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Tanjung Pelepas)항이 "항만 '혼잡'으로 애로가 많다"는 엉터리 루머에 즉각 대응한 일이 화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6일 머스크(Maersk)가 자사의 'Southern Star 071S 서비스'와 관련, 고객들에게 "탄중펠레파스와 싱가포르항 혼잡으로 인해 두 번의 항해에서 싱가포르항과 시드니를 제외할 것"이라고 통지했다. 항만에 화물이 쌓여 일정이 지연되는 관계로 일부 기항지를 스킵하겠다고 화주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를 전해 들은 탄중펠레파스항은 곧바로 "항만 혼잡과 관련하여 제기된 모든 허위 주장을 반박한다"며 "전 세계의 많은 항구가 혼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탄중펠레파스항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만 혼잡이라는 과제를 기회로 바꾸어 우리 항만의 회복력과 효율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후 머스크는 일부 항만 스킵 일정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재 전 SM상선 영업본부장이 싱가포르의 씨리드(SeaLead)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씨리드는 태평양 항로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을 개편하고 있으며, 이윤재 전무 영입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 전무는 한진해운 시절 미주지역본부에 근무한 대표적인 미주 컨테이너 영업통이다. 씨리드는 아시아 역내선사였으나 지난 6월 중국과 한국을 캘리포니아 롱비치항과 연결하는 아시아~미 서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태평양항로에 진출했다. 씨리드는 2017년 창립한 신생 민영선사로, 주로 아시아역내에서 피더 서비스를 해왔다. 올해 초 새 투자자들에게 인수됐으며, 지난달 술레이만 아브치를 CEO로 임명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씨리드는 현재 600~1만 100TEU급 38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신조선을 발주해오던 그리스의 컨테이너선사 다나오스(Danaos)가 '휴식'을 선언했다. 2022년 이후 20번째 신조선 발주 소식을 전한 지 하루 만인 7일 이 회사의 CEO인 존 쿠스타스(John Coustas)는 "이것이 당분간 마지막 주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나오스의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우리는 일단 잠시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는 조선소가 슬롯이 가득 차서 신조선 인도날짜가 늦어지고 지정학적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쿠스타스는 "우리는 지금 2028년 이후의 해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멀리까지 갈 수 없을 것 같다"며 "글로벌 상황이 최고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다나오스의 '휴식' 선언이 공격적으로 신조 발주를 해온 그리스 해운업계의 입장 변화 신호탄이 될 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다나오스는 현재 컨테이너선 70척과 벌크선 10척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2028년까지 인도받을 예정으로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7척의 컨테이너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발주된 20척 중 3척은 이미 인도됐다. 올해 인도된 3척은 대한조선이 건조한 8,000TEU급 "캐서린(
2008년과 지금의 해운 호황은 완전히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클락슨(Clarksons)의 CEO 앤디 케이스(Andi Case)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앞서 경험했던 마지막 해운의 슈퍼사이클과 현재의 호황에 대한 비교를 일축했다. 세계 최대의 선박중개업체인 클락슨은 해운호황에 힘입어 지난 3년간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앤디 케이스는 최근 올 상반기 경영결과 보고에서 5,150만 파운드(6,59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5,310만 파운드에 비해서는 약간 못미치지만 역대급 실적이라는 데 이의가 없다. 그는 경영결과 발표 후 "2008년과는 지금은 아주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선대가 아주 노후화돼 있고 앞으로도 계속 노후화될 것이어서 2008년과 비교하면 선대 통계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에는 발주잔량이 기록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며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의 상황처럼 위험하다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앤디 케이스는 "아직 친환경 전환 요구가 강해 신조선이 활발할 것이고, 언젠가는 처리해야 하는 '그림자 선대'도 있다"며 "많은 측면에서 2008년과는
미국 동안의 항만에서 45년 만에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동부 및 걸프연안 항만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6년 계약이 만료되는 9월 30일이 지나면 거리로 나갈 것이라며 파업에 대비해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ILA는 지난 7월 계약합의 시간이 촉박하다고 경고했고, 지난 3일에는 사용자단체인 USMX에 "현재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4, 5일에는 ILA 산하 임금위원회가 USMX에 제시할 요구안을 검토했다. 블룸버그(Bloomberg)통신은 이와 관련, "ILA가 1년 이상 끌어온 임금협상을 끝내기 위해서는 서안 부두노동자들에게 적용한 32% 인상안을 넘어서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ILA와 USMX가 임금 인상안에 대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ILA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미국 10대 항만 중 6곳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ILA는 새 임금안은 그간의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반영해야 하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망을 유지해온 노동자들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ILA의 해롤드 대겟(Harold
글로벌 증시가 5일 폭락했지만 해상운임선물거래(FFA, Forward Freight Agreement) 시장은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5일 FFA는 지난 2일에 비해 하락하긴 했지만 그 폭이 미미해 수백 달러 정도에 그쳤다. 이날 9월물 케이프사이즈는 하루평균 2만 3,550달러로 2일보다 639달러 떨어졌는데, 이 건이 이날 FFA 계약 중 가장 손실이 큰 경우였다. 10월물 케이프사이즈 계약은 전거래일보다 378달러 하락한 2만 7,061달러로 마감됐다. 수프라막스급과 핸디사이즈급 벌크선의 FFA도 상황은 비슷했다. 파나막스급도 8만 2,000dwt급 캄사르막스급에 있어 몇건의 하락의 나왔지만 역시 하락폭이 수백 달러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스팟운임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이 하락세를 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팟운임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달 벌크선 선물시장의 변동성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기다 ShipFix가 5일 발표한 일일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철광석과 석탄 등 일부 벌크화물에 대한 수요는 반등 조짐까지 보였다. 한편 건화물선 FFA는 뉴욕증권거래소의 BDRY(Breakwave Dry Bulk Shipping) 상장지수펀드(ETF) 형
CJ대한통운이 정교한 하중 분산 기술을 기반으로 이라크 초중량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며 글로벌 프로젝트 물류 분야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자회사 CJ ICM이 이라크에서 총 무게 110만 톤 규모의 중량물들을 운송하는 프로젝트 물류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5일 밝혔다. 프로젝트 물류는 사회기반시설 설치, 생산시설물 건설 등 대규모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공사 기간에 맞춰 운송하는 물류를 말한다. CJ ICM은 이라크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공사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 2023년 6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석유정제시설, 건설자재 등 대규모 설비들의 물류를 수행했다. 이라크 움 카스르(Umm Qasr)항에 하역된 기자재들을 대상으로 항만보관 및 통관을 진행하고 항에서 약 95㎞ 떨어진 바스라(Basrah) 지역 인근의 공사현장까지 운송했다. 운송 목록에는 길이 최대 84m, 무게 50톤에서 890톤에 달하는 268개의 다양한 종류의 중량물들이 포함됐다. 이라크 프로젝트 물류 성공 배경에는 CJ ICM의 독보적인 ‘엔지니어링(Engineering)’ 기술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 기술은 화물, 기후, 지형 특성에 맞춰 투입해야 할 운송장
러시아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의 첫 LNG 선적이 임박했다. 첫 기항 선박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그림자 선대' 소속으로 알려졌다. 아이클랜드에너지(Eikland Energy)의 iGIS/LNG에 따르면 첫 기항선박은 13만 8,000cbm급 '파이어니어(Pioneer)호'(2005년 건조)다. 아이클랜드에너지는 파이어니어호가 지난달 31일에 오비(Ob)만에 들어오는 것이 목격됐으며, 다음날인 8월 1일 오전 '악틱 LNG-2 프로젝트'의 중력기반구조물(GBS)인 LNG생산트레인에 배를 붙였다고 밝혔다. 파이어니어호는 3일에도 그 자리에 있었다. 아이클랜드에너지는 "첫 선박 테스트 및 적재장비 시운전 등에 약간의 추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기터빈 LNG운반선인 파이어니어호는 지난 4월 중국 무역업체인 조보그룹(Jovo Group)에 의해 두바이에 본사를 둔 누르글로벌쉬핑(Nur Global Shipping)에 매각됐다. 한 소식통은 파이어니어호가 '북극 LNG-2' 프로젝트 시행업체인 노바텍(Novatek)이 용선한 그림자 선대라고 지적했다. 노바텍은 당초 2023년 말 '북극 LNG-2' 프로젝트를 가동을 예정이었으
러시아의 CStar라인이 극동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고 대신 홍해 운항을 늘렸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CStar라인은 지난달 말 보스토치니와 중국 및 한국 항만을 5척의 피더선으로 연결해오던 극동 1, 극동 2, 극동 4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들 서비스의 기항지는 중국의 상하이, 칭다오, 다롄, 옌티안 등과 부산항이다. CStar라인은 다만, 부산~보스토치니 노선의 극동 3 셔틀서비스는 계속하고 있다. 대신 CStar라인은 지난달 27일 중동-홍해1(MER1)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20일 턴어라운드로 1,600TEU급 'CStar Fevroniya호'와 'CStar Peter호'를 이용해 제벨알리, 지부티, 제다 등에 기항한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극동 노선은 CStar라인과 같은 중소 선사에 수익성이 없으며, 이에 따라 수익성 높은 홍해로 영업의 중심을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극동 러시아에서는 서방의 제재로 화물이 크게 줄었고, 지난 2월 보스토치니항 운영업체에 대해서도 제재가 가해지면서 수익성이 더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900~2,700TEU급 컨테이너선 14척을 운영하는 CStar라인은 다른 '틈새 선사'와 마찬
'홍해 위기' 영향으로 주요 항만의 '혼잡'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공급망플랫폼이 비컨(Beacon)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5개 항구(대기기간)는 더반(8일), 닝보-저우산(6.1일), 밴쿠버(4.28일), 로스앤젤레스(3.61일), 치타공(3.41일)이다. 또 올 1분기 대비 대기기간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항만은 찰스턴, 저우산, 제벨알리, 마닐라, 치타공이다. 한편 머스크(Maersk)는 남아프리카~미국 노선의 AMEX 서비스 이용고객들에게 미 걸프만 프리포트(Freeport)의 극심한 혼잡으로 이 곳의 대기기간이 크게 늘어났다고 통지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의 악천후와 미 존스(Jones)법에 따라 프리포트에서 화물을 환적해야 하지만 프리포트항에 컨테이너가 잔뜩 쌓여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1일 선박위치추적업체인 베슬스파인더(VesselFinder)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33척의 선박이 프리포트에 도착했으며, 앞으로 30일 내 17척이 더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