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선사 나킬랏(Nakilat)이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대대적인 조선소 슬롯확보에 힘입어 105척의 LNG운반선을 보유한 선사로 급성장했다. 나킬랏은 카타르에너지가 중국 후동중화조선과 계약한 30억 달러 규모의 QC-Max 선박 9척을 자사선 목록에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8일 도하의 카타르에너지 본사에서 열린 계약서명식에는 카타르에너지의 CEO Saad Al-Kaabi와 나킬랏의 CEO Abdullah Al-Sulaiti가 직접 참석했다. 카타르에너지의 2단계 LNG선 확보 프로그램에 따라 발주된 QC-Max 9척은 27만 1,000cbm급으로, 척당 건조가는 약 3억 3300만 달러다. 인도 예정일은 2031년까지다. 앞서 나킬랏은 국내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서 건조되는 25척의 기존 크기 LNG운반선 소유선주로 선정된 바 있다. 나킬랏은 이미 69척의 LNG운반선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외에 4척의 VLGC와 1척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장치를 관리하고 있다. 또 올 1월에 17만 4,000cbm급 LNG선 신조선 2척과 초대형 LPG/암모니아운반선 4척을 자체적으로 발주했다. 여기다 카타르에너
스위스 WinGD와 독일 MAN Energy Solutions 간 암모니아엔진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선박엔진업체는 아직 암모니아엔진 개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WinGD는 최근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의 자회사인 AET가 중국 CSSC그룹 산하 대련선박중공업(DSIC)에 발주한 암모니아 추진 아프라막스 탱커 2척에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엔진인 X62DF-A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2척의 AET 아프라막스급 탱커는 각각 6기통, 62보어 엔진을 탑재하게 된다.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WinGD는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엔진 개발을 추진해 영국선급(LR), 프랑스선급(BV) 중국선급(CCS), 일본선급(ClassNK) 등 4개 선급으로부터 원칙 기본설계승인(AiP)을 획득했다. WinGD는 2026년부터 소형 유조선부터 자동차운반선(PCTC), VLCC까지 다양한 선종과 선형의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업체인 MAN Energy Solutions은 올해 말 암모니아엔진 납품을 위해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험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 엔진은 일본의 Mitsui &
머스크(Maersk)가 지난해 말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35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최대 15척 계약을 돌연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구한 억측이 나돌고 있다. 올 1월 초 발표된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중국 황푸웬청(Huangpu Wenchong)조선소에 3500TEU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인도받는 조건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척당 신조선가는 6800만 달러로 총 8억 1600만 달러 규모다. 이 계약에는 자매선 3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붙어있다. 옵션 3척까지 행사할 경우 총 15척의 신조선가는 10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발주건은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이라는 점에다 규모가 1조 원을 훌쩍 넘는 대형 발주라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본 사안이다. 머스크가 이 메탄올추진 3,500TEU급 컨테이너선들에 대한 발주를 연기한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이 계약건을 올 하반기에 다시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CSSC그룹 산하의 황푸웬청조선소는 중형 선박 건조를 전문으로 하는 조선소다. 이 조선소는 특이하게 유
해양수산부는 수산과학조사선 '탐구 8호'가 8일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산자원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어업 선진화 추진방안’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수산과학조사선은 이러한 수산자원 관리를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연구 기반(인프라)으로서, 관련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인 근거자료 마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날 취항한 탐구 8호는 노후된 기존 탐구 8호를 대체하여 건조된 신규 조사선으로, 기존 조사선(283톤)보다 규모가 3.7배(1,057톤) 커졌다. 또한 수층별 수온 염분 측정기, 트롤 모니터링시스템, 과학어군탐지기 등 첨단 조사장비 12종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서해안에서 빈틈없는 수산자원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수산과학조사선 중 최초로 친환경 하이브리드(디젤기관+배터리) 추진기관에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SCR,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도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동시에 저감시킴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1분기에도 LPG선 신조 발주가 쾌조를 보였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올들어 1~3월 간 LPG선 신조 발주금액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9억 달러를 기록했다. VLGC 신조선가는 2021년 초 7,700만 달러에서 현재 이보다 53% 급증한 1억 1,800만 달러에 형성되고 있다. 클락슨은 "올 1분기 37척, 260만 ㎥의 LPG선이 발주됐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용량 기준으로 37%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4월 초 기준 전 세계의 LPG운반선 선대는 1,651척, 4,780만 ㎥로 연초보다 용량 기준 2.3% 증가했다. 클락슨은 올해의 경우 1분기에 110만 ㎥, 18척의 LPG선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간으로는 270만 ㎥의 LPG선 인도가 이뤄져 선복량이 5.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락슨은 또 올해 전 세계 LPG 교역량은 미국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8% 증가한 1억 3,1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엄청난 규모로 커진 '그림자함대'를 급작스럽게 규제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충격파가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박중개업체인 BRS는 석유류를 운송하는 그림자함대가 거의 800척에 달할 만큼 불어나 이를 규제하려는 새로운 노력이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RS에 따르면 그림자함대는 2023년 말 675척이던 것이 이후 17% 급증했다. 현재 그림자함대 선대는 787척으로, 전 세계 유조선 선대의 약 8.5%에 달한다. 이들 선박은 대부분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을 운송하고 있다. 이 중 3만 4,000dwt급 이상의 원양을 오가는 그림자함대 비율은 전체의 13%에 달한다. BRS는 "각국 정부와 규제기관이 그림자함대를 감시하고 있지만, 그 엄청나게 커진 규모로 인해 이제 규제하기가 어려워졌다. 잠재적으로 글로벌 톤수의 13.7%를 제외하면 원치 않는 경제적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추가 규제로 인해 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림자함대는 러시아,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에 대한 서방의 무역제재에도 이들 국가의 화물을 실어나르는 배들을 지칭하며, 상당수가 선령 20년 이상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디젤엔진 쇄빙선으로 꼽히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Viktor Chernomyrdin)호'가 최근 첫 운항에 성공했다. 원자력공기업 로사톰(Rosatom)의 해운자회사 로사톰플롯(Rosatomflot)에 따르면 길이 147m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호는 이달 초 화물선 '이오안 마크마스탈(Ioann Makhmastal)호'를 호위해 해빙으로 가득 찬 북극의 예니세이만(Yenisey Bay)으로 이끌었다. 이곳부터는 원자력쇄빙선 '우랄(Ural)호'가 이오안 마크마스탈호를 예니세이강과 타날라우터미널까지 호위했다. 25MW의 강력한 디젤엔진을 장착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호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험운항을 실시했으며, 이번에 처음 실전에 투입됐다. 이 선박은 쇄빙선의 역할 뿐 아니라 북극에서 최장 60일 간 컨테이너와 벌크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호는 과연 건조가 성사될 지 관심을 모은 배이기도 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발틱조선소에서 당초 계획보다 배 이상 늘어난, 무려 8년에 걸쳐 건조됐으며, 신조 비용도 당초의 79억 5000만 루블에서 120억 루블 이상으로 급증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美 해군이 군함 건조기지로 한국조선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검토하는 상황에 미국 펜실베니아의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가 새삼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관계를 표명, 눈길을 끌었다. 필리조선소는 최근 있었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정부의 조선 프로젝트는 물론 선박 유지보수, 수리 및 정밀 검사 프로젝트에서 한국 대기업과 잠재적인 파트너십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장관이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일본의 미쓰비시조선소를 둘러본 뒤 미 건설업체들이 미국 내 폐쇄된 조선소를 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미 해군은 당시 성명을 내고 “중국이 전 세계 조선업에 대한 지배권을 공격적으로 추구하면서 한국 조선업이 미국의 자산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조선소와 HD현대중공업은 앞서 2005년 납품계약을 맺고 2018년까지 이를 지속했으며, 이 기간에 HD현대중공업은 22척의 석유제품운반선 건조를 위한 설계 및 부품조달을 맡았다. 한편 조선업계에서는 필리조선소의 이번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 표명에 대해 한화오션과의 경쟁구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호황을 지속하던 자동차운반선(PCTC)업계의 용선료가 4년 만에 '멈칫'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운반선사들의 유동성 문제로 인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년 정기용선 계약이 감소했으며,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용선료가 하락세를 보였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4월에 6,500CEU 및 5,000CEU급 PCTC의 1년 정기 용선료가 각각 하루 11만 달러, 9만 달러로 5,000달러씩 떨어졌다. ABG Sundal Collier의 Petter Haugen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최근 PCTC 단기 용선시장에 주목할 만한 유동성이 없다"고 전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PCTC 용선료는 2020년 5월이 바닥이었고, 이후 서서히 오르다 지난해 2월 현재의 용선료로 반등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6,500CEU급은 하루 11만 5,000달러, 5,000CEU급은 하루 9만 5,000달러까지 오른 뒤 올 3월까지 지속적으로 이 가격을 유지해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전기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수출국이 됐고, PCTC 운임도 강세를 보였다. 실제 선복량 공급이 부족해 수출업체들은 자동차를 벌크선
케이조선이 그리스의 Sea Pioneer Shipping으로부터 5만 dwt급 MR 탱커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Sea Pioneer Shipping은 지난해 11월 케이조선에 발주한 MR탱커 2척에다, 옵션으로 있던 2척을 최근 추가 발주했다. 이들 4척의 MR탱커는 전통연료를 사용하며 스크러버가 설치된다. 업계에서는 척당 신조선가를 약 4,50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주한 가격과 같다. 이같은 신조선가는 업계 평균보다 약간 낮은 것이다. HD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지난 3월 팬오션과 MR탱커 4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척당 5175만 달러에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케이조선이 Sea Pioneer Shipping으로부터 40%에 달하는 상당한 선불금을 미리 받았기에 '특별가'에 신조선가를 책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조선은 2척은 2025년, 나머지 2척은 2026년에 인도할 예정이다. Sea Pioneer Shipping은 7척의 파나막스 및 캄사르막스급 벌크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케이조선 발주분 외에 일본 오시마조선소에도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3척을 발주해 놓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