, 탄중 펠레파스항에다 부산항이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중국 닝보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본 항만들과의 환적 등을 감안해 닝보항이 빠지고 대신 부산항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코하마항과 홍콩항, 카오슝항 등 일본과 대만, 베트남 등지의 항만은 당초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모두 빠졌다. 따라서 이들 항만은 허브항만
북극항로를 관리하고 있는 러시아의 원자력공기업 로사톰(Rosatom)이 2030년까지 북극항로에서 운항할 160척의 고성능 쇄빙화물선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러시아 하원인 두마(State Duma)의 북극항로전문가협의회에서 로사톰의 북극항로 책임자인 비아체슬라프 루크샤(Vyacheslav Ruksha) 국장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북극항로를 따라 화물을 운송하는 선대 수요는 쇄빙등급 Arc 4-7급의 선박 50척으로 추산되며 이와 별도로 쇄빙등급 Arc5의 범용선박 10척(최대 2만5,000톤)이 필요하다. 또 벌크선 Arc4급 중형선 3척(최대 4만 톤)과 Arc5급 대형 벌크선(최대 10만 톤) 25척에 대한 수요가 있다. 2030년까지 Arc7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는 15척으로 추산되며, 규모별로는 최대 5,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9척과 최대 700TEU급 중형 6척이다. 지난해 북극항로를 따라 LNG 및 가스응축수를 실어나른 유조선 선단은 17척이었으며, 2030년까지 유조선 선단 수요는 39척으로 추산된다. 루크샤 국장은 최대 12만 톤의 대형 유조선 11척도 동시에 건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극항로를
달리(Dali)호가 미국 볼티모어의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릿지를 붕괴시킨 사건은 역사상 최대의 보험사건 중 하나로 이미 자리매김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장에서 숨진 근로자들의 가족을 비롯해 수 천명의 이해관계자들이 소송 대리인을 찾을 것이고, 보험사와 변호사들은 이미 액션에 들어갔다. 한 관계자는 "이 정도의 규모와 복잡성을 지닌 사건은 단일사건보다 법조계와 보험업계에 훨씬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달리호는 영국의 브리타니아(Britannia) P&I클럽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제3자 책임에 대한 보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런 유형의 사고에는 사건 당시 교량에 있던 통행인, 교량에 장비를 갖고 있던 사람, 달리호에 선적된 화물 주인 등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수많은 제3자가 관련돼 있다"며 "이해관계자 수가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보험전문가는 "이번 충돌사건이 해상보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식으로든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책임이 어떻게 배분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눈에 보이는 막대한 손실과 관계된 당사자들의 수를 고려할
동원그룹 물류계열사인 동원LOEX가 물류 하역에 대한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입찰 최저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명 ‘하도급대금 후려치기’를 하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물류사업을 업으로 영위하는 동원LOEX가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자로 선정된 수급사업자와 지난 2021년 버거킹 물류 하역에 관한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입찰최저가인 월 7490만 8411원보다 낮은 금액인 월 6958만 4500원으로 하도급대금을 결정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8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동원LOEX는 수급사업자와 이천 부발물류센터 버거킹 부문 하역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쟁입찰 시 제시된 최저입찰가 금액으로 하도급대금을 결정하지 않고 재입찰 및 추가협상을 거쳐 최저입찰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하도급대금을 결정했다. 동원LOEX는 1차 입찰에 참여했던 4개 업체 중 수급사업자를 포함한 3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들에게 1차 입찰에서는 ‘비교우위가 확실히 표출’되지 않았으므로 최종 제안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재입찰 이후에는 수급사업자에게 추가 협상을 통해 1차 입찰 시 최저입찰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견적서를 다시
美 볼티모어 교량 사고를 낸 달리(Dali)호가 8년 전 벨기에 앤트워프항에서도 충돌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선박은 2015년 울산의 현재중공업에서 건조됐다. 선박위치 서비스업체인 베슬스 파인더(Vessel Finder)에 따르면 달리호는 2016년 앤트워프항에서 선장과 도선사의 실수로 선미의 추진력이 필요이상으로 발생, 부두 돌담에 충돌해 부두가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호는 이 사고로 선미 등에 손상을 입어 흘수선 부위의 파손된 선체를 수리했다. 당시 달리호는 그리스의 오션벌크(Oceanbulk Container Management) 통제하에 있었다. 달리호는 당시에도 머스크가 용선했고, 현재도 머스크가 운영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해운항만청(MPA)은 싱가포르 선적 발리호의 사고조사를 위해 볼티모어에 조사관을 파견했다고 24일 밝혔다. MP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MPA는 미국 해안경비대(USGC)본부와 해양안전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 연락해 기국으로서 MPA의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MPA는 사고 당시 도선 중이던 달리호가 비상조치의 일환으로 교량에 충돌하기 전 앵커를 내린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해양통신 취재팀|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가스운송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신조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도입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6일 HD현대삼호에서 첫번째 VLGC 사선인 8만 6000cbm급 '태백 익스플로러(Taebaek Explorer)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자매선인 2호선 '소백 익스플로러(Sobaek Explorer)호'는 올해 중순 해상운송에 투입 예정이다. 태백 익스플로러호와 소백 익스플로러호는 초대형 LPG운반선으로 길이 230m이며 축구장 2개 크기에 달한다. 1척 당 1회 최대 LPG 선적량은 한국석유공사의 2023년 집계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정∙상업에서 약 10일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이들 VLGC는 화물창을 특수 재질로 제작해 암모니아까지 운송할 수 있다. 영국 해운정보시황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암모니아를 선적할 수 있는 VLGC는 50여척 내외로 전체 선대의 약 10%수준이다. 또한 LPG 이중연료(DF·dual fuel) 엔진과 축발전기가 설치된 친환경 선박이다. 축발전기는 운전 중인 선박 엔진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태백 익스플로러호와 소백 익스플로러호는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원자재
미국 볼티모어 프란시스 스캇 키 브릿지 충돌사고와 관련, 사고를 낸 달리(Dali)호 선주가 수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에 직면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타이타닉호 선주가 1912년 선박 침몰로 져야 했던 보상금을 제한하는 데 이용했던 19세기 법에 근거해 책임을 줄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에 따르면 법적 책임 문제의 중심에는 달리호의 선주인 싱가포르 소재 그레이스 오션(Grace Ocean)이 있다. 그레이스 오션은 일본 미쓰이그룹의 자회사다. 이에 대해 툴레인대학(Tulane University의 해양법률센터 마틴 데이비스(Martin Davies) 소장은 "1851년 제정된 법안은 선사들이 해상재해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손실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통과됐다"며 "이 법안에 의해 충돌 후 선박의 가치와 화물을 감안해 선주의 책임을 제한함으로써 책임을 수천만 달러로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천만 달러라는 금액이 여전히 크긴 하지만 전체 손배소송 가능 금액보다는 상당히 작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주보험도 선주가 법적 위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 세계 해상화물의 약 90%는 선주를 위한 12개
달리호의 미 볼티모어 프란치스 스콧 키 브릿지(Francis Scott Key Bridge) 충돌 사고가 벌크선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동부 해안의 볼티모어항이 폐쇄된 것은 아니지만 해상 운송은 중단됐다. 볼티모어항은 미국 최대의 석탄 수출항이자 전세계적에서 22번째로 큰 석탄 수출항. 석탄은 물류그룹 CSX 소유의 CNX 및 CSX 터미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 터미널은 북부 애팔래치아 지역에서 생산된 석탄을 비롯해 일리노이주, 콜로라도강, 파우더강 유역의 석탄까지 처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볼티모어항은 강철, 아연, 납, 알루미늄의 주요 수입 허브이기도 하다. 선박운항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다음 주까지 볼티모어의 두 터미널에 12척의 벌크선이 석탄을 선적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교량 붕괴로 입항 예정이던 선박들은 방향을 틀었고 항구내에 있던 선박들은 갇혔다. 현재 2척의 벌크선이 볼티모어항의 석탄 부두에 정박 중이다. 전문가들은 볼티모어항에서의 석탄 및 알루미늄 등의 거래가 몇 주 동안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터미널에 가득 찬 석탄을 철도를 통해 웨스트버지니아까지 다시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