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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제미니 협력 15개 허브항만에 부산항 포함"

中 닝보항 대신 들어간 듯…"부산항 재도약 기회"

  • 등록 2024.03.28 08:32:23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제휴해 내년 2월 출범하는 새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이 기간항로상에서 부산항을 허브항만에 포함시켰다.

 

당초 계획안에선 빠졌으나 이후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항만업계에선 부산항이 칭다오항이나 고베항, 요코하마항 등을 제치고 동북아 허브항만으로 우뚝 설 좋은 기회라는 반응이다.  

 

영국의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제미니 협력은 정시성을 높이기 위해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서비스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며, 이 경우 소수 허브항만의 역할이 크게 중요해진다.

 

이와 관련, 드류리는 제미니 협력이 전세계에서 15개의 허브항만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15개 허브항 중 아시아에서는 상하이항, 싱가포르항, 탄중 펠레파스항에다 부산항이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중국 닝보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본 항만들과의 환적 등을 감안해 닝보항이 빠지고 대신 부산항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코하마항과 홍콩항, 카오슝항 등 일본과 대만, 베트남 등지의 항만은 당초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모두 빠졌다. 따라서 이들 항만은 허브항만에서 탈락, 셔틀항만이나 피더항만으로 격하될 전망이다.

 

15개 허브항은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운영하는 터미널을 중심으로 선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15개 중 머스크의 APMT터미널이 8개가 포함됐으며, 하팍로이드가 운영하거나 투자하고 있는 터미널은 3개가 포함됐다.

 

드류리는 이들 항만이 운영능력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드류리는 모로코 탕헤르 메드(Tanger Med) 및 오만 살랄라(Salalah)항에 있는 APMT터미널의 경우 부두 1m당 2,000TEU 이상, 크레인 1기당 20만 TEU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중 펠레파스항과 이집트 이스트포트사이드(East Port Said), 스페인 알헤시라스(Algeciras)항도 드류리의 터미널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드류리는 제미니 협력의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환적 허브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환적허브 터미널들의 강력한 운영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제미니 협력은 아시아~미 서안, 아시아~미 동안, 아시아~중동, 아시아~지중해, 아시아~북유럽, 중동~인도/유럽, 대서양 횡단 등 7개 원양항로를 가동한다. 네트워크는 32개 전용셔틀 노선을 통해 지원되는 26개 주요 노선 서비스로 구성된다. 전체적으로 메인 서비스는 전용셔틀이 제공되는 29개 항만을 포함해 56개 항만에만 기항한다.

 

드류리는 대형 전용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면 허브항만의 야드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2021년과 2022년 발생했던 것과 같은 항만혼잡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반복될 경우 제미니 협력의 네트워크전략이 심각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허브 항만은 본선 또는 피더선 지연을 완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여유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