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빠른 납기를 원하는 선사를 상대로 경매에 내놓은 VLCC 2척 슬롯을 오만의 아샤드쉬핑(Asyad Shipping)이 매입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샤드쉬핑은 한화오션과 VLCC 척당 1억 3000만 달러(약 1775억 원)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오는 2026년 인도예정인 VLCC 2척의 건조슬롯 선주를 찾기 위해 입찰을 진행했다. 선주 개별적으로 슬롯을 판매할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입찰을 실시해 단체 영업을 진행했다. 한화오션이 제시한 VLCC 거래가는 척당 1억 3000만 달러이다. 2026년 인도예정 VLCC 슬롯이 평균 1억 2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2800만 달러에 거래되는데 비해 약간 높은 금액이나 업계에서는 쉽게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의외로 메이저 선사들이 향후 VLCC 시황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달에는 매각가격이 1억 3000만 달러보다 낮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화오션과 아샤드쉬핑 간 거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만쉬핑은 지난 2019년에 한화오션에 VLCC 3척을 발주한 바 있다. 아샤드쉬핑은 LNG운반선, LPG운반선, VLCC, 유조선, VLOC, 컨
인도정부가 급증하는 무역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10년 내 선대 1000척 규모의 새 국영선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3선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여기에 새 국영선사 설립계획이 포함됐다. 새 국영선사는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소유관계는 석유·가스·비료 공기업과 기존 인도해운공사(SCI), 그리고 해외투자자가 공동 소유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또 본사는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에 있는 금융중심지 GIFT IFSC에 둘 예정이다. 인도는 현재 유조선, 가스운반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 약 1,500척의 대형 화물선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새 국영선사가 설립되면 기존 선대의 약 67%에 해당하는 선대가 추가로 생겨나는 셈이 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도정부의 석유부와 해운부는 새 국영선사를 위한 로드맵 작성 실무그룹을 구성했다. 새 국영선사 설립을 위한 종잣돈은 인도정부가 항만당국과 함께 설립할 예정인 36억 달러 규모의 해양개발기금에서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해양통신 취재팀|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하벤 얀센(Habben Jansen) CEO가 컨테이너선 운임 급등에 대해 머스크(Maersk)의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 CEO와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의 컨테이너선 운임 초강세가 올 연말까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클럭 CEO는 '홍해 위기'에다 아시아 항만 '혼잡'으로 운입 강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얀센 CEO는 6일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에서 "올 하반기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화물 운송업체들이 지금 하반기 선박슬롯을 예약하고 있다"며 "같은 컨테이너선을 2, 3번 예약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해 위기'가 그 전에 완화되면서 급등세가 연말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며 미국 관세 인상도 운임 급등의 이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클럭 CEO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소매업체들의 갑작스러운 주문 폭주로 인해 더 많은 선박 '지연'과 항만 '혼잡'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및 중동 터미널에서 혼잡이 심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더 많은 화주들이 이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포시도니아 2024(Posidonia)에서 지난 5일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최성안)이 개발한 '150K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에 대해 개념 승인(AIP)을 수여하고, '암모니아 9,300TEU급 컨테이너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념 승인을 받은 150K급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은 KR과 삼성중공업의 공동개발프로젝트(JDP) 일환으로 개발된 것으로, 대량의 암모니아를 운송하면서 동시에 이를 추진연료로 사용하여 운항 중 탄소 배출을 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특성을 고려하여 연료 공급, 환기 및 가스 감시 시스템 등 연료 시스템의 개념 설계와 대형 탱크의 배치가 규정을 충족하도록 하는 기본 설계를 수행했다. KR은 암모니아 연료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탱크 배치의 적합성을 확인했으며, 국내외 규정을 검토하여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의 설계 적합성을 검증했다. 한편 이날 AIP 수여식과 동시에 '암모니아 9,300TEU급 컨테이너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삼성중공업은 Neo Panamax급 9,300TEU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암모니아 연료 적
전 세계적으로 컨테이너 부족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컨테이너 제조업체인 중국 CIMC(China International Marine Containers)에 올 1분기 발주된 컨테이너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배나 늘어난 49만 4,400TEU로 집계됐다. CIMC는 최근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주량은 이처럼 급증했지만 비용증가로 인해 순이익은 54% 급감한 3,018만 달러에 그쳤다. CIMC는 주문량 증가에 대해 "특히 북미지역의 컨테이너 수입 증가세가 가속화됐다"며 "'홍해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공급망 위험이 높아지면서 컨테이너를 주문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와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지난해 컨테이너 생산량은 경기둔화와 코로나19로 인한 호황이 종식되면서 10년 만에 최저치인 231만 TEU로 급감했다. 또 중국의 4대 컨테이너 제조업체의 하나인 신가마스(Singamas)의 샤먼퍼시픽공장(Xiamen Pacific Container Manufacturing)은 올 1~4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배 늘어난 2,300만 달러의 컨테이
머스크(Maersk)의 항만 주도권이 부각되고 있다. 종합 물류업체를 지향하는 머스크는 선대확장에서 힘을 빼면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자리를 MSC에 내준 대신 항만에서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 항만업계에서는 머스크가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의 허브&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통해 항만지배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은행의 '2023년 컨테이너항만 성과지수(Container Port Performance Index, CPPI)'에 따르면 머스크가 운영하는 APM터미널은 '톱10' 컨테이너항만 중 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세계은행이 꼽은 지난해 효율이 높았던 항만 톱10은 1. 중국 상하이의 양산심수항, 2. 오만 살랄라항, 3. 콜롬비아 카르타헤나항, 4. 모로코 탕헤르항, 5.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항, 6. 중국 선전의 치완항, 7. 베트남 까이멥항, 8. 중국 광저우항, 9. 일본 요코하마항, 10. 스페인 알헤시라스항이다. 이 중 머스크의 APM터미널은 살랄라항 전체, 탕헤르항에서 2개의 터미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까이멥항과 광저우항, 요코하마항, 알헤시라스항에도 APM터미널이 있다. 머스크는 또 탄중펠레파스
대한조선이 그리스 아틀라스마리타임(Atlas Maritime)으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계약서명식은 그리스 아테네에 열리고 있는 포시도니아(Posidonia) 행사가 한창인 4일 선주인 레온 패티차스(Leon Patitsas)의 요트 '블리스(Bliss)호'에서 이뤄졌다. 발주된 선박은 스크러버 장착 이중연료추진선이다. 수에즈막스급 신조선은 선체번호 HN5109와 HN 5111이며, 각각 2026년과 2027년 인도될 예정이다. 이날 수주로 대한조선은 2019년 11월부터 수주한 선박이 25척, 20억 달러로 늘어났다. 아틀라스마리타임은 현재 20척의 신조선을 발주해놓고 있으며, 이 중 3척은 HD현대에 발주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이다. 해양통신 취재팀|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이 내년 출범과 함께 홍콩항을 스킵할 것이라고 예고된 데 대해 홍콩 정부가 아쉬움을 표시하고 설명을 요구했다. 유럽의 한 매체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람사이훙(Lam Sai-hung·사진) 홍콩 교통물류부 장관은 "홍콩항이 과거처럼 초대형 선박이 기항하는 항구가 아니게 됐다"며 "이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홍콩항이 빠진)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선사에 연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람사이훙(Lam Sai-hung) 장관은 그렇다고 정부가 직접 움직일 계획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제미니협력이 홍콩항을 스킵하는 것이 선사가 내린 상업적 결정인 만큼 정부가 아닌, '적절한 기관'이 머스크(Maersk)에 접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적절한 기관'으로는 해양산업문제에 대해 정부에 자문을 제공하는 홍콩해양항만위원회(Hong Kong Maritime and Port Board)가 거론되고 있다. 내년 2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제미니협력을 출범시키면 홍콩항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하는 항만이 아니라 셔틀선박이 기항하는 '셔틀항만'으로 등급이 하향조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포시도니아 2024'에서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 관련,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중공업은 4일 영국 선급인 LR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VLAC)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암모니아 연료전지는 크래킹(Cracking) 기술을 이용한 고온 촉매반응을 통해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리하고, 이를 연료전지에 공급한 후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미국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업체인 '아모지 (Amogy)'와 함께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는 추진용 메인 엔진, 전력용 발전기 엔진 모두 연료전지로 대체하여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은 물론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전혀 없는 '3無 친환경 선박'이다. 또 기존 내연기관, 오일(Oil)과 연계된 기자재가 필요없어 선박내 소음 진동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삼성중공업은 현지에서 주요 선급으로부터 9만 6,000cbm급(노르웨이 DNV, 미국 ABS)·15만 cb
아시아 항구의 '혼잡'이 심각해지면서 아시아~북유럽 항로의 정기선 절반 가량이 제 시간에 출항하지 못했다. 싱가프로의 정기선 시황정보제공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지난주 아시아~북유럽 항로 운항예정이던 정기선 11편 중 6편만이 예정대로 출발했으며 나머지는 출항이 지연됐다. 출항 지연 이유는 싱가포르항과 탄중펠레파스항 등의 '혼잡' 때문이다. 라이너리티카는 "싱가포르항의 정체에 따른 물량부담이 말레이시아의 포트클랑(Port Klang)과 탄중펠레파스(Tanjung Pelepas)항으로 이동했다"며 "파장은 중국의 주요 항만에도 미쳐 대기 시간이 늘어났으며, 상하이항과 칭다오항의 혼잡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고 전했다. 상하이항 기항을 위한 지난주 대기 기간은 최장 5일이었다. S&P 선박위치추적데이터에 따르면 정박지 대기 중인 선박을 포함해 상하이항에는 50척의 컨테이너선이 확인됐다. "Cosco Shipping Mexico호'나 'CMA CGM Big Sur호' 등은 지난주부터 상하이항에 정박해 있다. 항만당국이 폐쇄된 케펠터미널을 일시 재개장한 싱가포르항에는 56척의 컨테이너선이 대기 중이다. 싱가포르항이 병목현상을 보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