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빠른 납기를 원하는 선사를 상대로 경매에 내놓은 VLCC 2척 슬롯을 오만의 아샤드쉬핑(Asyad Shipping)이 매입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샤드쉬핑은 한화오션과 VLCC 척당 1억 3000만 달러(약 1775억 원)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오는 2026년 인도예정인 VLCC 2척의 건조슬롯 선주를 찾기 위해 입찰을 진행했다. 선주 개별적으로 슬롯을 판매할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입찰을 실시해 단체 영업을 진행했다.
한화오션이 제시한 VLCC 거래가는 척당 1억 3000만 달러이다. 2026년 인도예정 VLCC 슬롯이 평균 1억 2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2800만 달러에 거래되는데 비해 약간 높은 금액이나 업계에서는 쉽게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의외로 메이저 선사들이 향후 VLCC 시황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달에는 매각가격이 1억 3000만 달러보다 낮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화오션과 아샤드쉬핑 간 거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만쉬핑은 지난 2019년에 한화오션에 VLCC 3척을 발주한 바 있다. 아샤드쉬핑은 LNG운반선, LPG운반선, VLCC, 유조선, VLOC, 컨테이너선 등 50척 이상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