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국영철도(CN)와 캐나다 태평양캔자스시티철도(CPKC)는 22일 철도노조인 TCRC와의 노사협상 결렬로 이날부터 직장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2대 철도가 동시에 직장 봉쇄에 나서기는 사상 처음이다. CN과 CPKC는 21일 화물운송을 중단한 채 노사협상 기한이 만료되는 22일 오전 0시 1분(동부 표준시간)까지 협상을 계속했지만 타협안 도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CPKC는 성명을 통해 “1년 가까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 협상을 해왔지만 TCRC가 비현실적인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TCRC는 “지금까지 여러가지 제안을 사측에 했지만 진지하게 검토되지 않았다. 책임은 노조가 아니라 사측에 있다"고 반박했다. 캐나다철도는 매년 약 2,770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운송하며, 미국향 수출의 3/4이 CN 및 CPKC 철도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봉쇄에 반대하면서 봉쇄가 "파괴적인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지난 21일 캐나다 철도 파업이 발생할 경우 캐나다 경제가 하루 3억 4,100만 캐나다달러(약 3358억 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캐나다 철도 파업에 대한 선사들의 대응에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머스크는 캐나다 항만을 거쳐 철도로 운송하는 화물 부킹을 22일 현재 계속 받고 있다. 머스크는 캐나다 동안으로 운항하는 선박들의 경우 대부분은 현재 진행 중인 운항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 서안 상황은 조금 더 복잡하다. 수 척의 컨테이너선이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22일 미국을 통해 일부 화물을 재운송하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뉴어크(Newark)나 필하델피아(Philadelphia)에서 하역된 화물을 뉴어크 창고에 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변화하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철도쪽 파트너와 소통하고 상황에 따라 비상전략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하팍로이드와 물류업체 DSV는 고객들에게 곧바로 화물을 미국 항만으로 보낼 것으로 권고했다. DSV는 이와 관련해 발생하는 추가비용은 화주가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DSV는 "고객에게 가격이 더 비싸지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화물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사와 물류업체들은 캐나다 철도
글로벌 해운동맹의 내년 2월 재편을 앞두고 올 계약협상 시즌을 앞두고 운송업체와 화주들이 고심하고 있다. 4개 얼라이언스 모두 장단점이 있는 탓이다. 글로벌 쉬퍼스포럼(lobal Shipper’s Forum)의 제임스 후컴 이사는 "해운동맹이 격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가올 계약협상 시즌은 이전과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내년 2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각각 '2M'과 'THE 얼라이언스'를 탈퇴, '제미니 협력'을 가동한다. 이에 따라 2M에는 MSC만 남고, THE 얼라이언스는 HMM과 ONE, 그리고 양밍(Yang Ming)의 3사 체제로 바뀐다. CMA CGM, Cosco, OOCL, Evergreen으로 구성된 '오션(OCEAN) 얼라이언스'는 그대로다. 이에 따라 장기용선계약을 노리는 선주들은 어디와 계약을 체결해야 할 지, 그리고 추가적으로 얼라이언스에 변화가 일어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싱가포르의 대형 BCO 관계자는 "물류업체는 어느 해운동맹과 제휴할 지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전에 있었던 서비스가 같은 해운동맹 내에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THE 얼라이언스의 경우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
장제원<사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0월 해양금융도시 연구를 위해 싱가포르 유학키로 했다는 소식에 정가와 해양계에서 동시에 "뜬금없다"는 반응이 나와. 장 전 의원은 20년 가까운 정치여정에서 한번도 해양과 해양산업에 관심을 보인 적이 없다는 게 정가의 지적. 실제로도 그는 사석에서 "국회의원이 제일 재미있다", "여야 간 경쟁과 의정활동이 좋다"는 발언을 수십번 넘게 해오면서 한때 몸담았던 경남정보대 총장 복귀설 등을 일축해온 것이 사실. 장 전 의원의 행보 변화는 지난 6월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를 맡으면서부터 감지되기 시작했으나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이보다 한참 전 장 전 의원의 측근들이 해수부에 포진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분석. 현역의원 시절의 김민수 전 보좌관이 해수부장관보좌관으로 계속 근무 중인데다 '장제원계'로 분류되는 조승환 의원이 해수부 장관으로 재직한 것을 감안하면 '뜬금없을' 만큼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지적. 여기다 최근에는 정점식·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을 제치고 장 전 의원이 차기 해양수산부 장관에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루머까지 나도는 상황. 정가 관계자는 "정치인의 변신은 항상 진행 중"이라며 "과거 장 전 의원은 부산시장이나
아시아~유럽 및 아시아~지중해 항로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두자릿수 떨어지면서 성수기가 끝났으며 본격 하락장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렸다. 드류리(Drewry)의 WCI는 지난주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에서 FEU당 1,000달러 가까이 급락하면서 전주 대비 14% 떨어졌다. 제네타(Xeneta)의 XSI도 아시아~유럽 항로 운임이 FEU당 10% 떨어진 6,843달러로 내려앉았다. 지중해 항로도 마찬가지. WCI의 상하이~제노아 노선 스팟운임은 FEU당 12% 하락한 5,842달러, FBI(Freightos Baltic Index)의 아시아~지중해 항로 운임도 FEU당 12% 떨어진 6,27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선 시황이 반전돼 스팟운임이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이것은 본격적인 하락의 시작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선사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수요 감소다. 수요의 정점은 7월 말로, 5, 6월의 예약 폭주와 이에 따른 운임 급등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영국의 컨테이너화물 분석업체인 CTS(Container Trade Statistics)가 최근 발표한 컨테이너물량 데이터에 따르면 7월 극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의 선적량은
덴마크 물류 대기업 DSV가 도이체반(Deutsche Bahn)의 물류 부문 자회사인 DB쉥커(Schenker)를 143억 유로(15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 인수건은 DSV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이로써 DSV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대폭 확장되게 됐다. 최근 DSV가 DB쉥커 인수경쟁에서 CVC보다 앞서고 있으며 인수가 사실상 결정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돈 가운데 DSV가 13일 인수계약 체결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약 393억 유로(436억 달러) 매출 규모의 물류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90개국 이상에서 약 14만 7,000명의 직원이 통합 업체에서 근무하게 됐다. DSV의 옌스 룬드(Jens Lund) CEO는 "이것은 DSV 역사상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이익이 될 세계적인 운송 및 물류 강국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DSV는 DB쉥커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통합해 항공과 해운(Air & Sea), 육상(Road), 솔루션(Solutions)의 3가지 핵심 사업에서 새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DSV는 또 독일의 역할을 키울 방침이다. DSV는 향후 3~5년 간 독일에
제23대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선거에서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채익<사진>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한여름의 뜨거웠던 선거전이 마무리. 28일 한국해운조합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이 후보는 총 26표 중 19표를 얻어 7표 득표에 그친 김수흥 후보(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누르고 최총 후보로 선출됐다. 업계에선 선거 전 초반만해도 김 후보가 오히려 우세를 보였으나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 후보가 몸을 한껏 낮추면서 대의원들에게 다가간 것이 먹혀 들면서 판세를 크게 뒤집은 것으로 관측. 이 당선인은 1955년생으로 울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울산항만공사 사장을 거쳐 제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역대 이사장들 중 최대의 거물로 꼽힌다. 그는 이날 당선 후 "조합원사가 당면하고 있는 경영환경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조합원사 맞춤형 경영지원을 추진하겠다"며 "해상운송 중심의 정책지원 대전환과 함께 해운산업에 대한 과잉 규제사항을 발굴, 개선하고 성과와 실적으로 증명하는 능력 있는 조합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의 임기는 해양수산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날로부터 3년
서남아 '빅3' 선박해체 국가 중 한곳인 방글라데시에서 7일 폭발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사고는 올들어 가장 심각한 안전사고로, 선박스크랩 산업의 안전성이 다시한번 도마위에 올랐다. 현지 경찰과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7일 오전 11시30분경 차토그램에 있는 해체조선소인 SN코퍼레이션에서 발생했으며, 12명의 노동자로 구성된 팀이 유조선의 엔진 부분을 절단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자들 중 일부가 연료탱크를 열려고 했고 펌프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있다. 현지 소방대가 조선소에 출동, 화재를 진압하고 12명의 노동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38세의 노동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했고, 7명은 60~80%의 화상을, 나머지는 25~45%의 화상을 각각 입었다. 방글라데시 산업부는 현재 이 조선소에서의 작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SN코퍼레이션은 그린 인증을 받은 조선소로 비교적 시설이 나은 곳으로 꼽힌다. 방글라데시의 해체조선소는 현재 30~35개소로 추산되며, 이 중 그린 인증을 받은 조선소는 4개소에 불과하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9년 동안 해체조선소에 124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덴마크의 EMF(European Maritime Finance)가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VLAC 3척의 발주처가 그리스 아틀라스 마리타임(Atlas Maritime)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VLAC 3척을 '오세아니아 기반 업체'로부터 총 3억 7,2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EMF 설립자 마틴 호가드(Martin Haugaard)는 29일 성명을 내고 "EMF는 HD현대중공업 및 아틀라스 마리타임과 협력해 지속가능성과 혁신의 가장 높은 표준을 충족하는 최첨단 선박을 제공하려 노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VLAC는 8만 8,000cbm급이며, 각각 'EMF Viking I, II, III호'로 명명된다. 인도는 2027년 12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EMF는 아틀라스 마리타임과 최근 발주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포함해 신조선 20척을 건조하는 데 협력했다.
장금상선이 그리스 TMS탱커로부터 30만 dwt급 VLCC '구스타비아(Gustavia)S호"(2020년 건조)를 용선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선박은 스크러버가 설치된 친환경 선박으로 용선료는 하루 5만 4,000달러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다. 장금상선은 지난 몇 주 사이에 VLCC 선대를 눈에 띄게 확충하고 있다. 최근 용선한 VLCC만 32만 596dwt급 '디지라흐(Dijilah)호'(2019년 건조), 29만 9,998dwt급 '어디밴티지 베리티(Advantage Verity)호'(2016년 건조), 31만 9,191dwt급 '파팔레모스(Papalemos)호'(2018년 건조) 등 4척에 달한다. 이 중 파팔레모스호만 1년 계약이고, 나머지는 모두 3년 계약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몇 달 동안 VLCC 운임이 하락세였지만 매년 여름이면 시황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