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국영 종합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Equinor)와 해상 풍력발전설비 구조물 독점 공급 관련 전략적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에퀴노르와 동해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투입될 풍력발전 설비의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과 마샬링(Marshalling) 수행을 위한 독점 공급 합의서(PSA, Preferred Supplier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합의서는 지난 달 방한한 앤더스 오페달(Anders Opedal) 에퀴노르 회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논의한 양 사간 해상풍력발전사업 개발단계에서의 실질적 협력 조치다. 에퀴노르는 울산에서 60∼70km 떨어진 해상에 최대 750MW 규모로 건설할 해상풍력 발전사업인 일명 '반딧불이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음. 에퀴노르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 삼성중공업은 이곳에 투입될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 50기의 하부 구조물을 제작하고 이를 타워, 발전 터빈과 통합시키는 마샬링 작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에퀴노르는 이번 입찰에 참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Tanjung Pelepas)항이 "항만 '혼잡'으로 애로가 많다"는 엉터리 루머에 즉각 대응한 일이 화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6일 머스크(Maersk)가 자사의 'Southern Star 071S 서비스'와 관련, 고객들에게 "탄중펠레파스와 싱가포르항 혼잡으로 인해 두 번의 항해에서 싱가포르항과 시드니를 제외할 것"이라고 통지했다. 항만에 화물이 쌓여 일정이 지연되는 관계로 일부 기항지를 스킵하겠다고 화주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를 전해 들은 탄중펠레파스항은 곧바로 "항만 혼잡과 관련하여 제기된 모든 허위 주장을 반박한다"며 "전 세계의 많은 항구가 혼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탄중펠레파스항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만 혼잡이라는 과제를 기회로 바꾸어 우리 항만의 회복력과 효율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후 머스크는 일부 항만 스킵 일정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재 전 SM상선 영업본부장이 싱가포르의 씨리드(SeaLead)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씨리드는 태평양 항로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을 개편하고 있으며, 이윤재 전무 영입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 전무는 한진해운 시절 미주지역본부에 근무한 대표적인 미주 컨테이너 영업통이다. 씨리드는 아시아 역내선사였으나 지난 6월 중국과 한국을 캘리포니아 롱비치항과 연결하는 아시아~미 서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태평양항로에 진출했다. 씨리드는 2017년 창립한 신생 민영선사로, 주로 아시아역내에서 피더 서비스를 해왔다. 올해 초 새 투자자들에게 인수됐으며, 지난달 술레이만 아브치를 CEO로 임명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씨리드는 현재 600~1만 100TEU급 38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신조선을 발주해오던 그리스의 컨테이너선사 다나오스(Danaos)가 '휴식'을 선언했다. 2022년 이후 20번째 신조선 발주 소식을 전한 지 하루 만인 7일 이 회사의 CEO인 존 쿠스타스(John Coustas)는 "이것이 당분간 마지막 주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나오스의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우리는 일단 잠시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는 조선소가 슬롯이 가득 차서 신조선 인도날짜가 늦어지고 지정학적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쿠스타스는 "우리는 지금 2028년 이후의 해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멀리까지 갈 수 없을 것 같다"며 "글로벌 상황이 최고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다나오스의 '휴식' 선언이 공격적으로 신조 발주를 해온 그리스 해운업계의 입장 변화 신호탄이 될 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다나오스는 현재 컨테이너선 70척과 벌크선 10척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2028년까지 인도받을 예정으로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7척의 컨테이너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발주된 20척 중 3척은 이미 인도됐다. 올해 인도된 3척은 대한조선이 건조한 8,000TEU급 "캐서린(
브라질 석유공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해운항만부문 자회사 트랜스페트로(Transpetro)가 선대 갱신을 위해 우선 4척, 이후 21척을 신조키로 하고 입찰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트랜스페트로는 이같이 밝히면서 먼저 발주되는 4척은 핸디사이즈급 석유제품운반선이라고 설명했다. 트랜스페트로의 홍보책임자인 알렉산드라 리바스(Alessandra Ribas)는 "4척에 대한 국제 공개입찰 외에 가스운반선과 MR 탱커에 대한 추가 입찰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가스운반선의 종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랜스페트로가 현재 운영 중인 36척 중 6척이 LPG운반선인 것을 감안하면 가스운반선은 LPG운반선일 가능성이 높다. 4척의 핸디사이즈급 석유운반선 중 1호선의 인도는 2026년 상반기에 시작돼 2028년 중반에 마무리된다. 이같은 타이트한 일정을 감안하면 슬롯이 가득찬 한국과 중국, 일본의 조선소보다는 브라질의 자국 조선소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어 발주되는 21척을 감안하면 한·중·일 조선소가 공격적으로 응찰할 가능성도 있다. 리바스는 다음 입찰은 올 연말이나 내년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7조 원(50억 달러) 규모의 LNG운반선 20척 발주를 저울질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미 대규모 발주를 통해 122척의 LNG운반선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27만 1,000cbm급 QC-Max 4척을 중국에서, 그리고 국내 조선 '빅3(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중 한 곳에서 4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카타르에너지는 기존 선박과 같은 규모의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 10척을 추가 발주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2020년 2분기에 카타르에너지는 중국의 후동중화조선과 국내의 빅3 조선소에서 최대 151척의 LNG운반선 건조를 위한 슬롯을 예약했다. 당시 카타르에너지는 이들 선박이 카타르 북방필드 확장에 따라 늘어난 LNG를 운송하고, 장기간 지연돼온 미국의 골든패스 LNG프로젝트용으로 투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카타르에너지는 당초 수립한 증산량에다 연간 1,600만 톤의 LNG를 추가 생산키로 하면서 선복이 추가로 필요해진 상황이다. 카타르에너지가 현재까지 2단계에 걸쳐 총 122척의 LNG운반선을 확정 발주했으며, 발
2008년과 지금의 해운 호황은 완전히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클락슨(Clarksons)의 CEO 앤디 케이스(Andi Case)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앞서 경험했던 마지막 해운의 슈퍼사이클과 현재의 호황에 대한 비교를 일축했다. 세계 최대의 선박중개업체인 클락슨은 해운호황에 힘입어 지난 3년간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앤디 케이스는 최근 올 상반기 경영결과 보고에서 5,150만 파운드(6,59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5,310만 파운드에 비해서는 약간 못미치지만 역대급 실적이라는 데 이의가 없다. 그는 경영결과 발표 후 "2008년과는 지금은 아주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선대가 아주 노후화돼 있고 앞으로도 계속 노후화될 것이어서 2008년과 비교하면 선대 통계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에는 발주잔량이 기록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며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의 상황처럼 위험하다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앤디 케이스는 "아직 친환경 전환 요구가 강해 신조선이 활발할 것이고, 언젠가는 처리해야 하는 '그림자 선대'도 있다"며 "많은 측면에서 2008년과는
한국해양대 기술지주㈜의 자회사·연구소기업이자 해양벤처진흥센터 입주 기업인 ㈜엔팩에스앤지(대표 김명수)가 자사의 혁신적인 선박용 공기 살균·정화 시스템인 ‘Smart Air Safe’의 추가 설치를 이뤄냈다. 지난 5월 국내 대형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그리스 선사 차코스(Tsakos) 탱커선 2척에 설치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또 다른 국내 대형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차코스(Tsakos) 셔틀탱커 3척에 추가 설치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대한조선에서 건조된 차코스(Tsakos) 탱커선 4척에 총 24개의 ‘Smart Air Safe’를 성공적으로 설치한 이후 진행된 세 번째 계약이다. 첫 번째 설치건 이후 선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하여 연이은 추가 계약이 성립됐다. ㈜엔팩에스앤지 김명수 대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더 많은 선박에 공기질 개선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산업 내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mart Air Safe’는 세계 최초로 선박용으로 개발된 공기 살균·정화 시스템으로 덕트로 유입되는 공기를 직접 살균·정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시스템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
미국 동안의 항만에서 45년 만에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동부 및 걸프연안 항만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6년 계약이 만료되는 9월 30일이 지나면 거리로 나갈 것이라며 파업에 대비해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ILA는 지난 7월 계약합의 시간이 촉박하다고 경고했고, 지난 3일에는 사용자단체인 USMX에 "현재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4, 5일에는 ILA 산하 임금위원회가 USMX에 제시할 요구안을 검토했다. 블룸버그(Bloomberg)통신은 이와 관련, "ILA가 1년 이상 끌어온 임금협상을 끝내기 위해서는 서안 부두노동자들에게 적용한 32% 인상안을 넘어서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ILA와 USMX가 임금 인상안에 대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ILA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미국 10대 항만 중 6곳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ILA는 새 임금안은 그간의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반영해야 하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망을 유지해온 노동자들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ILA의 해롤드 대겟(Harold
글로벌 증시가 5일 폭락했지만 해상운임선물거래(FFA, Forward Freight Agreement) 시장은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5일 FFA는 지난 2일에 비해 하락하긴 했지만 그 폭이 미미해 수백 달러 정도에 그쳤다. 이날 9월물 케이프사이즈는 하루평균 2만 3,550달러로 2일보다 639달러 떨어졌는데, 이 건이 이날 FFA 계약 중 가장 손실이 큰 경우였다. 10월물 케이프사이즈 계약은 전거래일보다 378달러 하락한 2만 7,061달러로 마감됐다. 수프라막스급과 핸디사이즈급 벌크선의 FFA도 상황은 비슷했다. 파나막스급도 8만 2,000dwt급 캄사르막스급에 있어 몇건의 하락의 나왔지만 역시 하락폭이 수백 달러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스팟운임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이 하락세를 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팟운임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달 벌크선 선물시장의 변동성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기다 ShipFix가 5일 발표한 일일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철광석과 석탄 등 일부 벌크화물에 대한 수요는 반등 조짐까지 보였다. 한편 건화물선 FFA는 뉴욕증권거래소의 BDRY(Breakwave Dry Bulk Shipping) 상장지수펀드(ETF)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