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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발등의 불' CII…앞다퉈 선대 업그레이드

CMA CGM·하팍로이드…구상선수 설치·프로펠러 교체·방오페인트 도포

  • 등록 2024.04.09 06:16:07

 

탄소집약도지수(CII, Carbon Intensity Indicator) 감축이 해운업계에 발등의 불이 되면서 프랑스 CMA-CGM과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대규모 선대 업그레이드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CMA CGM은 최근 약 100척의 자사선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방침이며, 1차적으로 올해 9척에 대해 선박 업그레이드 및 개조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CMA CGM는 이번에는 늘 협력해왔던 중국 조선소를 찾지 않았다. 대신 유럽의 다멘조선그룹(Damen Shipyards Group) 산하의 다멘덩케르크조선소(DSDu)와 다멘암스테르담조선소(DSAm)를 선택했다. 이들 조선소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드라이 도크가 있다.

 

CMA CGM는 9척 중 5척을 덩케르크조선소에, 4척은 암스테르담조선소에 입거시킬 계획이며, 공통적으로 구상 선수를 설치해 연료효율을 5~10% 높인다는 목표다. 이 중 3척에는 항만전력 이용시설을 설치해 정박시에도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할 계획이다.

 

CMA CGM는 다른 업그레이드 방안들도 검토하고 있다. 프로펠러 교체, 프로펠러 노즐 수정, 실리콘 코팅 등이다. 이를 통해 연료효율이 추가로 2~5% 높아지면 3년 이내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물론 그만큼 탄소 배출이 줄어들어 탄소배출 규제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멘조선그룹은 "CMA CGM이 유럽의 조선소에서 이렇게 복잡한 선박개조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른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도 대규모 선박 업그레이드에 돌입하기는 마찬가지다.

 

하팍로이드는 향후 5년간 150척 이상의 선박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다. 하팍로이드는 86척의 선박에 보다 효율적인 새 프로펠러를 장착할 계획이며, 36척에는 새 구상 선수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드라이 도크에 입거해 있는 동안 흘수선 아래 선체에 저항력 감소 방오페인트를 칠할 예정이다.

 

환경규제가 점점 더 엄격해지고 상선의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글로벌 선박수리산업은 향후 몇 년 간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상선의 31%가 선령이 15년 이상이며, 상선들 CII는 전체의 35%가 D 또는 E 수준으로 선박에너지 효율개선을 위해 업데이트가 시급한 상황이다.

 

영국의 해운컨설팅업체 테티우스(Thetius)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수리조선시장이 올해 460억 달러에서 2029년 83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CII는 현존선 운항에서 1톤의 화물의 1해리 운송하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연료사용량, 운항거리 등 선박의 실제 운항정보를 활용, 사후적으로 계산해 지수화한 값이다

 

CII 규제 돌파를 위해서는 2019년의 기준선 대비 2023년 5%, 2024년 7%, 2025년 9%, 2026년 11%의 CII 감축률을 보여야 한다. CII에 따라 선박은 A~E 등급에 따라 나뉘고, 3년 연속 D등급, 1년 이상 E등급을 부여받은 선박은 각종 규제를 받게 돼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을 수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