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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철광석 가격 급락…조선업계, "후판가 인하" 기대감

조선소, 유래없는 '초호황' 맞이하나

  • 등록 2024.04.10 22:06:27

 

전 세계 철광석 가격 하락이 조선업계에 기대감을 던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도크를 꽉 채운 수주실적에도 후판 가격 상승으로 조선소들이 재미를 못 본 반면 이번에는 수주가를 올린 상황에서 후판 가격이 떨어질 경우 그만큼 수익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철강사들과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판 납품가 협상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치뤄진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선물 가격은 톤당 99.97달러로 2022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초 톤당 144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1% 가량 하락했다.

 

전 세계 철강 절반 이상을 소비하는 중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된데다 철강이 많이 들어가는 토목·건설 등이 부진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 철강 재고가 10년내 최고수준에 달하는 등 수요가 급감하면서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은 도크에 일감을 잔뜩 채운 조선업계에는 반가운 일이다. 특히 제조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선박용 후판 가격이 낮아질 경우 수익은 눈덩이처럼 커져 '초호황'을 맞을 수도 있다.

 

글로벌 후판 가격은 2020년 상반기만해도 톤당 60만 원선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 등으로 세계적으로 공급망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2020년 하반기 협상에서 톤당 130만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에 톤당 100달러 내외를 유지하던 철광석 가격도 200달러를 넘어섰다.

 

시간이 흘러 공급망이 안정을 찾으면서 후판가는 지난해 말 90만 원 중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조선업계에선 이번 협상에서 톤당 80만 원대까지 낮출 수 있다는 반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수입 후판을 톤당 80만 원대에 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가격인하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후판값이 떨어진다면 올해 흑자 전환을 앞둔 국내 조선 '빅3'의 실적 개선은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빅3'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HD한국조선해양 9448억 원, 삼성중공업 4279억 원, 한화오션 2482억 원 등이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