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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방글라데시 해체조선소에서 올들어 최악의 폭발 사고

1명 사망 11명 부상

  • 등록 2024.09.09 08:39:39

 

 

서남아 '빅3' 선박해체 국가 중 한곳인 방글라데시에서 7일 폭발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사고는 올들어 가장 심각한 안전사고로, 선박스크랩 산업의 안전성이 다시한번 도마위에 올랐다.

 

현지 경찰과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7일 오전 11시30분경 차토그램에 있는 해체조선소인 SN코퍼레이션에서 발생했으며, 12명의 노동자로 구성된 팀이 유조선의 엔진 부분을 절단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자들 중 일부가 연료탱크를 열려고 했고 펌프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있다.

 

현지 소방대가 조선소에 출동, 화재를 진압하고 12명의 노동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38세의 노동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했고, 7명은 60~80%의 화상을, 나머지는 25~45%의 화상을 각각 입었다.

 

방글라데시 산업부는 현재 이 조선소에서의 작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SN코퍼레이션은 그린 인증을 받은 조선소로 비교적 시설이 나은 곳으로 꼽힌다. 방글라데시의 해체조선소는 현재 30~35개소로 추산되며, 이 중 그린 인증을 받은 조선소는 4개소에 불과하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9년 동안 해체조선소에 124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올들어서는 12건의 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했다.

 

NGO인 쉽브레이킹 플랫폼(Shipbreaking Platform)은 서남아시아의 선박해체 조선소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이 단체는 방글라데시와 인도, 그리고 파키스탄 등 '해체 빅3'의 당국과 업체들이 사망자 및 부상자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쉽브레이킹 플랫폼이 낸 '2024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4~6월 전 세계적으로 94척의 선박이 해체됐으며, 방글라데시는 이 중 48척을 해체해 최대 선박해체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