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중량물운반 전문선사 청양해운이 협력파트너인 네덜란드의 Biglift와 함께 최근 중국의 징장난양조선소(Jing Jiang Nanyang Shipbuilding)에 중량물운반선(HTV) 2척을 발주했다.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만 5,000dwt급 HTV 2척 중 1척은 2025년 4분기에 청양해운, 또다른 1척은 2026년 2분기에 Biglift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양사는 모두 6척의 HTV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청양해운과 Biglift가 BC-Class라고 부르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HTV다. 길이 180m에 초대형 및 중량 모듈을 운송하기 편하도록 설계됐다. 프레임 간격, 깊이, 밸러스트 등이 Biglift의 MC급 선박과 비슷하지만 데크가 좀 더 길다. 이 선박의 데크 공간은 6,020㎡이다. 반잠수정식이 아니며, 화물을 선미나 옆으로 적재 및 하역할 수 있다. Biglift와 청양해운은 지난 2019년부터 중량물 운반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Biglift는 현재 4척의 HTV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양해운은 1만 5,600dwt급 자매선인 'CY Interocean I호'(2016년 건
한화오션이 뜻하지 않게 빈 VLCC 조기 인도 가능 슬롯 2개을 공개입찰에 붙였다. 업계에선 슬롯을 공개입찰에 부친 것을 아주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들 슬롯은 2026년 인도예정인 VLCC 슬롯이며, 한화오션은 슬롯당 약 1억 3000만 달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유조선은 매매시장에서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1억 3000만 달러는 낮은 가격이 아니며,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도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에서 VLCC 신조선 가격이 1억 2000만 달러 정도"라며 "최근 VLCC 건조계약이 체결된 건이 없어 아마도 이번 입찰가가 최고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클락슨(Clarksons)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현재 VLCC 오더북은 46척이며, 이는 현존 VLCC의 5.1% 수준이다. 클락슨은 VLCC 신조선가를 지난해 4월 1억 2,200만 달러에서 작년 말에 1억 2,800만 달러로, 현재는 1억 3,000만 달러로 올렸다. 해양통신 취재팀|
HD한국조선해양이 윈드윙이 달린 친환경 LR2 유조선 2척을 영국의 유니언 마리타임(Union Maritime)으로부터 수주했다. 유니언 마리타임의 로랑 카지(Laurent Cadji) CEO는 10일 총 3척의 LR2 유조선 발주사실을 밝히면서 이 중 2척이 HD한국조선해양에, 1척은 중국의 다롄조선소에 발주됐다고 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2척의 LR2 유조선은 척당 7,070만 달러에 계약됐으며, 각각 2027년 9, 11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카지 CEO는 "새 LR2에는 오염물질과 미립자 배출을 줄이는 이중연료추진 LNG엔진 뿐 아니라 바람을 이용해 1기당 1.5~6톤의 연료를 매일 절감케하는 윈드윙(WindWings)이 설치된다"고 말했다. 영국 선사인 유니언 마리타임은 지난 2019년 일본 MOL로부터 1,350만 달러에 10만 5,800dwt급 'Bryanston호'(2005년 건조)호를 매입하면서 LR2 유조선 사업에 진출했다. 유니언 마리타임은 현재 중국의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과 Cosco조선중공업, 그리고 양즈장조선에 LR2 6척을 발주해 놓은 상태다. 이들 선박은 2025년 말부터 2027년 초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양통신
전 세계 철광석 가격 하락이 조선업계에 기대감을 던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도크를 꽉 채운 수주실적에도 후판 가격 상승으로 조선소들이 재미를 못 본 반면 이번에는 수주가를 올린 상황에서 후판 가격이 떨어질 경우 그만큼 수익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철강사들과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판 납품가 협상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치뤄진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선물 가격은 톤당 99.97달러로 2022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초 톤당 144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1% 가량 하락했다. 전 세계 철강 절반 이상을 소비하는 중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된데다 철강이 많이 들어가는 토목·건설 등이 부진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 철강 재고가 10년내 최고수준에 달하는 등 수요가 급감하면서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은 도크에 일감을 잔뜩 채운 조선업계에는 반가운 일이다. 특히 제조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선박용 후판 가격이 낮아질 경우 수익은 눈덩이처럼 커져
HD현대삼호가 덴마크 머스크 탱커스(Maersk Tankers)로부터 9만 3,000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4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6,319억 원(척당 1억 1,690만 달러)이며, 2028년 7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12월 머스크 탱커스가 VLAC 최대 10척 발주계약을 체결하면서 갖고 있던 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이로써 전 세계 VLAC 오더북은 42척으로 늘어났다. 클락슨(Clarksons)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VLAC 발주선사는 Eastern Pacific Shipping, Capital Maritime, Naftomar Shipping & Trading, Cardiff Marine 및 Alpha Tankers 등이다. 한편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86척(해양설비 1기 포함), 98억 6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35억 달러의 73%를 잠정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32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32척, 에탄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 Nuclear Energy Maritime Organization)’가 4월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NEMO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개발을 촉진하고 모범 사례를 교환하기 위해 전문가 지침을 제공하고 최고의 안전, 보안 및 환경 표준을 장려해 회원 및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 지식 공유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창립멤버로 참여한 이 협회는 원자력 및 해양 규제당국이 해상 원자력발전의 배치, 운영 및 해체를 위한 적절한 표준과 규칙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NEMO의 창립 회원사는 HD한국조선해양 외에 오노미치(Onomichi)조선소, 바르드(Vard)그룹, 영국선급(LR), 프랑스선급(BV), 이탈리아선급(RINA), BWXT(BWX Technologies), 테라파워(TerraPower), 코어파워(Core Power), 웨스팅하우스 전기(Westinghouse Electric Company), 컨설팅업체인 제일파트너스(JEIL Partners) 등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평가 부문 책임자이자 영국선급의 글로벌 원자력 이사인 맘두 엘
러시아 극동의 즈베즈다(Zvezda)조선소가 가스메이저 노바텍의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사용될 쇄빙등급 Arc7의 LNG운반선 2척을 추가로 진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즈베즈다조선소에서 삼성중공업의 협력 아래 건조 중이던 Arc7급 LNG운반선 5척이 모두 진수돼 노바텍으로서는 악틱 LNG-2 프로젝트에서 생산될 LNG 운송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즈베즈다조선소에 따르면 이번에 진수된 LNG선은 '빅토르 체르노미르딘(Viktor Chernomyrdin)호'와 '콘스탄틴 포시에트(Konstantin Posyet)호'다. 조선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삼성중공업과 프랑스의 화물창 제조업체 GTT(Gaztransport & Technigaz)가 철수한 후에 이들 선박이 진수됐다는 것이다. 러시아연방정부와 즈베즈다조선소는 2020년 GTT와 체결한 기술지원 및 라이센스 계약에서 얻은 지식을 적용해 GTT 도움없이도 화물창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탱커 멤브레인 제조와 관련해 러시아의 세게자그룹(Segezha Group)은 멤브레인 유형 단열패널에 사용되는 자체 브랜드 '탱커 합판'을 개발했으며, GTT로부터 2022년 Mark
탄소집약도지수(CII, Carbon Intensity Indicator) 감축이 해운업계에 발등의 불이 되면서 프랑스 CMA-CGM과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대규모 선대 업그레이드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CMA CGM은 최근 약 100척의 자사선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방침이며, 1차적으로 올해 9척에 대해 선박 업그레이드 및 개조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CMA CGM는 이번에는 늘 협력해왔던 중국 조선소를 찾지 않았다. 대신 유럽의 다멘조선그룹(Damen Shipyards Group) 산하의 다멘덩케르크조선소(DSDu)와 다멘암스테르담조선소(DSAm)를 선택했다. 이들 조선소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드라이 도크가 있다. CMA CGM는 9척 중 5척을 덩케르크조선소에, 4척은 암스테르담조선소에 입거시킬 계획이며, 공통적으로 구상 선수를 설치해 연료효율을 5~10% 높인다는 목표다. 이 중 3척에는 항만전력 이용시설을 설치해 정박시에도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할 계획이다. CMA CGM는 다른 업그레이드 방안들도 검토하고 있다. 프로펠러 교체, 프로펠러 노즐 수정, 실리콘 코팅 등이다. 이를 통해 연료효율이 추가로 2~5% 높
최종투자결정(FID)이 미뤄져 연기돼온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가 다시 재개되면서 삼성중공업이 이 프로젝트의 FLNG 기본설계(FEED)를 재개하게 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과 하이슬라 네이션(Haisla Nation)의 합작법인(JV)은 삼성중공업과 미국 엔지니어 블랙앤비치(Black & Veatch) 컨소시엄에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진행 통지서를 발행했다. 합작법인은 통지서를 통해 "프로젝트가 올해 중반으로 예상되는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기 전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시더 LNG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의 키티마트(Kitimat)에 제안된 부유형 LNG시설을 개발하는 것이다. 캐나다 펨비나와 하이슬라네이션은 지분을 50%씩 갖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마트에서 제안된 24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LNG 수출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오는 5월 FID 이전 작업을 시작해 FLNG 건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비스 개시는 2028년 후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기본설계에 이어 EPC(
HD한국조선해양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해 '선박 탄소중립 R&D(연구개발)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울산에 있는 HD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 준공 보고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는 선박에 탑재되는 화물 운영 시스템을 육상에 구축해 해상에서 구현되는 실제 성능을 예측한다. 기존 실증설비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과 재액화 설비 등 특정 성능만을 검증하는 데 그쳤던 반면, 신규 설비는 선적부터 운항, 하역까지 화물 운송의 전 과정을 시연해 탄소 저감기술이 적용된 화물운영시스템의 운용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에 탑재될 친환경 설비를 사전 검증해 새롭게 개발된 선종과 친환경 기술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실증 첫 대상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으로, 회사는 지난해 수주한 선박의 재액화 설비와 화물창 내 드라이아이스 생성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 운반선 등으로 실증 대상이 확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